April 20, 2024
KCNA Ryugyong

반가운 편지

Date: 16/03/2019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90(2001)년 10월 10일이였다.

황해북도 서흥군 범안리의 제대군인부부인 박용철, 김성녀동무의 가정에서는 무한한 감격과 행복속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친히 보내주신 다음과 같은 회답서한을 받게 되였다.

《좋은 소식 알려주어 반갑습니다.

김 정 일

2001. 10. 10》

본인들은 물론 범안땅 모든 사람들이 잊지 못할 일로 가슴에 새겨안게 된 이 회답서한에는 뜨거운 사연이 담겨져있다.

2001년 7월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조용히 승용차를 달려 아직 가정주부들도 잠을 깨지 않은 새벽 5시경에 범안땅에 들어서시였다.

어둠이 채 가셔지지 않은 농촌길을 걸으시며 새로 건설한 양어장과 리소재지마을을 바라보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만면에 밝은 미소가 넘치였다.

뒤산을 덮은 과일나무숲과 산기슭에 줄지어 늘어선 날아갈듯 한 문화주택들, 그 앞으로 펼쳐진 드넓은 양어장과 강을 가로질러 건설한 발전소…

실로 한폭의 그림같은 사회주의농촌의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그이께서는 너무도 기쁘고 만족하시여 무릉도원이 따로 있는것이 아닙니다, 여기가 바로 로동당시대의 무릉도원이고 사회주의선경입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마을어귀에 들어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로 지은 살림집내부를 어서 들어가보자고 하시며 어느 한 제대군인농장원부부의 가정을 찾으시였다.

새벽이슬을 맞으시며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을 뜻밖에도 자기 집에서 만나뵙게 된 농장원부부와 아이들은 너무도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하여 인사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에게 군사복무는 어디서 했으며 지금은 무슨 일을 하는가, 새집들이는 언제 했으며 아이들은 몇인가, 제대군인들이 농촌의 주인이 되였으니 얼마나 장한 일인가고 하시며 방안에 들어서시였다.

윤기흐르는 가구들과 가정용품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세간살이를 만족하신 표정으로 바라보시던 그이께서는 부엌으로 내려서시면서 아직 밥을 전기로 하지 못한다는것을 아시고는 생각깊으신 어조로 여기에 발전소를 건설했으면 응당 그 덕을 보는것이 기본이지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 좋은 집에서 전기로 밥까지 해먹으면 얼마나 좋겠소.》

농민들에게 이렇듯 훌륭한 문화주택을 지어주도록 하시고도 전기로 밥을 해먹는 문제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하시는 그이앞에서 그들부부는 너무도 황송하여 이렇게 말씀드리였다.

《장군님, 우리는 이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집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농장원의 말에는 진정이 어려있었으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말을 부정하시였다.

《아니요. 전기로 밥까지 지어먹으면 더 좋지 않겠소.》

그이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발전소를 건설한바치고는 효률을 더 높여 집집마다 전기로 밥까지 지어먹게 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농장원에게 《…전기화가 완전히 실현되여 전기로 밥을 지어먹을수 있게 되면 나한테 편지를 써보내야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농장원부부는 목이 메여 무엇이라고 말씀드릴수 없었다.

그이께서는 밖으로 나오시여 집주변을 둘러보시며 이런데는 남새도 많이 심고 줄당콩도 많이 심어야 한다고 하시였다.

하나같이 꼭같은 모양인 주택들을 바라보시던 그이께서는 집주인쪽으로 돌아서시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집에 찾아오면 제 집을 얼른 알아 못 보겠다고 하시며 매 집에 문패를 꼭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온 가족모두를 한품에 안으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떠나시기에 앞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고마움에 목이 메여 눈물을 머금고 인사를 올리는 농장원부부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며 거듭 당부하시였다.

《이제 전기밥가마로 밥을 지어먹을 때 나에게 꼭 편지를 하시오.》

위대한 장군님께서 떠나가신 때로부터 두달후 범안땅의 제대군인농장원부부는 온 마을의 전기난방화가 실현되고 전기밥가마로 밥을 지어먹는 기쁨과 감격을 담아 그이께 삼가 편지를 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은정넘친 회답서한을 보내주신데는 이런 뜻깊은 사연이 깃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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