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Ryugyong

애국자로 이름을 남긴 백선행

Date: 16/03/2019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백선행은 해방전에 평양에서 자선사업으로 이름이 높았던 녀성이다.

1848년 11월 19일(음력) 평양부 박구리(오늘의 평양시 중구역)에서 수원사람인 백지용의 맏딸로 태여난 백선행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인생고초를 겪으며 성장하였다. 7살때 아버지을 잃은 그는 14살에 시집을 갔으나 16살에 과부가 되였다.

백씨의 딸로 불리우던 그는 이때부터 백과부로 불리우게 되였다. 남편을 잃은 그는 이악스럽게 생활을 개척해나갔다.

백선행이 해보지 않은 일이란 거의나 없었다.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난 후 앞뒤마당에 봉선화를 심어 가꾸어 씨를 받아 팔았고 콩나물장사, 두부장사를 하였는가 하면 평양성안의 음식점들을 돌면서 뜨물을 받아 돼지도 기르고 뜨물찌끼장사도 하였다. 밤에는 베와 명주를 짜고 무명낳이를 하였다. 그는 남편의 묘소를 찾아가는 날 외에는 1년내내 어느 하루도 쉬지 않고 수십년동안 부지런히 일하여 마침내 많은 돈을 저축하게 되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부귀영화를 조금도 추구하지 않았다.

그는 피땀들여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땅을 사놓는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강동군 만달면 승호리(당시)에 있는 황무지와 야산을 사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자본가 오노다가 백선행의 땅을 사게 되였다. 백선행은 평당 30전에 사두었던 땅을 평당 30원이라는 100배의 비싼 값으로 팔아넘겨 평안남도일대에서 일약 갑부로 소문이 났다. 이것은 사람들속에서 하나의 화제거리로 되였다.

문서장 하나로 국토를 일본놈들에게 팔아넘긴 역적들에 대한 원성이 구천에 사무칠 때 수판알도 튀길줄 모르는 녀성이 장사속에 밝은 왜놈자본가와의 거래에서 막대한 폭리를 얻은데 대하여 사람들은 일종의 전승무훈담처럼 통쾌하게 들었다.

백선행이 사람들속에 명망이 높았던것은 그가 돈이 많아서뿐아니라 평생을 두고 저축해온 돈을 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바쳤기때문이다.

그의 자선사업은 당시 대동군에 있던 《솔뫼다리》를 새로 건설하는것으로부터 시작되였다.

그는 매해 남편의 묘지를 찾아갈 때마다 건느게 되는 대동군 고성면 송산리의 나무다리인 《솔뫼다리》가 홍수때마다 물에 잠겨 사람들이 오가는데 불편해하는것을 보고 자금을 들여 1914년에 돌다리를 새로 건설하였다.

처음에 《백과부다리》로 부르던것을 후에 평양유지들이 그의 착한 마음을 칭송하여 《백선교》라고 불렀다.

3.1인민봉기에서 고무를 받은 백선행은 1922년에 자기 재산을 나라와 사회를 위한 일에 바칠 뜻을 표명하고 대중계몽과 민족교육의 발전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였다. 그는 1923년에 평양광성소학교에 많은 토지를 기증한데 이어 그 이듬해에는 창덕학교에, 1925년에는 평양숭의녀학교에 또다시 많은 토지를 기증하였다.

백선행의 소행은 공회당건설에도 깃들어있다.

당시 평양에는 일본인들만 사용하던 평양부림공회당이라는것이 있었다. 이에 분개한 백선행은 유지들과 함께 조선사람들을 위한 공회당건설을 발기하고 공사부담을 혼자서 걸머지였다.

쌀 한가마니값이 5~6원 하던 그때 관청에 신청하는 설계수속비만도 수천원이나 드는 큰 건물을 짓는다는것은 조련치 않은 일이였다.

하지만 그는 건물을 완성하는데 필요한것이라면 아무리 비싼것이라도 가리지 않았으며 이악하게 내밀어 성사시켰다.

그리하여 1927년에 착공한 공회당건설은 불과 1년만에 완공되게 되였다.

건물이 완공될 때 백선행의 소행을 표창한다면서 서울에서 총독부의 고관이란자가 내려와 면회를 요구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내 할 일을 내가 했는데 나를 만나서 뭘하겠는가고 하면서 만나는것을 단호히 거절하였다.

백선행은 1933년 5월 85살로 사망하였다. 그가 사망하자 교육단체, 종교단체, 청년회, 부인회 등 여러 사회단체들이 장의위원이 되여 장례를 지내였다.

장례식날 혈육은 없었으나 창덕, 광성, 숭의학교학생들을 비롯하여 령구를 따른 남녀로소가 10리길에 늘어섰다고 한다. 그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사회장을 지닌 녀성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자신께서 백과부와 같은 부자를 훌륭한 녀자라고 평가하는 리유도 그가 민족의 계몽과 발전을 위하여 금전을 아끼지 않은 인덕이 높은 애국자라는데 있다고 회고하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도 백선행의 애국적소행을 잊지 않으시고 그의 지성이 깃든 건물을 원상대로 잘 꾸리고 보존할데 대한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시였으며 몸소 여러차례에 걸쳐 기념관원상복구형성안준비정형과 대책적문제들을 료해하시면서 기념관내부를 본래의 건물형식으로 꾸리는 문제와 거기에 필요한 비품보장문제까지 일일이 관심해주시였다. 그리고 다음해 6월에는 《백씨선행기념비》와 비설명문판을 《백선행기념관》의 구내에 세우도록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바지한 사람들의 소행을 귀중히 여기시며 그들을 높이 내세워주신 어버이장군님의 뜨거운 은정속에 《백선행기념관》은 자기의 모습을 되찾게 되였다.

백선행은 오늘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애국자로 높이 평가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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