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력사의 법정에서 거짓과 궤변으로 일관한 전두환》

지난 3월 12일 남조선언론 《경향신문》에 법정에서까지 거짓과 궤변으로 자기의 범죄행위를 전면부인하는 전두환역도의 후안무치한 망동을 규탄하면서 광주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실리였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두환이 5. 18피고인의 신분으로 광주법정에 섰다.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1980년 5. 18민주화운동당시 벌어진 《계엄군》의 직승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5. 18이 일어난지 39년만에 력사의 현장인 광주법정에 선 그를 바라보는 심경은 각별하다.

그가 두차례의 재판불출석에 《광주에서는 공평한 재판이 이뤄질수 없다.》는 등 얼토당토않은 핑게를 대며 10개월 가까이 재판을 거부해온것도 이런 의미를 잘 알고있기때문일것이다.

이번에 법정에 선것도 법원의 강제구인령장에 굴복한 결과일뿐 제 발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

전두환측은 《사회기관기록과 검찰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것이며 직승기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것도 아니다.》고 하면서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이어 《5. 18당시 광주에서 기총소사는 없었으며 기총소사가 있었다고 해도 조비오신부가 주장하는 시점에 직승기사격이 없었다면 공소사실은 인정될수 없다.》고 했다.

광주희생자를 모독한것도 모자라 또다시 거짓과 궤변으로 일관하는 작태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

그간의 증언과 자료에 비춰보면 그가 5. 18때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최종책임자라는 증거는 차고넘친다.

이번 재판의 핵심쟁점인 직승기사격만 보더라도 국방부 5. 18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와 검찰수사결과 광주 전일고층건물의 10층외벽 등에서 외부에서 날아든 탄흔이 다수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직승기에서 발사된것으로 보인다고 감정했다.

직승기사격을 증언한 조비오신부는 민주화의 증인으로서 《광주의 량심》으로 불릴만큼 시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그런 성직자가 학살주범에게 고인이 된 뒤에도 《거짓말쟁이》, 《사탄》이란 모욕을 들어야 하니 이런 불의가 없다.

전두환은 1997년 《내란목적살인죄》 등으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데 이어 특별사면됐다.

《국민대화합》이란 명분으로 김영삼《정부》가 대다수 반대여론을 외면하고 내린 결정이였다.

그렇게 풀려났음에도 그는 그동안 단 한번도 용서를 구한적이 없다.

도리여 자신은 5. 18과 무관하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회고록》에서는 자신이 《광주사태의 치유를 위한 제물》이라고 했다.

리순자는 《전두환은 민주화의 아버지》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런 5. 18폄훼가 결국 《북의 특수부대설》과 같은 5. 18망언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후벼내고있는것이다.

5. 18망언징계를 질질 끌며 진상조사위원회의 발목을 잡고있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도 다를바 없다.

어쩌면 우리는 끝까지 단죄해야 할 력사적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은 결과 어둠의 력사가 다시 발호하는 대가를 치르고있는지 모른다.

잘못된 력사를 바로 세우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격한 단죄뿐이다.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 아직 진행형이다.

전두환은 88세의 인생말년에 5. 18희생자와 광주, 시민앞에 참회할 마지막기회마저 걷어찼다.

오히려 온 시민에게 정신적《테로》를 가하고있다.

그에게선 털끝만한 진정성도 찾아볼수 없다.

이번에는 추상같은 사법적단죄와 함께 력사적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서 수십년간 광주를 고립시키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해온 망언과 궤변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