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Uriminzokkiri (Kr)

《억지가 득세하는 세상이 두렵다》

Date: 23/03/2019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지난 3월 19일 남조선언론 《프레시안》에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는 《자유한국당》과 라경원을 강력히 비난규탄한 글이 실리였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방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때문에 《국민이 분렬되였다.》는 라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우리를 몹시 당혹스럽게 한다.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다음날 말꼬리를 살짝 돌렸으나 결국 그 소리가 그 소리였다.

2~3일이 지나면서 그 이야기는 《선거개편》 등 다른 론쟁점에 묻혀 관심권에서 점차 멀어지는듯 하지만 그의 발언은 그럴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그 발언을 특별히 주목하고 두려워하는것은 바로 사안의 중대성뿐만아니라 최근 들어 그처럼 황당한 억지주장이 잇달아서 고개를 들고있기때문이다.

수십년 후 5. 18 망언이 강시처럼 되살아나 《국회》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가 하면 이미 몇차례나 결론이 난 《판형콤퓨터조작설》도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권한대행을 지낸 제1야당 대표가 끄집어냈다.

두사건 모두 진실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와있는데도 그랬다.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목청을 키우며 북치고 장구치는 바람에 《갈증》을 느낀 집단이 놀아난것 아니냐고 보는 사람도 있다.

실은 그게 다 《옳은가, 그른가? 맞는가, 틀리는가?》보다 《나나 우리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라는 삐뚤어진 자대때문에 빚어진 비극적현상이라고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코 견해가 달라 생긴 문제가 아니다.

몇해전 다른 기고란에서 언급한 두려운 이야기가 있다.

여론을 조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수법으로 사실(事實)을 바꿔치기해 사실(死實)로 둔갑시키며 사악한 사실(邪實)을 섞은뒤 자신들에게 유리한쪽의 력사적사실(史實)로 만드는 《작업과정》이다.

5. 18 망언이나 《판형콤퓨터조작설》도 진실을 바꿔치기하며 사람을 속이고자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것이다.

어린이들의 멱살을 잡고 인질극을 벌리며 억지를 부리던 《한유총》의 분탕질도 그 연장선상일듯 싶다.

사람들은 사실(邪實)을 끼워넣으려고 기를 쓰는것을 다 보았다.

억지가 득세하는 세상을 이어가고자 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첫머리로 돌려 라경원원내대표의 《반민특위》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1945년 해방이 되고 1948년 《국회》는 일제청산을 위해 《반민족행위처벌법》을 만든다.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을 돕던 사람들을 때려잡고 수탈하며 학대하던 고등계형사들은 물론 일제와 야합해 단물빨던 부호들을 처벌대상으로 하는 법률이였다.

이 법에 따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맹렬한 활동이 시작되였다.

이때 리승만은 기반정치세력이 없어 고등계형사 등 친일《기득권세력》과 손을 잡고 정치를 시작했다.

따라서 《반민특위》를 곱게 볼리 없었다.

그는 《<반민특위>가 <3권분립>에 위배된다.》는 담화를 내놓더니 급기야 서울중부경찰서장에게 《반민특위》사무실을 습격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서울중부경찰서장 지휘로 경찰관 80여명이 《반민특위》사무실에 쳐들어가 조사관들을 폭행하고 조사서류와 집기를 강탈해갔다.

그렇게 《반민특위》는 1년만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친일청산은 물건너갔다.

그 뒤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벌벌 떨던 고등계형사 등 친일《기득권세력》은 가슴을 펴고 활개치면서 《갑질》행세를 했고 《빨갱이》를 잡으러 다닌다고 설쳐댔다.

그리고는 리승만《정권》의 여당인 《자유당》에 몰려들어가 으시댔다.

이들은 이후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로 집권하자 대부분 그 《정권》의 여당인 《민주공화당》 당원이 되였다.

《민주공화당》은 이 사회 《기득권》층인 《민자당》, 《신한국당》 등 이른바 지배세력으로 이어져왔다.

이를 모르는 사람 또한 별로 없다.



생기지 말았어야 할 《반민특위》때문에 《국민이 분렬되였다.》는 이야기는 해서는 안되는 소리였다.

《<반민특위>이야기》와 5. 18 망언, 《판형콤퓨터조작설》은 아무리 누가 뭐래도 다 억지다.

움직일수 없는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며 억지를 쓰고 뒤집으려 하는건 죄를 짓는 일이다.

력사의 죄인으로 불릴수도 있다.

그런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유불리》만을 따지며 억지를 부리면 사회는 골병이 들수도 있다.

얼토당토하지 않은 억지가 줄줄이 뛰쳐나와 얼굴을 들고 돌아다녀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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