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Ryugyong

참나물김치

Date: 19/04/2019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참나물김치는 오래전부터 조선사람들이 즐겨 먹어온 음식이다.

독특한 향기와 새큼한 맛, 불그스레한 색갈을 띤 참나물김치는 특히 항일혁명투쟁시기와 인연이 깊은 김치로 알려져있다.

1940년 8월 어느 한 숙영지에서 있은 일이였다.

어느날 새벽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산정에 오르시였다가 참나물을 뜯어가지고 내려오시였다.

그길로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작식대책임자에게 참나물로 김치를 담그라고 이르시였다.

김치라는 말에 대원들은 모두 귀가 번쩍 틔였다.

먹어본지가 하도 오랜 김치여서 말만 들어도 입안에서는 군침이 스르르 돌았다.

하지만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어떻게 한두시간동안에 김치를 익힐수 있겠는가.

더구나 소금도 한줌밖에 없는 이 깊은 산중에서…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작식대책임자에게 김치를 담글줄 아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는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다른 대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러면 자신께서 가르쳐주겠다고 하시며 한 대원을 시켜 밥통에 소금물을 끓이게 하신 다음 손수 참나물을 다듬기 시작하시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참나물잎을 따시는 한편 그 줄기를 마디마디 자르시였다.

이때 작식대책임자가 칼로 다듬으시지 않겠는가고 말씀드리자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것은 모르는 말이라고, 나물은 손으로 잘라야 제맛이 나지 칼을 대면 쇠독이 들어가 제맛이 안나는 법이라고 하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소금물을 끓인 밥통에 다듬은 참나물을 넣고 뚜껑을 꼭 덮으시였다.

얼마후 밥통뚜껑을 열어제낀 대원들은 일시에 《야!》하고 환성을 올렸다.

밥통안에서는 가지빛이 도는 먹음직스러운 참나물김치가 제법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있었던것이다.

대원들은 식탁에 오른 참나물김치에 수저를 댈 생각도 못하고 신기하게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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