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우에 코, 코우에 눈이 있는 까닭》

Date: 24/07/2019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Share Button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입우에 코, 코우에 눈이 있는 까닭》

>                           <

대체로 관청의 구실아치중에서 록사를 제일로 쳐주고 서원이 그 다음이며 서리는 제일 하급으로 친다.

어느날 서리가 서원에게 물었다.

《맡은 임무가 같고 하는 일도 같으니 누가 더 낫고 못한 차이가 없을거란 말일세.  그런데 자네는 무슨 공으로 나보다 웃자리에 있게 되나?》

서원이 자기가 쓴 갓을 가리키며 《내가 쓴 갓과 임자가 쓴 갓의 등급이 같지 않기때문일세.》라고 대답하였다.

이번에는 서원이 록사에게 물었다.

《나는 갓을 쓰기때문에 서리보다 웃등급이라 하겠지만 임자와 서리는 다같이 모자를 쓰고 그 모자도 꼭 같은것인데 어찌하여 임자가 나보다 웃자리에 있나?》

록사가 자기 모자의 삐죽 나온 두 뿔을 가리키며 《이것에 힘입기때문일세.》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서로 놀려주는 롱질로 시작된 놀음이 나중에는 서로 헐뜯고 욕질하는데로 번져졌다.

고을원이 그들에게 벌을 주려하였다.

우스개소리를 잘하는 사람이 좌석에 있다가 입을 열었다.

《옛적에 입이 코에게 〈너는 왜 나보다 우에 자리잡고있는거냐?〉하고 물었더니 코가 〈내가 냄새가 좋은가 나쁜가를 맡아본 다음에야 네가 먹거든. 그래서 내가 너보다 우에 있는거야.〉하고 대답하고나서 눈에게 〈너는 무엇이 나은것이 있어서 나보다 우에 자리잡고있는거냐?〉하고 물었다네. 눈이 〈나는 좋은가 나쁜가를 가려보고 동쪽, 서쪽을 분별하니 공로가 적지 않거든. 그래서 내가 너보다 웃자리에 있는거야.〉라고 하였다질 않나. 입과 코, 눈은 한두구멍밖에 가진것이 없는데도 오히려 웃자리요, 아래자리요 하고 다투는데 하물며 100개의 뼈와 여러개의 구멍을 가지고있는 사람이 어찌 상하를 다투는 마음이 없겠나?》

그의 말에 고을원은 웃으며 그들을 용서하여주었다.

>                       <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Get North Korea headlines delivered to your inbox daily

Subscribe to the NK News 'Daily Update' and get links to must-read stories each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