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의 부활을 본다

Date: 13/08/2019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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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10년전인 1909년 12월 어느날, 숨이 꺼진 조선봉건왕조의 명색상의 마지막 임금이였던 순종에게 한편의 상소문이 올라갔다. 때는 애국렬사 안중근이 할빈에서 조선침략의 원흉 이또 히로부미를 처단함으로써 일본에서는 대소동이 일어나고 우리 인민들속에서는 렬사의 의거에 대한 찬탄과 함께 그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운동이 적극 벌어지던 시기였다.

《이등태사(이또 히로부미를 말함)가 우리 백성들을 보살펴주고 우리 나라를 위하여 수고를 다한것은 잊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해외의 할빈에서 변고가 생겨나 일본의 여론이 물끓듯하여 한국에 대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있으며 잘못하면 어떠한 위험이 닥칠지 모르게 되였으니 이는 우리 사람들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것입니다.

… 다행히 우리 나라는 일본과 본래 같은 종족으로서 아직까지 판이하게 갈라진것이 아니고 지금 서로 다투는것도 심하지 않은것만큼 국경을 확 없애고 두 이웃사이의 울타리를 아주 없애버려서 두나라 백성들로 하여금 한 정치와 교화밑에서 자유로이 노닐면서 다같이 함께 살고 함께 다스려지는 복리를 누리게 한다면 형이고 아우이고를 가릴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나라를 짓밟은 원쑤의 통쾌한 죽음을 두고 이렇게까지 슬퍼할수 있을가. 애국렬사의 의로운 장거를 두고 이렇게까지 모독할수 있을가. 망하는 나라, 노예로 전락하는 자기 민족의 불우한 운명을 두고 이렇게까지 기뻐할수 있을가. 정녕 세상에 이런 역적도 있긴 있었던것인가고 의심할 정도이다. 하다면 이런 《매국선언서》와 같은 치욕의 문장을 엮어낸자와 그 무리들이야말로 력사에 다시없을 매국배족의 화신들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이토록 구역질나는 상소문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당시 《일진회》 회장이였던 리용구이다. 안중근렬사의 의거로 일본상전들의 질책을 받게 되자 리용구를 위시로 한 《일진회》의 반역무리들은 저들의 변함없는 친일매국성을 증명하기 위해 《일진회》의 명의로 《한일합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문이라는것도 만들어냈던것이다.

어째서 상기하기조차 역겨운 이런 매국역적의 무리들이 다시금 우리의 기억속에 떠오르는것인가. 아마도 수치스러운 력사의 반복, 아니 《일진회》의 부활을 지금 이 시각 눈앞에서 보고있기때문일것이다.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범죄에 대해 사죄, 배상할 대신 적반하장격으로 남조선에 경제보복의 칼을 휘두르고있는 일본의 파렴치한 망동으로 온 남조선땅이 부글부글 끓고있는 지금 한쪽에서는 어떤 망발들이 튀여나오는가를 들어보라.

《청와대의 리더십부재가 일본의 무역보복을 불러왔으니 <대통령>은 대국민사과하라.》

《감상적민족주의, 닫힌 민족주의에만 젖어 감정외교로 <한>일관계를 파탄냈다.》

《문재인은 반일프레임을 즉각 중단하고 일본에 사죄하라.》

《우리 일본정부, 일본측의 말이 맞네요.》

《빨리 일본에 특사를 파견하여 사과하라.》

《아베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지해서 <한>일관계를 파괴한것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사죄드립니다.》



얼핏 들으면 일본극우익단체에서나 내뱉을법한 이 망발들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남조선의 《자한당》과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그 떨거지들이다.

만약 송병준, 리용구와 같은 《일진회》의 두목들이 땅속에서 오늘을 본다면 귀밑까지 째여지는 입을 다물지 못할것이다. 저들의 매국배족을 그대로 닮은 친일파들이 있다고, 《자한당》과 같은 친일후손들이 있는 한 《일진회》의 매국전통은 그냥 이어지게 될것이라고 얼마나 좋아할것인가.

옛글에 이르기를 《사람은 반드시 자기 스스로 업신여긴 다음에 남이 업신여기며 나라는 반드시 자기 스스로 정벌한 다음에야 남이 정벌하는 법이다.》고 하였다.

현재 벌어지고있는 남조선일본분쟁의 원인을 아베정권에게서만 찾아서는 안된다. 보다는 남조선내부에 《자한당》과 같은 제2의 《일진회》무리들, 천하의 역적무리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냥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정치를 한답시고 《국회》에 틀고앉아 남조선정치를 망쳐놓고 일본반동들에게 재침의 길을 닦아주고있기때문이다.

일본의 경제침략, 제2의 조선침략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족내부의 역적무리들부터 단호히 처단해야 할것이다. 이것이 과거의 력사와 오늘의 남조선현실이 다시금 깨우쳐주는 교훈이다.

재중동포 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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