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을 안고사는 사람들

Date: 13/08/2019 | Source: Naenara (Korean)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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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는 조카들이 살고있는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을 소개해달라는 재중조선인총련합회 림명순동포의 부탁을 받고 이곳을 찾았다.

어딘가 멀리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해풍이 한여름의 더위로 달아오른 우리의 몸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바다가도시의 특유한 맛을 느끼며 포항구역으로 들어서던 우리의 눈에 이채로운 모습이 안겨들었다.

시원하게 뻗어간 도로를 따라 규모있게 들어앉은 살림집들과 봉사기관들, 함경북도도서관과 공원…

더욱 우리의 눈길을 끈것은 포항구역중심부에 새로운 형식의 고층살림집들과 공공건물들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모습이였다.

살림집건설장을 돌아보던 과정에 우리는 지원나온 림명순동포의 조카들인 김옥란, 김옥선녀성들을 만날수 있었다. 우리의 취지를 알게 된 그들은 무척 반가와하며 구역은 물론 도관내에서 진행되고있는 건설대상들에 대해 손가락을 꼽아가며 알려주는것이였다.

어랑천발전소, 경성군 온포온실농장, 양생원, 청진극장 등 나라의 경제발전과 도내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게 될 큼직큼직한 대상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리고 살림집과 공공건물개건 등 구역의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있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물론 건설자들이 어련히 맡아하고있지만 주인은 어디까지나 구역주민들이 아니겠는가고 하며 그래서 이렇게 건설장에 매일같이 지원나온다고 말하였다.

비록 무심히 하는 이야기인것 같지만 그를 통해 우리는 건설로 들끓는 도의 벅찬 숨결과 구역주민들의 주인다운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는 그러한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보고싶은 마음을 안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을 잘하기로 소문난 구역안의 가내축산관리위원회를 먼저 찾았다.

종축작업반과 병설로 되여있는 관리위원회건물은 무척 아담하였다. 그리 크지 않은 종축작업반에는 돼지, 오리, 게사니, 칠면조를 비롯한 집짐승들이 각각 백수십마리나 있었다.

조옥희관리위원장의 말에 의하면 종축작업반말고도 구역의 매 동들에 있는 비육작업반과 경성군 오상리의 부업지에 있는 집짐승마리수까지 합치면 천수백마리에 달한다는것이였다.

축산관리위원회에서는 도시에 자리잡고있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자력갱생하여 축산기지를 실정에 맞게 꾸리고 종축체계를 바로세워 새끼돼지생산을 앞세웠으며 식료가공기지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리용하여 고기생산을 체계적으로 늘이고있었다.

한해에만도 수백t의 고기를 생산하여 구역안의 주민들에게 정상적으로 공급하고있다는 이곳 종업원들의 기쁨넘친 모습을 뒤에 남긴 우리는 피복공장으로 향하였다.

 

최근년간 공장에서는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앞세워 실소비측정기구를 비롯한 여러 설비들을 실정에 맞게 창안하여 제품의 질을 훨씬 높이였을뿐만아니라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있었다. 그런가 하면 사용자들의 주문도 받아 제품의 형태와 색갈 등을 다양하고 특색있게 만들어주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있었다.

성과의 비결에 대해 우리와 만난 공장의 일군인 라영란은 종업원들의 정신력을 발동하고 과학기술을 앞세운데 있다고 말하였다.

피복공장뿐만이 아니였다.

자체의 힘으로 물엿농축가마를 새롭게 개조하고 푸젤유분리기를 만들어 제품의 가지수를 늘이는것과 함께 질을 더욱 높이고있는 식료공장이며 효능높은 고려약들을 많이 만들어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있는 고려약공장 등 우리가 들려본 구역안의 공장들과 단위들이 증산의 동음으로 끓어번지고있었다.

돌아볼수록 우리는 자기 힘으로 더 좋은 래일을 앞당겨오려는 구역주민들의 깐진 일본새와 드높은 열의를 느낄수 있었다.

과연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소중히 자리잡고있는것인지. 우리는 그것이 자기가 사는 고장과 일터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이 낳은 귀결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  애착,  애국심에  의해  구역의  모습은  더욱 변모되리라는 확신을 안고 이곳을 떠났다.

김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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