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Arirang Meari

송장과 사람이 언제까지 어울려 살건가

Date: 21/11/2019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얼마전 《자한당》의 김세연의원이 래년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교적 솔직한, 지어 어느 정도 충격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를 피력하였다. 한마디로 쥐여짜면 《자한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는것이다.

좀비란 걸어다니는 송장이라는 뜻이다. 《자한당》의 몸뚱이에서 풍기는 송장내가 얼마나 지독했으면 그곳에 오래동안 몸담고있던 의원마저 더는 견딜수 없어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 《존재 자체가 력사의 민페》라는 쓴소리를 쏟아내겠는가.

좀비, 걸어다니는 송장, 아마도 《자한당》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도 찾기 어려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론들이 한결같이 《김세연의원의 말이 너무 옳다.》고 긍정하는것이리라.

구토감을 애써 참으며 눈감고 상상해본다. 다 죽은 시체가 일어서서 네거리를 활보한다. 시커멓게 변한 주검이 사람들사이를 비짚고 다닌다. 우리 옆에 천연스레 와서 몸을 기대고 앉기도 하고 악수를 하자며 손을 내밀기도 한다. 소스라쳐 놀라 멀어지려 하면 끈덕지게 따라와 누군가를 욕질하며 자기와 친하자고 포옹까지 하려 든다. 페장을 뒤집는듯한 악취는 두 손으로 코를 싸쥐여도 막을수 없고 한밤중 공동묘지에 서있는듯한 공포는 온몸을 무섭게 엄습한다.

그만 깜짝 놀라 눈을 뜬다. 그러고보니 지금껏 우리는 좀비들의 모진 시달림속에 살아왔다. 다 죽은 송장들이 그 썩은 몸뚱이를 고가의 신사복으로 가리우고 정치를 한답시며 너무도 오랜 세월 우리를 《개, 돼지》취급하여왔다. 무덤속에 가있어야 할 좀비들이 가슴에 금휘장까지 달고 《국회》의원이랍시며 여의도에 틀고앉아 민심을 우롱하고 민의를 마구 짓밟아왔다. 그래서 등허리가 휘도록 고생만 해야 하는 우리 서민들이고 언제 한번 펴일새 없는 우리의 민생이 아닌가.

결국 《한국》의 지난 세월들은 송장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온 나날이였다. 아니 송장은 사람흉내를 내고 대신 사람이 송장취급을 받아온 세월이였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언제나 썩은 내 진동한것이고 거리에는 언제나 송장물이 질벅하게 흐른것이며 《한국》은 지구상에서도 가장 후진적인 사회로 세인의 비난과 조소를 받아온것이다.

송장은 밖에 길어서 3일을 넘겨 놔두면 안된다. 이 땅의 보수는 애초부터 사람들에게 전혀 필요없는 썩은 송장과 다름없었다. 그나마 너무 악취가 심하여 까마귀도 내려앉지 않는 송장중의 제일 끔찍한 송장이였다. 그토록 더럽고 증오스러운 송장무리들이 수십년동안이나 방치되여있다나니 이 땅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동묘지처럼 되여버리고만것이다.

이제는 《자한당》이라는 제일 크고 제일 악취나는 송장떼부터 시작하여 이 땅의 온갖 좀비들을 모조리 쓸어모아 력사의 무덤속에 처박을 때가 되지 않았을가.

너도나도 모두가 초불을 들고 세기적인 《늦장례》를 치르어보자.

홍동표 - 서울 –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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