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Tongil Voice

한 로인의 모습에서

Date: 28/01/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한 로인의 모습에서》,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전 보통강에서 있은 일이였습니다.

어디선가 《아이가 물에 빠졌다.》고 웨치는 다급한 소리가 울렸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 살얼음이 진 강복판에서 어린아이 하나가 허우적거리고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막 그쪽으로 달려가는데 벌써 《첨벙》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을 헤가르며 아이에게로 다가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 안겨들었습니다.

찬물의 랭기가 뼈속까지 스며들었고 살얼음이 져서 물속을 헤가르기도 불리하였지만 그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하여 강복판으로 가 아이를 안고 기슭으로 나왔습니다.

그 사람이 들어올리는 아이를 받아안던 사람들은 아이를 안고나온 사람을 보고 모두 놀랐습니다.

강물에 뛰여든 사람이 젊은이가 아니라 나이많은 로인이였기때문이였습니다.

뒤늦게 달려온 그 아이의 할아버지는 너무도 고마와 어쩔줄 몰라하고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이 연방 감탄하며 인사를 보내는데 그 로인은 아무 일도 없은듯이 젖은 옷을 털며 《다 내 손자같은 아이인데…》 하고 흔연히 웃는것이였습니다.

차디찬 물속으로 사라질번 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원한 로인의 소행도 감탄할만 하지만 그 소행을 례사로이 여기는 로인의 그 말이 모여선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해주었습니다.

사람의 목숨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이런 일을 상상이나 할수 있겠는지...

돈을 위해서라면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가 딸을 죽이는 세상, 돈을 받지 않고는 절대로 남을 도와주지 않는것이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입니다.

친혈육도 그 정도인데 하물며 누가 알지도 못하는 어린이를 구원하려고 살얼음이 진 차디찬 강물속에 뛰여들수 있었겠습니까.

후에 알려진데 의하면 아름다운 소행의 주인공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광복2동에서 살고있는 리문수로인이였습니다.

리문수로인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온 나라가 하나의 대가정이 되여 화목하게 살아가는 내 조국의 참모습을 다시한번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한 로인의 모습에서》,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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