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군 덕양공예전문협동농장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약초생산계획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던 단위이다.그러나 지금은 약초재배에서 앞장선 농장, 뿌리약초를 많이 생산하는 단위로 되였다.비결은 무엇인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약초를 재배하는것은 인민생활을 높이며 무상치료제가 은을 낼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몇해전 리당위원장, 관리위원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농장일군들은 약초재배에서 뿌리약초생산을 중시하였다.열매나 옹근 포기를 약재로 리용하는 약초보다 대황, 지황, 목향과 같이 뿌리를 쓰는 약초를 많이 재배해야 의약품생산에 적극 이바지할수 있다고 생각하였기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농장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였다.농장에서는 열매약초, 전초약초농사에만 몰두하고 뿌리약초생산에는 낯을 크게 돌리지 않고있었다.약초생산계획을 수행하지 못하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농장일군들은 지난 여러해동안의 뿌리약초생산실태를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과정에 두가지 원인을 찾았다.하나는 품이 많이 드는것이였다.김매기만 놓고봐도 그렇다.뿌리약초는 이른봄철에 씨앗을 뿌리거나 씨앗뿌리를 묻어 모를 길러가지고 포전에 옮겨심어 재배한다.그런데 잡풀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에 약초는 생육이 억제되다싶이 하기때문에 강냉이밭에 비하여 김이 몇배나 많았다.약초밭에는 살초제를 쓸수 없고 작물이 크게 자라지 못하였기때문에 후치질도 할수 없었다.이런 조건에서 순수 손김매기로 장마철전에 ７회이상의 김을 매야 하였다.그렇지 않으면 약초농사는 무수확이나 다름없었다.다른 하나는 생산주기가 ２년이상 되고 생산자들에게 차례지는 보수도 적은것이였다.

무슨 일이나 작전과 지휘를 잘하여야 성과를 거둘수 있다.

농장일군들은 혁신적방도를 찾아 완강하게 실천하였다.

우선 생산을 전문화하기 위한 사업을 조직하였다.농장에서는 작업반마다 뿌리약초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분조를 내왔다.그리고 분조안에서는 포전담당자들이 당귀, 대황, 목향, 도라지 등의 약초들을 품종별로 하나씩 맡아 생산하게 하였다.분조들의 생산과 경영활동은 농장관리위원회가 틀어쥐고 내밀도록 하였다.결과 도는 물론 여러 단위와의 련계밑에 종자, 씨앗뿌리 등을 확보하고 영농자재를 충분히 보장해주면서 기술적지도를 짜고들어 뿌리약초농사에 힘을 집중할수 있게 하였다.

과학적리치를 따져가며 재배방법을 혁신한것도 큰 은을 내였다.지난 시기 농장에서는 이른봄철에 모판에서 모를 길러 ５월 중하순에 밭에 옮겨심었다.그러다보니 가물피해를 많이 받았다.

농장일군들은 봄절기가 앞당겨지는 문제에 주목을 돌리고 재배방법을 혁신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였다.그 과정에 봄철이 아니라 장마가 지난 다음에 모판을 만들고 모를 자래워 겨울을 내서 다음해 봄철에 밭에 옮겨심으면 약초생산을 늘일수 있다는 묘안을 찾게 되였다.이 방법으로 약초를 시험재배하였는데 결과가 좋았다.약초뿌리에는 당분이 많아 겨울에 얼지 않았고 봄철에는 토양습도가 높기때문에 모를 옮겨심으면 뿌리가 잘 내렸다.그리고 모옮겨심기를 두달이상 앞당겨 진행하니 가물피해도 받지 않았다.약초생산량을 늘이기 위한 돌파구는 이렇게 열렸다.

일군들은 농장의 토양구조에 맞게 가물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도 완강하게 내밀었다.모래메흙땅으로 된 농장의 토양은 가물이 들면 수십cm 깊이까지 말라들었다.

이미 침강정식으로 １０여개의 우물을 판 농장에서는 올해에도 많은 량의 물을 채울수 있는 여러개의 굴포를 더 만들고 자연흐름식으로 약초밭에 물을 댈수 있게 하였다.

조건이 불리할수록 한가지 일을 해도 인민생활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애써 노력하여 약초생산을 늘인 이곳 일군들의 사업기풍은 얼마나 혁신적인가.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