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물방울에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이에 대해 새삼스레 되새겨보게 된것은 며칠전 수도교외에 자리잡고있는 평천구역도시미화사업소 오물처리직장을 찾았을 때 받은 감흥이 컸기때문이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업에서 증산의 중요한 예비는 현대농업발전추세에 맞게 영농방법을 혁신하는데 있습니다.》

방금 직장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데 그의 손전화종소리가 다급히 울리였다.

《숙천군농업경영위원회… 박막말입니까？ 한창 생산중에 있습니다. 계획된 날자까지 꼭 보장해드리겠습니다.》

통화가 끝나기 바쁘게 이번에는 현장으로 여러 사람이 들어섰다. 시안의 어느 한 농장에서 왔다는 그들을 검은 박막퉁구리들이 쌓여있는 곳에 안내해주고서야 곁에 다가온 직장장은 미안한 기색을 지으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직장에 파박막과 같은 수지오물을 재생하여 검은 박막을 생산하는 공정이 꾸려진것은 지난해말이였다.

처음에는 박막성형기를 2대만 설치하고 생산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각지 농촌에서 검은 박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높아져 한달도 못되는 사이에 박막성형기 한대를 또 배치하였다. 그후 2대를 더 들여다놓고 만가동을 보장하고있지만 그래도 미처 생산을 따라세우지 못하고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과학농사열의가 이렇게 높은줄 정말 몰랐습니다. 황해남도 배천, 연안, 장연군, 평안남도 숙천군과 덕천시, 평안북도 운산군을 비롯하여 전국각지에서 계속 주문이 들어오는데 야단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작업장의 한곳에 무둑히 쌓여있는 박막을 가리켜보였다. 배천군에 보낼것이라는것이였다.

그것을 바라보느라니 지난해 이 군에서 목격했던 일들이 생생히 떠올랐다.

세계적으로 적극 장려되고있는 보호농법의 한 형태인 검은 박막에 의한 피복재배방법에 대해 알게 된 이곳 책임일군들은 즉시 군에 도입할 결심밑에 모든 작업반들에서 1 000평씩 시험해보도록 하였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검은 박막으로 피복한 포전은 피복하지 않은 포전에 비하여 토양습도가 상당히 높았다. 온도를 보아도 대기온도가 10℃보다 낮을 때 박막안은 20℃이상으로 높았으며 반대로 대기온도가 높고 토양겉면의 온도가 50℃까지 높아졌을 때에는 30℃정도로 낮게 조절되였다. 그로 하여 강냉이농사에서 가물을 극복할수 있었다. 또한 질소비료의 흡수률은 2배이상 높아지고 생육기일이 10~15일정도 앞당겨져 태풍이 일기 전에 안전하게 수확할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박막안에서는 잡초가 자라지 못하기때문에 살초제와 김매기로력을 절약할수 있었다.

가물, 고온, 태풍과 같은 자연의 광란속에서도 그 전해보다 정보당 평균 2~3t, 최고 5t의 강냉이를 더 생산함으로써 초기투자에 비하여 몇배의 실리를 얻은 자랑스러운 현실앞에서 군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 누구나 다시금 뼈속깊이 새겨안은것은 무엇이였던가.

우리 당의 과학농사방침의 정당성에 대한 절대불변의 신념이였다. 조건이 어렵고 불리할수록 더욱더 과학농사에 운명을 걸고 민감하게, 대담하게 끝까지 관철하여야 한다는 철리였다. 하기에 올해에는 수천정보의 밭과 논에 도입할 통이 큰 목표밑에 그 준비사업을 힘있게 내밀고있는것이리라.

수도교외의 크지 않은 일터에서 멀리 연백벌에 휘몰아치는 과학농사열풍을 후덥게 안아보는 우리의 가슴은 달아올랐다. 참으로 과학농사열풍과 더불어 전야는 얼마나 기름지고 황금벌자랑은 또 얼마나 늘어났던가.

우리의 뇌리에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2019년 농업부문총화회의 참가자들에게 보내주신 축하서한의 구절들이 또렷이 되새겨졌다.

지난해의 증산투쟁을 통하여 우리 농촌에는 과학농사에 재미를 붙이고 다수확에 신심을 가진 믿음직한 실농군, 전진하는 애국자집단들이 대폭 늘어났으며 그만큼 우리의 사회주의농촌진지는 더 든든히 다져졌다고, 이것은 몇백만t의 알곡에 비할수 없는 귀중한 성과이며 앞으로의 농업발전과 농촌건설의 휘황한 전망을 담보하는 공고한 밑천으로 된다고 하신 경애하는최고령도자동지.

진정 과학농사열풍이야말로 쌀로써 당을 받들고 사회주의를 지켜갈 이 땅의 참된 주인들의 심장속에 타번지는 애국의 불길이며 정면돌파전의 주타격전방에 승리를 불러올 비약의 불바람이 아니랴.

가을은 아직 멀리에 있다. 하지만 들끓는 작업장의 곳곳을 돌아보는 우리의 눈앞에는 과학농사열풍과 더불어 온 나라 전야마다 펼쳐질 벼바다, 강냉이바다가 흐뭇하게 안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