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Rodong Sinmun (Kr)

마음먹고 이악하게 달라붙으면 얼마든지 자급자족할수 있다

Date: 27/03/2020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마음먹고 이악하게 달라붙으면 얼마든지 자급자족할수 있다

라선시송배전부를 찾아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자력으로 살아나갈 각오를 가져야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헤치며 기적과 혁신을 창조할수 있습니다.》

《붕-》

기적소리와 함께 렬차가 라선시를 가까이할수록 우리의 마음은 무척 흥그러워졌다.늘 그러했지만 제힘으로 비약하는 단위를 찾아갈 때면 발걸음에 절로 나래가 돋는것이다.

해마다 인민경제계획 넘쳐 수행, 송배전망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자체의 힘으로 생산보장, 후방토대를 그쯘하게 갖추어놓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단위…

이런 반가운 소식이 평양으로부터 수천리나 떨어져있는 라선시송배전부에로 우리를 떠밀었었다.

송배전부라고 하면 전문생산단위는 아니다.하다면 우리가 그려본 자력갱생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돋보일것인가.그들이 마련한 창조의 열매는 또 얼마나 크고 값진것일가.

이런 의문이 쉬임없이 파도쳐와 두줄기 궤도를 씽씽 달리는 렬차도 더디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취재길이였다.

찾아보면 예비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라선시송배전부에 도착한 때는 이른아침이였다.

초봄이라지만 북방의 날씨는 아주 추웠다.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송배전부의 일군은 먼길을 왔는데 좀 쉬고 취재를 시작하는것이 어떻겠는가고 의향을 물었다.

추운 날이였지만 마음은 무척 달아있었던지라 어서 자력갱생기지들부터 돌아보고싶다는 우리의 대답에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애자생산기지부터 봅시다.》

멀지 않은 곳에 애자생산기지가 있다는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우리야 송배전망건설과 전력공급사업이 기본임무이지요.》

그러면서 동행한 일군은 송배전망건설과 개건보수에 필요한 애자를 자체로 생산보장하는데 대하여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현장에 들어서니 애자생산이 한창이였다.한쪽에서는 금방 찍어낸 애자들이 밀차에 실려 로에 들어가는데 다른 한쪽에는 도자기처럼 멋지게 소성된 애자들이 윤기를 내뿜으며 더미를 이루고있었다.

《우리 애자생산방법은 좀 독특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일군의 이야기가 흥미있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자체로 제작한 40t프레스로 찍어내는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방법으로 애자를 생산하고있었던것이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우리에게 일군은 올해에 애자생산기지를 더 크게 확장할 계획인데 벌써 공사가 시작되였다고, 이제 공사가 완공되면 애자공장을 하나 일떠세우는것이나 같다고 말하였다.

애자공장, 얼마나 배심있는 목표인가.

이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이악하고 근면한 노력이 이 말속에 담겨져있는것만 같아 무심히 들을수 없었다.

사실 한해에 수천개의 애자를 생산하는 현재의 기지만 가지고서도 많은 로력과 자금을 절약한다고 한다.그런데 이제 애자공장이 일떠서면 거기서 얻는 실리가 얼마나 크겠는가.

《예비는 바로 우리곁에 있었고 힘도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자체의 힘으로 애자를 생산하면서 바로 이것을 절감하였다는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막아서는 난관을 자기 힘으로 뚫고나가려는 각오만 있으면 누구나 자력갱생의 진맛을 볼수 있다는데 대하여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오후에 우리는 이들이 자체의 힘으로 일떠세웠다는 어느 한 변전소로 향하였다.

수십리 떨어진 변전소를 향해 차를 달리는데 언뜻언뜻 스쳐지나는 송전탑들과 전선들을 무심히 볼수 없었다.그 하나하나에 소문없이 자기 일터를 지켜가는 애국자들의 땀이 스며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우리에게 동행한 일군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0여년전까지만 하여도 송배전부에는 송배전망을 새로 늘이거나 개건보수하는데 필요한 전기선도 애자도 예비라고는 전혀 없었다.말그대로 텅빈 상태였는데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한걸음도 제발로 걸을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나라의 긴장한 전력문제를 푸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는 단위가 될것인가.

주저앉다싶이 한 송배전부를 추켜세우려고 고심하던 과정에 리호균지배인이 찾은 방도는 하나였다.

(예비를 우리곁에서 찾아내자.)

이렇게 결심하고 새로운 눈으로 시안의 송배전망을 돌아보니 정말 보이는것마다가 예비였다.산굽이를 에돌아간 배전선들을 빠짐없이 찾아 산등성이로 곧추 정리하면 전력의 도중손실도 줄이고 적지 않은 자재를 거저 얻을수 있었던것이다.그래서 시작한 일이 불합리한 송배전망을 다시 정리하는것이였다.

이렇게 예비조성의 첫걸음을 떼게 되였는데 그것이 밑천이 되고 고무가 되여 누구나 밝은 눈과 주인다운 일본새를 가지고 예비조성에 더 광범하게 떨쳐나서게 되였다.…

어느덧 일행은 변전소에 도착했다.

송배전부일군들과 종업원들이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일떠세운 이 변전소는 시안의 변전소들가운데서 제일 크고 중요한 몫을 맡고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새로 설치한 변압기기름려과기입니다.종전에는 변압기기름을 한번 교체할 때마다 수입하여 쓰군 했답니다.그러나 이제는 변압기기름을 자체로 려과하여 쓰니 그 실리는 대단합니다.》

콩크리트전주도 자체로 생산하고 수입에 의존하던 변압기기름도 자체로 보장하자, 낡은 배전반도 자체의 기술로 개조하고 전력계통의 정보화도 자체의 기술력량으로 하자, 이렇게 결심하고 기어이 해냈다는 일군의 목소리가 어쩐지 우리에겐 자랑으로만 들려오지 않았다.자기 힘을 자각하고 분발해나선 대중의 창조적능력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고 깨우쳐주는것만 같았다.

게다가 전선도 자체로 생산한다는 말까지 들으니 우리의 놀라움은 더욱 커졌다.일군들은 토론을 거듭하는 과정에 몇가지 설비만 차려놓으면 얼마든지 자체로 전선문제도 해결할수 있다는 자신심을 가지게 되였다고 한다.그후 모두가 한사람같이 달라붙어 전선생산기지는 물론 못생산기지까지 꾸려놓았다고 한다.여기에 애자까지 자체로 생산하니 전투력있는 단위로 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시에서 앞으로 임의의 새로운 대상건설이 제기되여도 송전계통건설을 따라세울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여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들을수록 흐뭇한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한kW의 전기라도 더 절약할수 있는 예비를 찾는 과정에 변압기2차권선의 결선을 합리적으로 개조하고 수입에 의존하던 10kV전류변성기도 자체의 힘으로 설계제작하여 많은 전기와 자금을 절약하였다고 한다.

라선시송배전부가 2중모범기술혁신단위, 정보화모범단위의 영예를 지니게 된것이 우연하지 않았다.

자체의 실정에 맞는 예비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여 비약의 토대를 마련해가는 이들이야말로 당정책의 정당성을 실천으로 증명해가는 자력갱생의 강자들이였다.

자기 손끝에서 마련된 열매는 이렇게 달다

다음날 우리는 시내에서 수십리 떨어진 축산기지로 향하였다.

이곳 종업원들이 《꽃이 피는 계절이나 여름에 가보면 더 좋겠는데…》라고 하던 말이 상기되여 다소 아쉬운감은 있었지만 활성화된 축산기지는 아무때 보아도 그 잠재력을 잘 알수 있다는 생각에 후회되지는 않았다.

차를 타고 얼마쯤 달리느라니 유정한 경관을 펼친 아담한 건물들이 멀리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정각을 건듯 떠인 아담한 야산, 그 기슭에 마치 두팔을 벌린듯 량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건물들,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오는 그 산뜻한 건물들이 축산호동과 온실, 버섯재배장, 양어장들이라고 하였다.

인상적인것은 척 보기에도 양어와 축산을 통이 크게 내밀고있다는것이 대번에 알리는것이였다.

놀라움은 부업기지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더더욱 커졌다.

지방의 크지 않은 단위의 축산기지에 닭이나 돼지들이 욱실거려도 대단할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눈앞에 꿩들이 무리져 노는 광경이 펼쳐졌던것이다.때마침 먹이를 주는 시간인지 살찐 꿩들이 먹이를 쫏느라 여념이 없었다.사양공처녀가 손짓을 할 때마다 꿩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우리안을 날아예는 모양이 볼만 했다.

마치 동물원의 꿩사를 보는것만 같은 생각이 채 사라지기도전에 이번에는 게사니사가 흐뭇하게 우리앞에 펼쳐졌다.

《우리 축산기지엔 짐승이 정말 많답니다.꿩, 게사니, 닭, 오리, 돼지…》

감탄이 절로 연방 나오는데 사양공처녀가 우리를 온실에로 이끌었다.

《북방의 추위를 전혀 타지 않는 우리의 남새들이랍니다.》

처녀의 복스러운 목소리가 부업기지를 찾아온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주었다.

온실안에서는 부루며 풋배추 등 갖가지 남새들이 푸르싱싱하게 자라고있었다.무성하게 자라는 고추포기마다에 탐스러운 고추들이 주렁진 모양은 누구나 혀를 내두르지 않을수 없게 했다.

놀라운것은 이뿐이 아니였다.

온실벽면을 효과있게 리용하여 만든 물탕크마다에는 이제 곧 알낳이를 하게 될 종자미꾸라지가 욱실거리고있었다.

사양공처녀의 말에 의하면 여기서는 자체로 미꾸라지의 알을 받아 번식시킨다고 한다.그러면서 미꾸라지뿐아니라 메기도 이런 방법으로 키우는데 지난해에는 꿩알도 자체로 깨워 꿩을 번식시키는데서도 큰걸음을 내짚었다는것이였다.

흐뭇한 마음으로 온실을 나서는데 동행한 일군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축산기지의 자랑이 또 있습니다.》

알고보니 처음에 우리가 보았던 야산이 통채로 토끼동산이라는것이였다.우리는 서둘러 토끼동산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지막한 울타리로 빙 둘러막힌 토끼동산에는 군데군데 흰눈이 수북이 쌓여있었다.그와 대조되게 양지쪽에서 크고작은 재빛토끼, 흰토끼들이 두눈을 쪼프리고 해바라기를 하는 모양이 놀랍기도 하고 우습강스럽기도 했다.지난해 수십마리의 토끼를 놓아주었는데 지금은 그 수를 헤아릴수 없게 늘어났다고 한다.

참말로 보는것마다가 이채로운 광경이여서 경탄을 금치 못해하는 우리에게 일군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이곳은 부업밭이 얼마간 있을뿐 잡초들만 무성한 협곡이였다.그러던 어느날 협곡주변의 야산들을 몇번이고 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리호균지배인이였다.

온몸에 감탕이 묻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목까지 푹푹 잠기는 습지대를 여러차례나 돌아본 그가 며칠후 종업원들앞에 내놓은것은 멋들어지게 그린 부업기지도면이였다.

모두가 놀랐다.보는 사람마다 처음엔 머리를 저었다.

전문건설단위도 아닌 송배전부가 어떻게 이런 공사를 하겠는가 하는것이였다.

하지만 행복의 열매는 우리 손으로 마련해야지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절절히 호소하는 지배인의 진정에 모든 종업원이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감탕밭을 메우고 돌밭을 일구어 땅을 얻어내고 골짜기를 메워 기초를 닦아 부업기지를 일떠세웠다.수백리 먼곳에서 지배인이 품에 안고온 두마리의 새끼돼지가 차츰 수십마리로 늘어나고 현대적인 먹이가공설비까지 갖추어지자 축산은 더욱 활기를 띠고 진행되였다.게사니와 닭, 꿩사들이 련이어 일떠서고 뒤이어 메기와 미꾸라지양어장도 통이 크게 건설되였다.…

《그 과정에 무슨 난관인들 없었겠습니까.》

일군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때아닌 폭우와 강풍으로 완공단계에 이른 축사가 하루밤새 무너져내렸을 때의 안타까움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없다고 한다.건설자재를 해결하느라 일군들이 걸은 길, 지새운 밤도 얼마인지 모른다고 하였다.

모든 애로와 난관앞에서 물러서지 않았기에 오늘은 자기의 손끝에서 마련된 열매덕을 톡톡히 보고있다는 일군의 목소리에는 시련을 이겨낸 강자의 긍지가 한껏 넘쳐있었다.

해마다 각종 고기만 해도 수십t, 닭알과 꿩알은 6만여개나 생산되여 종업원들에게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또 전력설비의 현대화에도 적지 않게 이바지된다니 이 얼마나 좋은가.

자체의 힘으로 살아나가는 보람과 희열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니던가.

행복의 열매는 이렇게 달다.

이곳 부업기지가 더 돋보이는것은 축사나 양어장을 지어놓고 어느 종어장이나 종축장에서 새끼들을 가져다 키우는것이 아니라 종자해결과 번식, 생산물의 가공 등 축산과 양어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자체의 힘으로 해결해나가고있기때문이다.이곳 부업기지가 종업원들의 생활향상과 단위 부흥의 든든한 밑천으로 되고있는 중요한 비결이 거기에 있었다.

자력갱생, 이 부름을 두고 우리는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였다.

한개 단위가 흥하고 발전하는 길은 전적으로 일군들이 제힘을 믿고 제발로 걸어나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대중을 어떻게 불러일으키는가에 달려있다.대중은 행복의 설계도가 눈앞에 펼쳐져있을 때 참으로 무궁무진한 힘을 발휘한다.

시간이 퍼그나 흘렀지만 부업기지를 선뜻 뜨고싶지 않았다.노을빛을 벗삼아 이곳 종업원들의 뜨거운 땀이 스며있는 땅을 발이 시도록 걷고싶었다.

《정면돌파전에서 이룩한 자랑찬 성과를 안고 10월에 다시 만납시다.》

우리와 헤여지면서 지배인이 한 말이였다.

그 약속에서 우리는 오늘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끝없이 전진비약하는 라선시송배전부의 보다 아름다운 래일을 안아보며 이곳을 떠났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동찬

본사기자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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