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Ryomyong

배움의 천리길이 전하는 이야기

Date: 29/03/2020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배움의 천리길이 전하는 이야기

굳은 결심을 안으시고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소학교졸업을 앞둔 주체12(1923)년초 어느날이였다.

김형직선생님께서는 이제부터는 조선에 나가서 공부하는것이 좋겠다고 위대한 주석님께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조선에서 태여난 남아라면 마땅히 조선을 잘 알아야 한다, 네가 조선에 나가서 우리 나라가 왜 망했는가 하는것만 똑똑히 알아도 그것은 큰 소득이다, 고향에 나가서 우리 인민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고있는가 하는걸 체험해보아라, 그러면 네가 할바를 잘 알게 될것이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아버님의 뜻대로 조선에 나가 공부하리라 결심하시였다.

그때로 말하면 저마다 보따리를 싸들고 외국류학의 길에 오르던 때였다. 미국이나 일본같은데 가야 개명도 하고 학문도 닦을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하나의 시대적풍조로 되여있었다. 그러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모두가 외국으로 떠날 때 조선으로 나가게 되시였다.

드디여 주체12(1923)년 3월 16일, 그이께서 조국으로 떠나시는 그날이 밝아왔다.

그해따라 3월 중순이 되였는데도 류달리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눈산을 만들었다가 옮겨다놓군 하는 회오리눈보라와 생나무도 얼어터지고 날짐승도 얼어죽는다는 강추위가 련일 들이닥쳤다. 하지만 그이께서는 아버님의 귀중한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시며 조국에로의 발걸음을 내디디시였다.

얼어붙은 압록강기슭에 휘몰아치는 바람은 살을 에이는듯 하였다. 맵짠 강바람에 두루마기자락을 날리시며 압록강을 건느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고향 만경대를 향하여 힘차게 걸으시였다.

그이께서 찬바람과 눈보라를 헤치며 가시는 그 길은 우리 조국이 해방의 새 아침을 맞이하도록 하기 위해 걸으시는 력사의 길이였다.

강계에서 보내신 전보

조선을 알아야 한다고 하신 아버님의 말씀을 새기시고 배움의 천리길에 나서신 위대한 주석님께서 강계땅에 들어서신것은 팔도구를 떠난지 며칠후인 어느날 늦은저녁이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강계객주집을 찾으시였다.

그이께서 객주집에 이르시자 주인이 문앞까지 달려나오며 매우 반갑게 맞이하였다.

객주집주인은 김형직선생님께서 치신 전보를 이미 받은터여서 그이께서 오실 날만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는 험한 천리길을 혼자몸으로 걸으시는 그이의 높은 뜻과 크나큰 담력, 굳센 의지에 대하여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다음날 아침 강계우편국에 가시여 팔도구에 있는 부모님에게 전보를 치시였다.

그이께서는 전보용지에 《강계무사도착》이라는 여섯글자를 써넣으시였다.

그것은 그이께서 아버님께 올리는 단순한 보고가 아니였다.

그 어떤 험산준령도 그이께서 걸으시는 앞길을 막을수 없음을 말하여주는 력사의 의지였다.

참으로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팔도구에서 강계까지 헤쳐오신 그 얼마나 험난한 길을 헤쳐오시였던가.

천고의 밀림과 무시무시한 산짐승의 울음소리도, 뒤엉킨 가시덤불과 휘몰아치는 눈보라도 혁명의 큰뜻을 품고 걸으시는 그이의 앞길을 가로막을수 없었다.

어리신 그 시절에 벌써 어떤 풍파도 뚫고나갈수 있는 용맹과 담력, 뢰성벽력에도 끄떡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지니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마음을 더욱 다잡으시고 힘을 내시여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시였다.

언제인가 그이께서는 그때 천리길을 걸으면서 고생을 퍼그나 했다고 하시면서 오가산령은 하루종일 넘었다고, 아무리 걸어도 고개가 끝이 나지 않고 새 고개가 연방 나타나군 하였다고 감회깊이 회고하시였다.

이처럼 헤아릴수 없는 시련과 난관을 이겨내시며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마침내 강계에 들어서시게 되였던것이다.

그이께서 강계에서 보내신 그 전보는 짧았지만 그것이 남긴 여운은 그토록 큰것이였다.

조국의 현실을 목격하시며

배움의 천리길을 걸으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 한번은 발이 너무 아프시여 어떤 농민의 발구를 얻어타신 일이 있었다.

헤여질 때 고마와서 값을 치르려고 돈을 내놓으시니 농민은 받지 않고 오히려 그 돈으로 엿을 사서 주석님께 드리는것이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천리행군을 하시는 과정에 우리 인민들이 일제와 지주, 자본가들에게 억눌려서 가난하게 살지만 서로 위해주고 아낌없이 도와주는 모습들을 보시면서 우리 인민은 참 좋은 인민이며 우리 민족은 선량하고 도덕적인 민족이라는것을 뜨겁게 느끼군 하시였다.

조선사람들이 비록 나라를 빼앗기고 망국노가 되여 어렵게 살았지만 어데서나 조상전래의 인정과 미풍량속만은 깨끗하게 간직하고있었다.

그이께서 목격하신것은 이뿐이 아니였다.

그이께서는 별의별 시련과 고생을 다 겪으셨지만 그보다도 일제에게 짓밟히고 뜯기우는 조국의 현실이 더더욱 가슴아프시였다.

정처없이 오가는 류랑민들과 포승에 묶이워 일제경찰에게 끌려가는 무고한 인민들, 나라의 귀중한 재부를 마음대로 략탈해가는 침략자들과 고역에 시달리는 로동자들, 다 쓰러져가는 오막살이와 게딱지같은 집들에서 사는 사람들의 기막힌 생활처지…

어디서나 보이는것은 수난속에 허덕이는 겨레의 모습이였고 들리는것은 인민들의 원한서린 한숨소리뿐이였다.

그이께서 목격하시는 모든것은 그 누구에게 구원을 절절히 호소하는것만 같았고 그럴 때면 삼천리강산을 생지옥으로 만든 왜놈들을 모조리 멸살시키리라는 억척같은 복수의 맹세가 그이의 가슴을 끓게 하였다.

그때를 회상하시여 그이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조국에 나를 내보내면서 조선을 알아야 한다고 절절하게 말씀한 아버지의 참뜻이 마음속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였다, 나는 그 뜻을 되새기면서 비운에 잠긴 조국의 모습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 천리길이 조국을 알게 하고 우리 인민을 알게 해준 하나의 큰 학교였다고 쓰시였다.

그이께서는 팔도구를 떠나신 때로부터 열나흘째 되는 날인 3월 29일 해질무렵 마침내 오매에도 그리시던 고향 만경대에 도착하시였다.

More From Ryomyong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50만산대발파 진행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50만산대발파 진행

지난 8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철산봉을 진감하는 50만산대발파의 메아리가 장쾌하게 울려퍼졌다. 이것은 새해 첫달부터 높은 철정광생

January 10, 2024

지난 8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철산봉을 진감하는 50만산대발파의 메아리가 장쾌하게 울려퍼졌다. 이것은 새해 첫달부터 높은 철정광생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January 10, 2024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거부권람발 윤석열정권 거부한다! 긴급행동》집회 진행

《거부권람발 윤석열정권 거부한다! 긴급행동》집회 진행

지난 6일 괴뢰지역에서 《민중의 소리》가 전한데 의하면 《전국비상시국회의》, 《전국민중행동》, 《시민사회련대》 등 82개 로동, 시민

January 10, 2024

지난 6일 괴뢰지역에서 《민중의 소리》가 전한데 의하면 《전국비상시국회의》, 《전국민중행동》, 《시민사회련대》 등 82개 로동, 시민

개천철도국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

개천철도국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개천철도국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첫날부터 증송의 기적소리

January 09,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개천철도국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첫날부터 증송의 기적소리

안주뽐프공장에서 관개용뽐프생산성과 확대

안주뽐프공장에서 관개용뽐프생산성과 확대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의 첫날부터 올해 관개공사에 필수적인 각종 뽐프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고있다.조선로동당 제8차

January 09, 2024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의 첫날부터 올해 관개공사에 필수적인 각종 뽐프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고있다.조선로동당 제8차

남양탄광에서 새로 설치한 3단계 벨트콘베아운영 시작

남양탄광에서 새로 설치한 3단계 벨트콘베아운영 시작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남양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새해벽두부터 석탄증산의 동음을 기세차게

January 08,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남양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새해벽두부터 석탄증산의 동음을 기세차게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수만t의 거름을 포전에 실어냈다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수만t의 거름을 포전에 실어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충천한 기세로 새해의 영농사업에 떨쳐나선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거름

January 08,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충천한 기세로 새해의 영농사업에 떨쳐나선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거름

새해 첫날아침 펼쳐진 사랑의 화폭

새해 첫날아침 펼쳐진 사랑의 화폭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후대들을 위한 사업은 우리 당의 제일중대사입니다.》후대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January 08, 2024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후대들을 위한 사업은 우리 당의 제일중대사입니다.》후대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새해 정초에 꽃펴난 백살장수자가정의 기쁨

새해 정초에 꽃펴난 백살장수자가정의 기쁨

새해의 기쁨과 함께 명간군의 백살장수자가정에 경사가 났다.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백번째 생일을 맞이한 명간군 양천리 15인민반의

January 07, 2024

새해의 기쁨과 함께 명간군의 백살장수자가정에 경사가 났다.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백번째 생일을 맞이한 명간군 양천리 15인민반의

농업전선을 물심량면으로 지원

농업전선을 물심량면으로 지원

전국적으로 농촌을 적극 지원해주는 사회적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의 뜻을 받들고 화성지구건설에 참가한 일군들

January 07, 2024

전국적으로 농촌을 적극 지원해주는 사회적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의 뜻을 받들고 화성지구건설에 참가한 일군들

선별공의 의자

선별공의 의자

끝없이 이어지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현지지도의 길우에 꽃펴나는 인민사랑의 이야기는 천이런가, 만이런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삼

January 06, 2024

끝없이 이어지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현지지도의 길우에 꽃펴나는 인민사랑의 이야기는 천이런가, 만이런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삼

농기계의 만가동보장대책을 철저히

농기계의 만가동보장대책을 철저히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각지 농기계작업소들에서 올해 농사에 리용할 농기계수리에 박차를 가하고

January 06,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각지 농기계작업소들에서 올해 농사에 리용할 농기계수리에 박차를 가하고

애국의 열정 안고 강철전선을 적극 지원

애국의 열정 안고 강철전선을 적극 지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의 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강원도와 남포시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새해벽두부터 금속공업

January 06, 2024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의 사상과 정신을 높이 받들고 강원도와 남포시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새해벽두부터 금속공업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

주체113(2024)년 1월 5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

January 05, 2024

주체113(2024)년 1월 5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중요군용대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비난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비난

지난 2일 괴뢰지역에서 《한겨레》가 전한데 의하면 언론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강력히

January 05, 2024

지난 2일 괴뢰지역에서 《한겨레》가 전한데 의하면 언론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역적패당의 언론장악책동을 강력히

두번이나 들어주신 소원

두번이나 들어주신 소원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이불작업반 로동자들에게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뜻깊은 기념사진이 있다. 자기들이 일하는 생산현장에서 경애하는 김정

January 05, 2024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이불작업반 로동자들에게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뜻깊은 기념사진이 있다. 자기들이 일하는 생산현장에서 경애하는 김정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

주체113(2024)년 1월 3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

January 04, 2024

주체113(2024)년 1월 3일 《로동신문》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농기계전시회장을 돌아보시였다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사상과 정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 일정계획 초과완수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 일정계획 초과완수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가 새해의 진군보폭을 크게 내짚었다.사회주의전면적발전의 시대를 계속 빛내이기 위한 진로를 밝힌 조선로동당 중앙

January 04, 2024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가 새해의 진군보폭을 크게 내짚었다.사회주의전면적발전의 시대를 계속 빛내이기 위한 진로를 밝힌 조선로동당 중앙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첫날 전력생산계획 넘쳐 수행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첫날 전력생산계획 넘쳐 수행

원산군민발전소가 정초부터 전력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고있다.2호발전소의 로동자, 기술자들이 발전기들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면서

January 04, 2024

원산군민발전소가 정초부터 전력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고있다.2호발전소의 로동자, 기술자들이 발전기들의 만가동, 만부하를 보장하면서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