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4월 6일 《우리 민족끼리》

얼마전 《혁신공천》의 미명하에 벌려놓았던 《미래통합당》의 《공천》놀음이 60여일만에 막을 내리였다.

지금 남조선언론들은 물론 《미래통합당》내에서도 《공천》결과에 대해 《물갈이》,《사천》, 《막천》이라는 각이한 평가들을 하고있다.

명백한것은 이번 《공천》이 지금껏 자기를 적극적으로 뒤받침해준 친박세력을 완전히 몰락시킨 황교안의 《배신공천》이였다는것이다.

원래 친박계는 《새누리당》과 그 바통을 이은 《자한당》내에서 무시할수 없는 세력으로 인정되여왔다.

황교안을 당대표자리에 올려놓은것도 그리고 대표의 인기를 높여주려고 지겨울 정도로 장외집회를 주도한것도 당내 친박계였다.

약삭바른 황교안이 그것을 모를리는 없다.

그렇게 많은 신세를 졌지만 그렇다고 허구한날 친박계만 끼고갈수는 없다는것이 황교안의 속심이였다. 리유는 《대권》야욕을 실현하자면 당의 외연확장이 기본인데 여기서 제일 장애로 되는것이 친박계이고 《총선》후 당을 완전히 장악하자고 해도 친박계가 목에 걸린 가시였기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앞으로도 그들의 꼭두각시노릇을 할수밖에 없는데 다 파먹은 김치독이나 같고 이제는 용도페기대상으로 인정되고있는 친박계를 무엇때문에 애지중지하겠는가.

이런 타산으로부터 황교안은 《공천관리위원회》를 내세워 《현역의원 50%교체》와 《령남물갈이》를 《혁신공천》으로 포장하여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고 김재원, 윤상현을 비롯한 대부분의 친박계인물들에게 《공천》배제라는 배신의 칼날을 사정없이 휘둘렀던것이다.

또 하나 명백한것은 황교안이 보수세력내의 유력한 《대권》경쟁자들을 모두 탈락시킨 《공천》이였다는것이다.

《대권》이라는 꿈을 안고 정치판에 뛰여든 황가에서 있어서 이번 《총선》결과도 중요하지만 자기의 《대권》로상에 장애로 될수있는 《골치덩이》들을 정리하는것 역시 긴급한 과제였다.

그래서 측근들을 모아놓고 밤잠을 설쳐대며 고안해낸것이 바로 중진들의 《험지출마》였다.

하지만 정치단수가 황교안보다 높다고 자처하는 당내 《대권》경쟁자들이 그 꾀에 쉽게 넘어갈리 만무했다.

그들이 자기의 《험지출마》요구를 거부하자 황교안은 주저없이 그들을 《공천》에서 배제해버렸다.

황교안의 무자비한 칼질에 희생양이 된 경쟁자들이 다름아닌 전 당대표이고 19대《대선》후보경력까지 가지고있는 홍준표와 전 경상남도 지사 김태호, 현 《국회》부의장 리주영 등이다. 지어 황교안은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전 《새누리당》대표 김무성이 마지막으로 호남지역에 출마해보겠다는 의향까지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다.

이로써 《총선》후 황교안에게 맞설 당내 유력한 《대권》경쟁자들은 모두 제거되게 되였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황교안의 잔인성과 야수성도 론난거리로 되고있다.

황교안은 친박계와 《대권》경쟁자들을 숙청한 후에도 자기가 《미래한국당》대표로 내세웠던 한선교가 자기의 《명》을 거역하고 비례대표후보들을 제마음대로 선출하였다고 하여 강제사퇴시키고 위성정당지도부를 완전히 교체해버렸으며 《미래통합당》내에서 《공천》갈등으로 불만이 고조되자 제일 어려운 때 자기의 손발이 되여준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도 가차없이 제거하였다.

그리고 제놈의《공천》배제결정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를 비롯한 경쟁자들이 혹시 당선되면 보복당하게 될것이라는 우려로부터 탈당자들의 입당을 절대불허한다는 규정까지 만들어 선포했다.

황교안의 이러한 파쑈적체질과 야수적기질을 보며 친박계와 경쟁자들은 물론 당안팎의 보수세력들이 모두 치를 떤것은 물론이다.

결국 황가의 이번 《혁신공천》을 한마디로 쥐여짜보면 당권장악과 《대권》의 길을 닦기 위한 《학살공천》, 《자파꾸리기공천》이였다고 할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혁신공천》에 깔린 황교안의 흑심이였다.

이러한 《혁신공천》이 과연 그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주겠는지, 아니면 부메랑이 될지는 시간이 증명해줄것이다.

한 효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