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애국인사가 안긴 은혜로운 품

신미리애국렬사릉에 안치된 렬사들가운데는 류영준선생도 있다.

아마도 류영준선생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것이다.

허나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천도교출신의 평범한 녀인에 불과한 그를 크나큰 사랑과 믿음의 한품에 안아 수많은 애국인사들과 함께 값높은 생을 빛내이도록 해주시였으며 영생의 언덕에 내세워주시였다.

애국인사들 누구나가 다 그러하지만 류영준선생도 해방전 민족주의운동의 길에 들어서 제나름대로의 반일투쟁을 벌리며 불우한 인생길을 걸어왔다.

8. 15해방후에도 남조선에서 반미와 자주독립국가건설을 구호로 내든 공산당에도 가보고 신민당에 입당하여 민주녀성동맹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지만 미군이 주인행세를 하는 그 땅에서는 정녕 나라를 위한 자기의 충의지심이 한갖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것을 절실히 느낀 그였다.

그러던 그는 남조선의 여러 진보적인사들과 자주 접촉하는 계기에 절세의 애국자 김일성장군님에 대해 알게 되면서부터 그이를 흠모하고 따르게 되였으며 그이께서 자기의 자그마한 소행도 다 헤아리시고 높이 평가해주시였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한번도 뵈온적 없는 그이의 한없는 사랑과 고마움에 눈시울을 적시였다.

그때부터 각계각층의 애국적녀성들로 녀성대렬을 확대해나가고 여러 모임들에서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지지찬양하는 연설도 하였으며 통일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을 적극 벌려온 류영준선생이였다.

그러는 과정에 안신호선생을 통하여 김일성장군님께서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녀사께서 자기를 굳게 믿어주시고 적극 지지하여주신다는 감명깊은 이야기도 전해듣게 되였다.

드디여 류영준선생에게 한생을 두고 잊지 못할 꿈같은 소원을 이룰 감격스러운 날이 왔다.

천만뜻밖에도 1948년 4월 남북련석회의초청장을 받아안았던것이다.

형언못할 감격과 기쁨이 선생을 외동딸과 함께 북행길로 서슴없이 떠밀었다.

저들의 정체가 드러날가 두려워 박헌영일당이 사랑하는 딸을 빼앗으면서까지 북행길을 가로막았지만 선생은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평양체류의 나날 위대한 주석님의 민족대단결로선과 그 정당성을 가슴뜨겁게 절감하면서 그이의 현명한 령도를 받들어나갈 신념을 굳게 간직한 류영준선생은 자기에게 육친의 사랑보다 더 뜨거운 정과 믿음이 감돌고있음을 미처 알지 못하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에게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원회의 중요직책을 맡겨주시고 그가 남조선에 두고온 외동딸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걱정하시였으며 조국해방전쟁의 가렬한 불비속에서도 그의 딸을 찾아주시려 모든 조치를 다 취해주시였고 전후에는 나쁜놈들이 선생을 걸고들 때에도 그 부당한 모해책동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주시였다.

그후에도 녀성단체들의 국제회합이 있을 때마다 여러차례나 그를 부르시여 조선녀성대표로 가서 대외활동을 잘하라고 격려의 가르치심을 주시였으며 로년기에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책을 맡겨주시고 그가 지방출장중에 고혈압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으시고서는 친히 긴급의료대책까지 취해주시였다.

류영준선생이 인생말년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으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단 성원,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하도록 최상최대의 믿음과 영광을 다 안겨주신 위대한 주석님!

주체61(1972)년 9월 그가 로환으로 운명하였을 때에는 몹시 애석해하시며 장례를 내각에서 잘 치르고 신문에도 그 소식을 내보내도록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그때로부터 10여년세월이 흐른 주체75(1986)년 9월 18일 추석날 한 일군에게 전화를 거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전날 애국렬사릉준공식에 최덕신선생이 참가하여 매우 감동되였다고 하시면서 그의 가정에서는 아버지인 최동오와 장인 류동렬, 처이모 류영준이 애국렬사릉에 안치되였는데 류영준은 내가 잘 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주체76(1987)년 3월 29일 몸소 신미리애국렬사릉을 돌아보시면서 렬사들과 나란히 안치되여있는 류영준선생의 묘비앞에 이르시여 또다시 뜨거운 추억의 말씀을 하여주시였다.

정녕 위대한 주석님의 품은 민족을 귀중히 여기고 조국통일을 위해 나선 사람이라면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따뜻이 안아 보살펴주며 영생의 삶을 빛내여주는 은혜로운 태양의 품이다.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