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당의 해산에 대한 견해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이 앞으로 도래할 조국해방의 대사변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들끓던 주체32(1943)년 5월 중순 어느날 뜻밖에도 국제당이 해산되였다는 소식이 원동땅에 전해졌다. 이 소식은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람들속에서는 국제당을 세계 혁명적인민들, 공산주의자들, 혁명가들을 통일적으로 령도하는 국제적인 지도기관으로 생각하면서 거기서 제시하는 모든 전략전술, 로선과 방침들을 접수하고 실천해야 하는것으로 인식하고있었다.

그런데 각국의 혁명가들이 그처럼 우러러보던 국제당이 해산을 선포하였다니 이것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는 력사적사변이 아닐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 문제를 놓고 여러가지 견해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국제당의 해산이 그 지도부안에 생긴 풀수 없는 의견상이나 어쩔수 없는 분파적요인에 의한것이 아니겠는가, 만일 그렇다면 국제공산주의운동이나 로동운동은 커다란 시련을 겪게 될것이고 제국주의의 공세앞에서 세계혁명이 좌절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감을 표시하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국제당의 해산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국제당이 조선혁명을 도와준것이 무엇인가, 차라리 없는편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인 5월 20일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지휘간부들을 사령부로 부르시였다.

모여든 지휘관모두가 국제당의 해산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들은뒤라 말없이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그이께서는 이러한 그들을 둘러보시며 요즘 국제당의 해산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공론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와 립장을 바로가지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기때문에 우선 동무들과 함께 토론해보기 위해 오늘 모임을 조직하였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지난 5월 15일 국제당집행위원회 간부회의에서는 공산주의인터나쇼날 즉 국제당의 해산을 결정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청년공산주의인터나쇼날 집행위원회도 같은 결의를 채택하고 그 활동을 정지하였습니다.

이것은 물론 국제공산주의운동발전에서 하나의 커다란 력사적사변입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을 책임진 주인된 립장에서 이 문제에 대하여 옳바른 견해와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 국제당의 창건과 그 활동에 대하여 언급하신 그이께서는 지휘관들을 둘러보시며 이렇게 반문하시였다.

《그러면 어떻게 되여 국제당을 해산하게 되였는가. 그 원인은 어떻게 볼수 있는가?》

그 말씀에 지휘관들모두가 긴장한 눈빛으로 그이를 우러렀다.

그이께서는 국제당의 해산리유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분석할수 있겠지만 주되는것은 국제당이 세계혁명을 령도해오는 동안에 각국의 공산주의적정당들과 혁명력량이 충분히 장성하여 자기 나라 혁명을 자신의 힘에 의거하여 자주적으로, 독자적으로 추진시켜나갈수 있게 준비되였다는것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볼 때는 국제공산당의 존재자체가 세계적인 범위에서의 보다 폭넓은 반파쑈련합을 실현하는데서 일정한 제한을 받고있는 사정과도 관련된다고 볼수 있다고 가르치시였다.

그이의 심오한 분석과 론리정연한 해설은 지휘관들의 심금을 완전히 틀어잡았다. 그제서야 그들은 국제공산당의 해산이 국제공산주의운동발전과 세계정치정세의 요구에 부합되는 적절한 조치로 된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국제공산당의 해산과 관련하여 심각한 의견들을 나누던 그들모두는 끝없는 흠모와 존경심을 안고 그이를 우러렀다.

이윽고 그이의 음성이 조용히 장내를 흔들었다.

《우리는 국제당의 해산에 대하여 옳바른 관점과 립장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항일혁명의 첫 시기부터 남의 힘이나 도움에 의거한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자체의 힘으로 조선혁명을 수행하여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혁명발전의 매 시기, 매 단계마다 자기의 전략전술, 로선과 방침을 제시하고 그것을 우리 나라의 혁명실정에 맞게 집행해왔으며 혁명력량도 우리 인민대중에 의거하여 꾸리면서 모든것을 자주적으로, 독자적으로 개척해왔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그이께서는 우리는 이에 대하여 응당한 긍지감을 가져야 한다고 하시면서 지금까지의 혁명투쟁경험은 자주적립장에 튼튼히 서서 자기 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것이 혁명을 성공에로 이끄는 열쇠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고, 우리는 앞으로도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자주성과 독자성이 혁명의 근본핵이며 생명이라는것을 언제나 명심하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우리자체의 힘과 지혜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하시였다.

말씀을 마치시면서 그이께서는 모든 지휘관들이 대원들속에 들어가 담화사업을 적극 벌릴데 대하여 지적하시고 즉석에서 분공을 조직해주시였다.

위대한 주석님으로부터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고 사령부를 나서는 지휘관들모두가 끝없는 격정과 흥분으로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할길 없어 하였다.

그들모두의 얼굴마다에는 준엄하고 시련에 찬 조선혁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오신 위대한 주석님에 대한 무한한 흠모와 존경의 마음이, 그이를 혁명의 진두에 모시고 투쟁하는 조선의 혁명가 된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어리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