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24
KCNA Arirang Meari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Date: 24/05/2020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 남조선인터네트신문 《자주시보》 2020년 5월 21일부에 실린 글 -

광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시 《오월의 노래》를 가만히 불러본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얼마나 지독한 학살이 벌어졌던가. 이 시구의 주인공이라고 전해지는 손옥례의 시신은 총칼에 잘리고 찢기웠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참했던지 사체를 본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실신해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채 세상을 떴고 어머니 역시 충격으로 반신불수가 되였으며 오빠는 공수부대의 곤봉에 두들겨 맞고 군부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그뿐이던가.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찌르고 로인의 머리를 곤봉으로 함몰시켜버린 전두환일당의 잔인한 학살은 천하의 히틀러도 혀를 내두를 일이였다. 사람들은 이 끔찍한 력사를 오래도록 《광주학살》이라고 불렀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피발 서려있네.》

전두환은 4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미국도 선심쓰듯이 비밀문서라며 문서뭉치를 던져줬지만 발포책임자에 대한 정보는 쏙 빼놨다.

오죽했으면 한 미국기자가 《<한국>언론이 미국에 공격적으로 따져물어야 한다.》고 한탄을 했을가. 그가 호명한 언론들은 지금 승냥이떼가 되여 《정의기억련대》를 공격적으로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다.

《정부》도 문제다. 그 문서뭉치를 두고 무슨 큰것을 받아온것처럼 생색을 낸다. 《정부》가 진정으로 5. 18을 기념하려면 미국의 문서공개에 매달릴것이 아니라 직접 조사하고 해결해야 옳다.

《산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력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나가랴.》

오월광주는 《해방광주》였다. 단 한건의 폭력이나 절도가 없었고 시민들은 서로서로 주먹밥을 나누어 먹으며 하나의 공동체가 되였다. 아무리 총칼로 학살을 해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죽음을 무릅쓰고 도청을 지켰다.

그런 광주시민들의 항쟁의지는 그대로 초불항쟁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대통령》은 이번 5. 18 기념사에서 《진실을 고백하면 용서받을것》이라며 적페들의 량심에 호소했다. 분렬에 기생하고 외세에 목숨을 건 저 적페들에게 량심을 기대하는것은 순진해도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결국 5. 18의 진상규명도, 무자비해야 할 책임자처벌도 국민들의 투쟁없이 헤쳐나갈수 없다는것이 광주의 웨침이다.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코대야. 물러가라 우리 력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1980년 5월 26일, 광주시민들은 《부산앞바다에 미군항공모함이 왔다며 이제 우리 광주는 살았다.》고 환호한다. 그러나 그 항공모함은 광주시민이 아니라 학살자 전두환을 밀어주려고 온것이였다.

광주시민들은 주《한》미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에겐 《들쥐떼》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번에 공개된 CIA문서에도 적시된것처럼 《반란군》일뿐이였다.

광주항쟁을 거친 《한국》의 진보진영은 전시, 평시군사작전권이 없는 《한국》공수부대가 미국의 승인없이 어떻게 광주에서 진압작전을 벌렸겠는가를 따져보면서 미국의 실체에 직면하게 된다.

마침내 1980년 12월 9일, 광주미문화원에 불이 붙는다. 그 불길이 번져갈수록 미국의 흉측한 얼굴이 더더욱 뚜렷이 드러났다. 《한국》사회의 민주화는 미국을 몰아내지 않고는 이룰수 없다는 피의 진실이 밝혀졌다.

《.》

40년이 지났으나 전두환은 여전히 떵떵거리고 《미래통합당》은 5. 18을 모독하며 언론들은 오월진실에 관심이 없고 검찰은 당시의 공수부대마냥 미친듯이 민주를 후려치고있다.

그들의 상전 미국은 《한국》의 부패사례로 조국 전 장관을 거론한 《인권보고서》를 《총선》직전에 발표해 《한국》정치에 개입하고 해리스는 《총독》행세를 하고있다. 피가 솟을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있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오월은 모든 길목에서 분렬을 만났다. 살아남은 항쟁자들은 《빨갱이》라며 모진 고문을 당했고 돌아가신분들도 《북군》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외곡에 시달려야 했다.

오월이면 곳곳에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구호가 걸린다.

《우리 가슴에 붉은 피! 피 !피!》

죽음이 림박한 순간에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했던 윤상원렬사를 비롯한 망월동의 부릅뜬 눈은 오늘 우리에게 호소한다.

이 땅의 참된 살길은 자주, 민주, 통일이라고.

오직 항쟁만이 살길이라고.

More From Arirang Meari

안주뽐프공장에서 관개용뽐프생산성과 확대

안주뽐프공장에서 관개용뽐프생산성과 확대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의 첫날부터 올해 관개공사에 필수적인 각종 뽐프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고있다.조선로동당 제8차

January 10, 2024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의 첫날부터 올해 관개공사에 필수적인 각종 뽐프생산계획을 초과완수하고있다.조선로동당 제8차

밝고 창창하다

밝고 창창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나라와 민족의 꽃이고 미래이며 희망이다.그러나 오늘 세계를 둘러보면 많은 나라들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하여 청소년들

January 10, 2024

자라나는 아이들은 나라와 민족의 꽃이고 미래이며 희망이다.그러나 오늘 세계를 둘러보면 많은 나라들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하여 청소년들

정치는 실종, 민심은 싸늘

정치는 실종, 민심은 싸늘

요즘 남조선에서 《룡산정권》이 처한 상황은 한마디로 고립무원이다. 정치는 실종되고 민심은 싸늘하다.더우기 민생은 안중에 없이 권력에

January 10, 2024

요즘 남조선에서 《룡산정권》이 처한 상황은 한마디로 고립무원이다. 정치는 실종되고 민심은 싸늘하다.더우기 민생은 안중에 없이 권력에

생존권보장의 길은

생존권보장의 길은

남조선의 2023년을 돌아보면 로조단체들의 투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했던 해가 아닐가싶습니다.그럴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이가 재벌들

January 10, 2024

남조선의 2023년을 돌아보면 로조단체들의 투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했던 해가 아닐가싶습니다.그럴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이가 재벌들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박토처리능력 1. 3배로 증가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박토처리능력 1. 3배로 증가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은 생산토대를 공고히 하면서 설비들마다 만가동, 만부하를 걸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박토처리능력을 1

January 10, 2024

무산광산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은 생산토대를 공고히 하면서 설비들마다 만가동, 만부하를 걸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박토처리능력을 1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

개천철도국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첫날부터 증송의 기적소리를 높이 울려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하는 성과를 이룩하였

January 10, 2024

개천철도국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새해 첫날부터 증송의 기적소리를 높이 울려 첫 한주일동안에 수천t의 화물을 증송하는 성과를 이룩하였

구장세멘트공장에서 10만산대발파로 생산장성의 담보 마련

구장세멘트공장에서 10만산대발파로 생산장성의 담보 마련

얼마전 새해 진군길에 나선 구장세멘트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격양된 기세를 과시하며 10만산대발파의 장쾌한 뢰성이 힘차게 울려퍼졌

January 10, 2024

얼마전 새해 진군길에 나선 구장세멘트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격양된 기세를 과시하며 10만산대발파의 장쾌한 뢰성이 힘차게 울려퍼졌

다수확농장의 영예를 빛내여나가겠습니다

다수확농장의 영예를 빛내여나가겠습니다

새해농사차비에 떨쳐나선 우리 락랑구역 남사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가슴가슴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January 10, 2024

새해농사차비에 떨쳐나선 우리 락랑구역 남사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가슴가슴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신의주화학섬유공장 개건현대화공사 립체적으로 박력있게 추진

신의주화학섬유공장 개건현대화공사 립체적으로 박력있게 추진

신의주화학섬유공장 개건현대화공사가 본격적인 단계에서 힘있게 추진되고있다.갈에 의한 주체적인 화학공업발전에 이바지하는 신의주화학

January 09, 2024

신의주화학섬유공장 개건현대화공사가 본격적인 단계에서 힘있게 추진되고있다.갈에 의한 주체적인 화학공업발전에 이바지하는 신의주화학

새로 설치한 3단계 벨트콘베아운영 시작

새로 설치한 3단계 벨트콘베아운영 시작

남양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새해벽두부터 석탄증산의 동음을 기세차게 울려가고있다. 얼마전 탄광에 새로 설치된 수천m의 3단계 벨트콘

January 09, 2024

남양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새해벽두부터 석탄증산의 동음을 기세차게 울려가고있다. 얼마전 탄광에 새로 설치된 수천m의 3단계 벨트콘

며칠동안에 수만t의 거름을 포전으로 운반

며칠동안에 수만t의 거름을 포전으로 운반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거름생산과 실어내기시작부터 본때를 보이고있다.알곡생산목표점령을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를 지력을 높이는데

January 09, 2024

연백벌의 농업근로자들이 거름생산과 실어내기시작부터 본때를 보이고있다.알곡생산목표점령을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를 지력을 높이는데

올해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겠습니다

올해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겠습니다

지금 나의 가슴은 새해 정초부터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농기계전시장을 돌아보시였다는 소식에 접하고 끓어오

January 09, 2024

지금 나의 가슴은 새해 정초부터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농기계전시장을 돌아보시였다는 소식에 접하고 끓어오

들을수록 흥취나는 조선민족성악에 대하여 알고싶습니다

들을수록 흥취나는 조선민족성악에 대하여 알고싶습니다

문 - 들을수록 흥취나는 조선민족성악에 대하여 알고싶습니다. (윤향민 - 재중 - 악사)답 - 세상을 둘러보면 민족음악들은 많아도 우리의

January 09, 2024

문 - 들을수록 흥취나는 조선민족성악에 대하여 알고싶습니다. (윤향민 - 재중 - 악사)답 - 세상을 둘러보면 민족음악들은 많아도 우리의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네트를 보니 지금 공화국에서 새해 정초부터 농촌지원열기가 고조되고있더군요.특히 강원도에서는 1일 하루동안에만도 많은 거름이 도

January 09, 2024

인터네트를 보니 지금 공화국에서 새해 정초부터 농촌지원열기가 고조되고있더군요.특히 강원도에서는 1일 하루동안에만도 많은 거름이 도

가리울수 없는 범죄자의 정체

가리울수 없는 범죄자의 정체

십년이 지나도 개주둥이에서 상아가 나올수 없다는 말은 윤석열괴뢰패당에게 딱 들어맞는 격언이다. 사시장철 반공화국대결에 광분하는 이

January 09, 2024

십년이 지나도 개주둥이에서 상아가 나올수 없다는 말은 윤석열괴뢰패당에게 딱 들어맞는 격언이다. 사시장철 반공화국대결에 광분하는 이

싸이버범죄소굴

싸이버범죄소굴

남조선은 온갖 범죄가 가득찬 범죄백화점입니다.요즘 범람하는 싸이버범죄에서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얼추 생각나는것만 봐

January 09, 2024

남조선은 온갖 범죄가 가득찬 범죄백화점입니다.요즘 범람하는 싸이버범죄에서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얼추 생각나는것만 봐

채취공업부문에서 생산정상화에 힘을 집중

채취공업부문에서 생산정상화에 힘을 집중

채취공업부문의 로동계급이 새해벽두부터 생산에서 혁신을 일으켜나가고있다.공화국각지 광산, 제련소들에서는 계획되여있는 정비보강사업

January 09, 2024

채취공업부문의 로동계급이 새해벽두부터 생산에서 혁신을 일으켜나가고있다.공화국각지 광산, 제련소들에서는 계획되여있는 정비보강사업

일 석탄생산계획 드팀없이 수행

일 석탄생산계획 드팀없이 수행

자립경제발전의 전초기지들에 혁신의 기상이 나래치고있다.석탄공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 세기 사회주의

January 09, 2024

자립경제발전의 전초기지들에 혁신의 기상이 나래치고있다.석탄공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 세기 사회주의

수백점에 달하는 부분품, 부속품을 제작

수백점에 달하는 부분품, 부속품을 제작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이 활발히 벌어지는 속에 기계공업부문에서도 증산투쟁, 창조투쟁이 과감히 조직전개되고있다.룡성의

January 09, 2024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이 활발히 벌어지는 속에 기계공업부문에서도 증산투쟁, 창조투쟁이 과감히 조직전개되고있다.룡성의

수백만kwh의 전력을 더 생산

수백만kwh의 전력을 더 생산

인민경제의 생명선을 지켜선 전력공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도 신심과 활력에 넘쳐 전력증산투쟁에 매진하고있다.전력증산이자 인민경제

January 08, 2024

인민경제의 생명선을 지켜선 전력공업부문의 일군들과 로동계급도 신심과 활력에 넘쳐 전력증산투쟁에 매진하고있다.전력증산이자 인민경제

Mor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