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4, 2020
KCNA Arirang Meari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Date: 24/05/2020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 남조선인터네트신문 《자주시보》 2020년 5월 21일부에 실린 글 -

광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시 《오월의 노래》를 가만히 불러본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얼마나 지독한 학살이 벌어졌던가. 이 시구의 주인공이라고 전해지는 손옥례의 시신은 총칼에 잘리고 찢기웠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참했던지 사체를 본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실신해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채 세상을 떴고 어머니 역시 충격으로 반신불수가 되였으며 오빠는 공수부대의 곤봉에 두들겨 맞고 군부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그뿐이던가.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태아를 찌르고 로인의 머리를 곤봉으로 함몰시켜버린 전두환일당의 잔인한 학살은 천하의 히틀러도 혀를 내두를 일이였다. 사람들은 이 끔찍한 력사를 오래도록 《광주학살》이라고 불렀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피발 서려있네.》

전두환은 4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미국도 선심쓰듯이 비밀문서라며 문서뭉치를 던져줬지만 발포책임자에 대한 정보는 쏙 빼놨다.

오죽했으면 한 미국기자가 《<한국>언론이 미국에 공격적으로 따져물어야 한다.》고 한탄을 했을가. 그가 호명한 언론들은 지금 승냥이떼가 되여 《정의기억련대》를 공격적으로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다.

《정부》도 문제다. 그 문서뭉치를 두고 무슨 큰것을 받아온것처럼 생색을 낸다. 《정부》가 진정으로 5. 18을 기념하려면 미국의 문서공개에 매달릴것이 아니라 직접 조사하고 해결해야 옳다.

《산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력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나가랴.》

오월광주는 《해방광주》였다. 단 한건의 폭력이나 절도가 없었고 시민들은 서로서로 주먹밥을 나누어 먹으며 하나의 공동체가 되였다. 아무리 총칼로 학살을 해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죽음을 무릅쓰고 도청을 지켰다.

그런 광주시민들의 항쟁의지는 그대로 초불항쟁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대통령》은 이번 5. 18 기념사에서 《진실을 고백하면 용서받을것》이라며 적페들의 량심에 호소했다. 분렬에 기생하고 외세에 목숨을 건 저 적페들에게 량심을 기대하는것은 순진해도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결국 5. 18의 진상규명도, 무자비해야 할 책임자처벌도 국민들의 투쟁없이 헤쳐나갈수 없다는것이 광주의 웨침이다.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코대야. 물러가라 우리 력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1980년 5월 26일, 광주시민들은 《부산앞바다에 미군항공모함이 왔다며 이제 우리 광주는 살았다.》고 환호한다. 그러나 그 항공모함은 광주시민이 아니라 학살자 전두환을 밀어주려고 온것이였다.

광주시민들은 주《한》미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에겐 《들쥐떼》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번에 공개된 CIA문서에도 적시된것처럼 《반란군》일뿐이였다.

광주항쟁을 거친 《한국》의 진보진영은 전시, 평시군사작전권이 없는 《한국》공수부대가 미국의 승인없이 어떻게 광주에서 진압작전을 벌렸겠는가를 따져보면서 미국의 실체에 직면하게 된다.

마침내 1980년 12월 9일, 광주미문화원에 불이 붙는다. 그 불길이 번져갈수록 미국의 흉측한 얼굴이 더더욱 뚜렷이 드러났다. 《한국》사회의 민주화는 미국을 몰아내지 않고는 이룰수 없다는 피의 진실이 밝혀졌다.

《.》

40년이 지났으나 전두환은 여전히 떵떵거리고 《미래통합당》은 5. 18을 모독하며 언론들은 오월진실에 관심이 없고 검찰은 당시의 공수부대마냥 미친듯이 민주를 후려치고있다.

그들의 상전 미국은 《한국》의 부패사례로 조국 전 장관을 거론한 《인권보고서》를 《총선》직전에 발표해 《한국》정치에 개입하고 해리스는 《총독》행세를 하고있다. 피가 솟을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있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오월은 모든 길목에서 분렬을 만났다. 살아남은 항쟁자들은 《빨갱이》라며 모진 고문을 당했고 돌아가신분들도 《북군》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외곡에 시달려야 했다.

오월이면 곳곳에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구호가 걸린다.

《우리 가슴에 붉은 피! 피 !피!》

죽음이 림박한 순간에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했던 윤상원렬사를 비롯한 망월동의 부릅뜬 눈은 오늘 우리에게 호소한다.

이 땅의 참된 살길은 자주, 민주, 통일이라고.

오직 항쟁만이 살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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