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5월 24일 《로동신문》

근로대중의 앙양된 열의와 창조적노력에 의거한 거창한 애국투쟁이 벌어지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이 광범한 군중을 당정책관철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 능숙한 정치활동가가 될것을 요구하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이 인민의 충복으로서 인민을 위하여 충실히 복무하자면 일군다운 정치사상적풍모와 실무적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오늘의 시대가 바라는 일군은 높은 정치리론수준과 폭넓은 지식, 풍부한 문화적소양을 지닌 실력가형, 팔방미인형의 정치활동가이다.

일군들이 능숙한 정치활동가로 준비하는데서 높은 필력을 소유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력이 있어야 당정책의 진수를 글로써 정확히 표현할수 있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당의 사상과 의도를 알기 쉽게 해설해줄수 있다.

글 잘 쓰는 사람이 처음부터 따로 있는것은 아니다.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다 우수한 필력의 소유자가 될수 있다.

항일혁명투사 림춘추동지는 저술활동을 많이 하여 우리 당력사에 빛나는 공적을 세웠다. 결코 남다른 글재간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는 군의활동도 하고 전투와 행군도 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시간을 아껴가며 매일같이 조선인민혁명군의 활동내용을 짬짬이 기록하였다. 종이가 모자라면 봇나무껍질을 얻어서라도 투쟁일지를 정리해놓군 하였다. 그 일지는 도서 《항일무장투쟁시기를 회상하여》의 기초자료로 되였다. 그는 《서광》의 열성필자, 조국광복회기관지 《3. 1월간》의 명예기자가 되여 많은 글을 투고하였다.

항일혁명력사기록자의 한사람이였던 리동백동지가 높은 필력을 소유하기 위해 아글타글 애쓴 사실도 감동적이다. 《3. 1월간》의 주필이였던 리동백동지는 조국이 해방되면 우리의 항일무장투쟁사를 써야겠다고 하면서 단 하루도 번지지 않고 일기를 썼다. 한두끼 혹은 며칠씩 굶은적은 있었어도 그가 일기를 쓰지 않고 번진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항일혁명투사들은 소학교조차 변변히 다녀본적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였지만 그들이 한자한자 쓴 격문과 연설문, 나무에 새긴 구호들은 인민들에게는 승리의 신심을 안겨주는 투쟁의 불씨가 되고 적들에게는 공포를 주는 위력한 폭탄이 되였다.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와 같은 투사들이 남긴 수많은 구호문헌은 그 혁명성과 진리성, 강한 호소성으로 하여 오늘도 거대한 감화력을 발휘하고있다.

필력은 일군의 정치사상적준비와 다방면적이고 깊은 지식에 의해 담보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후의 고전적로작들과 당문헌을 깊이 학습하여 사상적내용과 혁명적문풍이 몸에 배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책읽기와 감상문발표, 글쓰기를 많이 하여야 한다. 정열적인 사색가가 되여야 좋은 글을 쓸수 있다. 글을 자기 머리로 생각하여 쓰는 습관을 붙이는것도 중요하다.

일군들이 유능한 정치활동가로 준비하는데서 연설을 잘하는것도 글쓰기능력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웅변술이 높은 일군들을 보면 말을 해도 대중이 알아들을수 있게 조리있게 하며 사상사업을 설득력있게, 대중과 교감이 되게 할줄 아는 사람들이다. 알아듣기 쉬운 통속적인 말로 구수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엮어가는 강연이나 연설은 누구나 좋아한다. 높은 웅변술을 지니자면 위대한 수령님들께서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평범한 로동자들과 농업근로자들, 일군들과 하신 담화나 연설을 깊이 연구하고 따라배워야 한다.

말 한마디에도 깊은 뜻을 담아 대중의 심금을 울리기 위해서는 인민들속에 깊이 들어가 인민대중이 무엇을 좋아하고 바라는가를 진실하게 체험하여야 한다. 인민들에게는 요란한 언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 통한다. 가식이 없고 진정어린 말은 큰 설득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심장을 울려준다.

군중은 유람식으로 내려와 손님행세를 하는 일군, 교양자의 티를 내면서 무턱대고 훈시하려드는 일군, 사람들의 고충은 알려고 하지 않고 혁명적인 언사만 늘어놓는 일군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사람들을 보람찬 혁명의 길로 이끌어주려는 불같은 사랑과 진심이 없이는 대중의 심장을 움직일수 없다.

일군들이 높은 자질을 소유할 때 군중의 신임을 받을수 있고 정면돌파전에 떨쳐나선 그들의 정신력을 남김없이 폭발시킬수 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일군들 누구나 능숙한 정치활동가가 되여 천만의 심장을 울리고 당정책관철에로 대중을 선도해나간다면 우리 혁명의 진군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리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