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Rodong Sinmun (Kr)

수령님의 교시집행을 위해서라면

Date: 25/05/2020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

수령님의 교시집행을 위해서라면

리신자

주체59(1970)년 6월 3일이였습니다.

당시 평양시 형제산구역협동농장경영위원장으로 사업하고있던 저는 그날 구역적으로 모내기가 제일 뒤떨어진 제산협동농장의 제1작업반으로 나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큰길에서 제산리로 들어가는 갈림길어구에 이르러 우리 차가 얼마간 길가에서 지체하게 되였습니다.

그때 보통강제산다리를 건너선 여러대의 승용차들이 우리 차가 비켜선 갈림길로 들어서는것이였습니다.

저는 제산리에 지원나온 예술영화촬영소 예술인들을 찾아오는 간부동지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차들이 다 지나간 다음에 떠나려고 그냥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다가오던 차안에서 《신자동무…》 하고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놀라운 눈길로 차를 바라보니 글쎄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저를 찾으시는것이였습니다.

그이께서는 《신자동무!날 따라 오시오.》라고 하시면서 가시는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시였습니다.

저는 너무도 뜻밖의 일이여서 한동안 멍하니 서있다가 서둘러 차에 올랐습니다.

차창으로 앞서가는 그이의 차를 바라보며 달리는 저의 눈앞에 제가 리현리관리위원장으로 일하던 주체51(1962)년 가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리현리에 오셨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근 10년전에 한번 만나보신 저를 그것도 달리는 차안에서 인차 알아보시고 이름까지 불러 찾아주시니 정말 감격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어느덧 제산1작업반 1분조 탈곡장앞에서 차를 세우고 서둘러 내린 저는 아까 갈림길에서 당황하여 아무런 인사도 드리지 못한 송구한 마음을 안고 장군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저를 보시고 수고한다고 먼저 인사를 건네시며 저의 손도 다정히 잡아주시는것이였습니다.

《신자동무, 언제 여길 왔습니까?》

《지난해 당학교를 졸업하고 배치받아 왔습니다.》

장군님께서는 모내기가 한창인 포전들을 바라보시면서 또 물으시였습니다.

《모내기는 얼마나 했습니까?》

사실 그때 이 농장의 실태를 놓고보면 평지논을 가지고있는 대다수의 작업반들에서는 모내기가 거의 다 끝나가고있었으나 여기 1작업반과 같이 다락논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서는 60~70%밖에 하지 못하고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실태를 말씀올리자 그이께서는 다시 물으시였습니다.

《여기는 언제까지면 다 할수 있습니까?》

저는 선뜻 대답을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1작업반은 경지면적의 30~40%가 다락논으로 되여 원체 다른 작업반보다 뒤진 형편인데다가 지원나온 예술영화촬영소 예술인들이 긴급한 일때문에 곧 철수한다는 말을 들었기때문이였습니다.

저는 잠시 바재이다가 무리한 요구인줄 알면서도 지원자들이 3일만 더 해주면 되겠다고 대답올렸습니다.

《모내기로력사정이 어떻습니까?》

장군님께서 또다시 물으실 때 저는 잦아드는 목소리로 지원자들이 다 들어가면 곤난하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어떻게 해서나 자체의 힘으로 할 생각은 못하고 지원자들의 손을 바라는 대답을 올리고나니 이게 농사군의 립장이 옳은가 하는 자격지심이 들어 저는 송구스럽기가 이를데 없었습니다.

그런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헤아리신듯 수령님께서는 총동원하여 모내기를 도와주라고 교시하시였습니다.밥을 먹는 사람이라면 다 나와서 모내기를 도와주어야 합니다라고 너그럽게 말씀하시였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니 국가에서 지원로력을 보장해준다고 하여 한해치고 제일 바쁜 모내기철에조차 농장과 구역안의 로력잠재력을 깡그리 탐구동원하여 모내기에 집중하도록 조직사업을 세밀하게 짜고들지 못한 자신이 심각히 돌이켜졌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잠시 탈곡장마당을 조용히 거니시였습니다.

무슨 생각인가 깊이 하시던 그이께서는 예술인들에게 이렇게 호소하시였습니다.

《동무들!기왕 하던 일인데 마저 도와주고 돌아갑시다.》

저는 그제서야 장군님께서 예술인들을 데리러 오신 걸음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농장사정만 생각하면서 지원로력을 3일이나 더 지체시켜달라고 외람된 청을 드렸으니 지금도 생각해보면 민망스러움을 금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의 머리에는 어떻게 하나 모내기를 제기일내에 끝내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나니 장군님께서 물이 부족하여 현재는 모내기를 할수 없다는 한 일군의 보고를 받으시고 《경영위원장동무가 농사의 주인인데 어떻습니까?》라고 물으실 때 저는 이렇게 대답올렸습니다.

《여기 1작업반에서는 순안에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받고있는데 물줄기의 마지막에 있다보니 다락논까지는 물이 제대로 미치지 못합니다.그래서 보충양수기로 물을 퍼올려 모내기를 보장할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나 물은 보장하겠으니 모내기를 마저 도와달라는 속대사였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헤아려보신듯 그 일군에게 이르시였습니다.

농사의 주인인 경영위원장동무가 할수 있도록 준비하였다는데 마저 끝내고 돌아갑시다.

저는 너무 고맙고 황송하여 어떻게 인사를 올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장군님께서는 그러는 저에게 신자동무, 우리도 야단났습니다.범의 꼬리를 붙잡고 놓지도 못하고 당기지도 못하는격이 되였습니다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습니다.

모여섰던 사람들도 모두 따라웃었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자애로운 눈길로 예술인들을 둘러보시며 농장을 도와주러 나왔는데 촬영소에도 제기되는 일이 많지만 마저 끝내고 돌아갑시다.모내기는 시기를 놓치면 수확이 적게 납니다.우선 농사를 잘 지어야 수령님의 심려를 덜어드릴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후에 안데 의하면 그날 영화창작사업과 관련한 긴급한 문제때문에 지원나온 예술인들을 철수시켜야 할 정황이 조성되였다고 합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저는 장군님께 지원자들이 없으면 모내기를 끝내기가 곤난하다고 자기 사정만 우겨대였으니 그이께서 얼마나 딱하시였겠습니까.

저는 뒤늦게나마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깨닫고 이제라도 로력을 더 합리적으로 조직하고 물도 충분히 보장해주면서 모내기를 다그쳐 끝내서 수령님의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예술인들을 철수시켜도 자체의 힘으로 모내기를 제날자에 끝내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말입니다.

그런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저를 바라보시며 《신자동무, 나도 수령님의 교시를 집행하자고 그럽니다.》라고 말씀하시고는 그냥 차에 오르시였습니다.

저는 뜨거움에 젖은 눈길로 멀어져가는 승용차를 바래우며 어버이수령님의 뜻을 받드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끝없는 충의심에 대해 다시금 절감하게 되였습니다.

농사일때문에 그토록 마음쓰시며 온 나라 포전길을 걷고걸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라면 자신께서 계획하신 일이 아무리 중하더라도 뒤로 미루시고 수령님의 교시관철에로 우리들을 고무격려해주시는 장군님의 그 모습앞에 저의 마음은 세차게 높뛰였습니다.

이 소식을 전달받은 온 농장이 떨쳐나섰습니다.

그리하여 다른 작업반에 비하여 3~4일은 뒤떨어졌다고 하던 1작업반이 어느새 앞선 단위들을 따라잡고 계획된 날자에 모내기를 다같이 질적으로 끝내게 되였습니다.

이제는 벌써 근 40년전의 일이지만 그날의 일이 이토록 생생한것은 아마도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관철에서는 그 어떤 에누리와 타협을 모르고 오직 그대로만 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뜻이 저의 가슴에 너무도 깊이 새겨진탓인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는것은 우리 혁명전사들의 변함없는 립장이고 자세로 되여야 합니다.

이것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관철을 위해 지난 10여년세월 끊임없이 걸으시는 선군령도의 자욱자욱에 뚜렷이 새겨놓으신 간곡한 당부이고 우리 조국이 영원히 위대한 김일성조선, 김일성민족으로 빛을 뿌리기 위한 근본담보입니다.

주체98(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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