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군상업관리소 로동자 김경희동무

전쟁로병들을 존대하고 우대하는 기풍을 세울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어가는 미더운 청년들속에는 요덕군상업관리소 로동자 김경희동무도 있다. 김경희동무가 요덕군 읍 ４７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김정순전쟁로병의 집을 찾기 시작한것은 ５년전부터였다. 그해 ５월 경희동무는 도상업학교에 다니던 때 늘 한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친한 동무가 제２차 전국청년미풍선구자대회에 참가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１０여년세월 전쟁로병의 생활을 돌봐준 그 동무가 대회에 참가하여 영광스럽게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은 그의 가슴을 세차게 높뛰게 했다. 평시에 너무도 범상히 보아오던 동무의 모습에 자기를 비추어보았을 때 그는 자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경희동무는 그날 저녁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땅의 평범한 청년들을 사랑의 한품에 안아 미풍의 대화원을 가꾸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나도 그 화원에 피는 한송이 아름다운 꽃이 되리라.) 우리 당에 기쁨을 드린 청년미풍선구자들처럼 살려는 자각이 그의 가슴속에 그들먹이 차올랐다. 이렇게 되여 경희동무는 전쟁로병의 집을 찾기 시작했다. 국가적명절과 기념일은 물론 여느때에도 로병을 찾는 처녀의 발걸음은 끊긴적 없었다. 전쟁로병할머니의 건강에 필요한 보약과 식료품들을 비롯한 생활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필수품들을 안고갈 때마다 전쟁로병과 그의 가족들은 감동을 금치 못하군 했다. 처녀가 찾아간 로병의 집에는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차넘쳤다. 친할머니에게 자기의 음식솜씨를 과시하듯 부엌에 나가 팔을 걷어올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할머니가 좋아하는 사과를 깎아 손에 들려주기도 하는 경희동무의 모습에는 진정이 넘쳐있었다. 고운 마음씨에 로병할머니가 고마움을 표시할 때면 오히려 자기를 친손녀로 여기지 않는것 같다고 가벼이 나무라며 미소를 짓던 기특한 처녀, 《할머니, 전쟁때 싸우던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매번 경희동무는 로병할머니에게 이렇게 청을 드렸다. 그럴 때면 로병할머니는 그의 손을 꼭 잡고 자기의 위훈담을 들려주군 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연약한 처녀의 몸으로 자기의 피를 바쳐 전우들의 생명을 구원하던 로병할머니, 밀물처럼 밀려드는 적들에게 멸적의 총탄을 퍼붓던 전세대의 투쟁이야기를 경희동무는 새 세대의 가슴속에 새겨안군 했다. 《할머니처럼 나도 조국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치는 오늘의 〈예쁜이〉가 되겠어요.》 주먹을 부르쥐며 장한 결심을 다질 때마다 로병할머니는 처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짓군 하였다. 전쟁로병을 찾아 미덕의 꽃을 피워온 ５년세월, 그 기간에 전쟁로병의 친손녀가 된다는것이 단순히 그의 생활상애로를 풀어주는데만 있는것이 아님을 경희동무는 똑똑히 절감하였다. 실로 그 나날은 경희동무에게 있어서 １９５０년대의 조국수호정신을 체득하며 혁명의 믿음직한 후비대, 참된 청년전위로 자라는 성장의 나날이기도 했다. 전세대의 숭고한 넋을 정신적유산으로 물려받은 전쟁로병의 친손녀가 되기 위해 그는 오늘도 로병들을 진심으로 존대하고 우대하는 길에 자기를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본사기자 고정혁 ㄱ-2010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