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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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민족

Date: 02/06/2020 | Source: Sogwang.com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소장 교수 박사 공명성

조선민족은 반만년의 오랜 력사적기간에 세상에 자랑할만한 우수한 유산들을 수많이 창조하였다.

민족의 감정과 정서가 뚜렷이 반영된 민요《아리랑》의 노래 한곡으로 조선민족은 아리랑민족으로 불리우며 흰옷을 숭상하여 흰색의 옷을 입어온것으로 하여 백의민족, 백의동포로 불리워왔다.

조선민족이 흰옷을 입는 풍습은 이미 고대에 기초가 마련되여 오랜 력사적과정을 거쳐 면면히 계승되였다.

3세기 중국의 문헌인 《삼국지》에는 고대부여에서 사람들이 항상 흰옷을 입었다고 기록되여있으며 진국의 변한에 대하여 《의복은 밝고 깨끗하다.》고 기록되여있다.

고대시기 조선민족이 즐겨 입기 시작한 흰옷은 삼국시기에도 계승되였다.

그것은 고구려시기 무덤벽화들에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있는것으로 그려진 사실을 통하여서도 잘 알수 있다.

때문에 중국의 문헌인 《위서》와 《수서》에서도 고구려, 백제, 신라사람들의 옷이 희다고 기록하였다.

흰옷입는 풍습은 발해 및 후기신라시기에도 계승되였으며 고려시기에 와서는 더욱 성행하게 되였다.

12세기초에 조선에 왔던 송나라사람 서긍은 《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고려사람들의 옷차림에 대하여 왕이나 신하들은 물론 농민들과 상인들도 다 흰모시로 지은 옷을 입었다고 기록하였다.

이것은 당시 고려에서 귀천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흰옷을 많이 입었다는것을 말해준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도 흰옷을 입는 풍습은 계속 전승되였다.

1488년 3월 조선을 다녀간 명나라 사신 동월은 《조선부》에서 조선사람들의 옷이 모두 희다고 하였다.

13세기 후반기 고려 경효(충렬)왕때 《음양오행설》에 따라 청색옷을 입도록 장려하면서 흰옷을 입지 못하게 하였으나 잘 시행되지 않았고 조선봉건왕조에서도 1398년부터 1691년까지 10여차례 그리고 18세기에는 회색과 옥색의 옷을 입도록 하면서 여러차례 거듭 흰옷금지령을 내렸으나 인민들은 흰옷을 즐겨입었다.

19세기에 조선을 다녀간 많은 외국인들은 조선사람이 남녀를 막론하고 다 흰옷을 입고있는데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미국인 오페르트는 《조선려행》에서 《옷색은 남자나 녀자나 다 희다.》고 하였으며 영국사람 비숍이나 프랑스인 라게리도 《모든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있다.》고 하였다.

얼마나 흰옷을 숭상하며 즐겨입었으면 1895년에 일제의 책동하에 전국에 흰옷을 바꾸어입으라는 변복령이 내려졌을 때 이에 항거하여 조선인민들은 의병투쟁까지 일으키게 되였던것이다.

조선인민은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흰옷을 말살하려고 책동하였을 때에 이에 견결히 반대하여 자기의 민족옷을 지켜왔다.

당시에 출판된 《조선상식문답》이라는 책에서는 조선사람들이 흰옷을 고집하는데 대하여 《조선민족이 백의를 숭상함은 아득한 옛날부터 그러한것으로서 수천년전의 부여사람과 그뒤 신라와 고려 그리고 조선의 력대왕조에서도 한결같이 흰옷을 입었다.》고 하였던것이다.

이처럼 흰옷을 사랑하고 즐겨 입은 조선민족이기때문에 아이가 태여나면 제일먼저 흰옷을 입혀주었고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또한 흰옷을 입혀보냈으니 조선민족은 흰옷으로 시작하여 흰옷으로 일생을 마쳤다고 할수 있다.

조선민족이 흰옷을 남달리 사랑하고 즐겨 리용한것은 조선민족이 흰색을 남달리 숭상하였기때문이다.

조선민족은 흰색을 밝음과 광명, 정결과 숭엄함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흰색을 사랑하였다.

그래서 흰색의 짐승이 출현하면 언제나 기록에 꼭꼭 남기군 한것도 바로 우리 민족의 흰색에 대한 애착과 흰색에 대한 숭상의 표현으로 된다.

흰옷을 즐겨입은 풍습은 또한 깨끗하고 정결한것을 좋아한 조선민족의 생활관습과도 관련된다.

이렇듯 조선민족이 흰옷을 사랑한것은 밝고 깨끗함을 사랑한 조선민족의 미풍량속과도 중요하게 관련되여있었던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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