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Rodong Sinmun (Kr)

자기 땅의것으로, 자기 힘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창조의 숨결

Date: 04/06/2020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기행

자기 땅의것으로, 자기 힘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창조의 숨결

조국의 북변 경원군을 돌아보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지방들에서 력사적인 창성련석회의정신을 구현하여 자체의 힘으로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기 위한 작전을 주도세밀하게 하고 지방경제를 특색있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경원군에 대한 기행길에 올랐다.

예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도 경원,

조국땅 한끝 두만강을 끼고있는 이곳에서는 또 어떤 가슴벅찬 현실이 우리를 마중할것인가.

자기 땅을 들여다볼줄 알아야 한다

평양에서부터 수천리, 도소재지인 청진에서도 수백리나 떨어진 이 머나먼 북변땅에 대한 하많은 호기심을 안고 군의 지경에 들어서니 곳곳에 휘날리는 붉은기며 협동벌을 뒤흔들며 울려나오는 방송선전차의 힘찬 노래소리가 모내기로 들끓는 군의 높뛰는 숨결을 느끼게 해주었다.

군인민들의 충천한 모습을 가슴벅차게 새겨안으며 우리가 먼저 찾은 곳은 읍으로부터 수십리나 떨어져있는 월명산수림속에 꾸려진 음료생산기지였다.

동행한 군일군인 최경옥동무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우리는 그가 왜 취재의 첫 대상으로 월명산을 추천하였는지 알수 있었다.

예로부터 월명산의 샘물은 맛이 좋아 이름났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고장 사람들은 읍에서 수십리나 떨어진 월명산에서 샘물을 길어다 마시군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몇해전 어느날 길도 나있지 않은 험한 월명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군당책임일군을 비롯한 군일군들이였다.

무성한 숲속을 헤치며 나타났다가는 없어지군 하는 샘줄기를 따라 한주일동안을 고생해서야 이들은 드디여 용출구를 찾게 되였다.

수질을 분석한 결과 맛은 물론 사람의 건강에도 아주 좋은 천연샘물이라는 결론이 나왔을 때 이들의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

샘원천을 찾아낸 군일군들은 지체없이 관로공사를 벌리였다.

이렇게 되여 자연흐름식으로 된 수도화공사가 완공되게 되였고 인민들은 앉은자리에서 집에까지 흘러드는 샘물을 마음껏 마시게 되였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음료생산기지에 들어섰다.

생산공정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현장에서는 생산이 한창 진행되고있었는데 이 고장 특성이 살아나는 상표를 단 각종 음료들이 품종별로 쌓여있는 광경이 볼수록 흐뭇했다.

월명산샘물을 리용하여 감주와 단물 등 여러가지 음료를 생산하는 이 생산기지는 군에서 수도화공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일떠세운것이였다.

물맛이 좋으니 여기서 생산되는 음료들의 맛도 두말할것없이 훌륭하여 제품들은 각지에서 호평이 높다는것이다.

《알고보니 이 월명산이 보배산이였습니다.

읍지구는 물론 여러 농장마을에까지 수도화를 원만히 실현하고도 한달에 수십만병이상의 샘물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까지 일떠서게 되면 우리 군인민들이 월명산덕을 더 톡톡히 입게 될것입니다.

샘물공장건설은 벌써 시작되였습니다.

또 산에는 송이버섯과 함께 고사리, 오미자, 찔광이를 비롯한 각종 산나물과 산열매들이 무진장합니다.

보다 중요한것은 수도화공사를 하면서 우리 일군들의 일본새가 달라지기 시작한것입니다.

무슨 일이 제기되면 수백리나 떨어진 다른 고장만 바라보던 사람들이 바로 자기들이 딛고선 이 땅속을 먼저 보기 시작한것입니다.》

자기들이 딛고선 땅속을 먼저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결코 무심히 들을수 없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이런 말을 블로크생산기지에 가서도 들을수 있었다.

읍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군에서 건설한 블로크생산기지가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금방 찍어낸 블로크들이 넓은 공간에 빼곡이 렬을 맞춰 쌓여있었다.한켠에는 집채만 한 블로크더미들도 있었다.

완성된 블로크는 내화벽돌처럼 얼마나 단단하고 매끈한지 다치면 금시라도 챙- 하는 쇠소리가 날것만 같았다.

동행한 일군의 말에 의하면 군과학기술위원회 연구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이 블로크는 군자체의 기술과 원료에 의거하면서도 누름세기, 내수성과 같은 질적지표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군에서 이렇게 자체의 힘으로 블로크를 생산하게 됨으로써 건설을 마음먹은대로 할수 있는 또 하나의 생산토대를 갖추게 되였다는것이였다.

《알고보니 블로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가 군에 풍부하게 매장되여있더란 말입니다.땅속을 빨리 들여다보지 못한것이 정말 후회됩니다.》

어느 지역, 어느 단위나 할것없이 비약적발전을 이룩할수 있는 예비와 가능성은 충분히 잠재해있다.

문제는 그것을 볼수 있는 눈을 가지는것이 중요하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기 지방의 얼굴이 살아나는 제품들을 하나라도 더 많이, 더 좋게 창조해내는 여기에 보다 좋을 래일을 앞당겨오는 지름길이 있다.

누가 가져다주길 앉아서 기다릴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힘으로 자기 지방의 자원을 잘 리용한다면 얼마든지 자체의 힘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갈수 있다는것을 이 고장의 현실이 실증해주고있었다.

행복의 래일은 어떻게 마련되는가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고건원오지공장이였다.

소금생산에 절실히 필요한 검은색의 타일을 자체의 힘으로 생산하여 군살림살이에 적지 않게 이바지한다는 일군의 이야기가 우리의 호기심을 자아냈던것이다.

군에 흔한 원료를 리용하여 질좋은 타일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그야말로 원가를 적게 들이면서도 많은 리득을 보고있는 보배공장이였다.

공장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공정들과 제품창고 등을 돌아본 우리는 축조작업이 한창인 어느 한 공사현장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생산환경을 일신하기 위한 일판을 크게 벌려놓은것 같다는 우리의 말에 지배인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러해전까지만 하여도 공장은 어느 한 나라의 회사와 합영을 하고있었다.

그러던것이 생산에서 이러저러한 문제들이 제기되자 갑자기 회사측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생산공정들을 송두리채 뽑아가지고 자기 나라로 달아나버리고말았다는것이였다.

그때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남을 믿다가는 이렇게 자기것을 가지고도 머저리노릇을 하게 된다는것을 뼈에 사무치게 새겨안게 되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무슨 애로와 난관이 제기되면 국경밖만 바라보던 관점에 단호히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본래는 이 현장을 수입에 의존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산 증거물로 남겨두려고 했는데 올해에는 싹 헐어버리고 여기에 소성로를 보란듯이 일떠세울 결심입니다.》

지배인의 말을 들으며 우리는 행복의 열매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였다.

남의 힘에 의존하지 않은 자기것, 남의것이 섞이지 않은 창조물이야말로 끝없는 번영을 담보하는 진정한 행복의 열매로 될수 있는것이다.

이어 우리는 유기질복합비료공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한 속에서도 군에서는 자체의 힘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비료공장을 훌륭히 일떠세웠다.

자기 고장에 풍부한 니탄과 갈탄버럭 등과 함께 각종 집짐승의 배설물을 원료로 하여 질좋은 유기질복합비료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모든 생산공정과 저장고, 사무청사와 후생시설 등이 높은 수준에서 꾸려져있었다.

또한 어떤 조건에서도 생산을 중단없이 할수 있도록 2중전원보장체계도 원만히 세워져있었다.

년산 수천t능력을 가진 이 공장이 이제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군농사에 필요한 비료를 자급자족할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리게 된다고 하면서 동행한 일군은 이렇게 땀흘려 가꾼 행복의 열매들이 하나하나 무르익을 때마다 자기 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게 하게 된다고 격정에 넘쳐 이야기했다.

이 얼마나 긍지로운가, 자기 살림살이를 자기의 손으로 보란듯이 꾸려나가는 보람찬 삶은.

이렇게 자기 힘을 확신한 자력갱생강자들은 문화분야에서도 도시 못지 않은 생활을 창조해가며 더 좋을 래일을 끝없이 앞당겨오고있었다.

우리는 이곳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잡초만 무성하던 곳에 현대적으로 일떠세운 체육관에도 들려보았고 읍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과 리발소, 식당을 비롯한 문화후생시설과 급양 및 상업봉사기지들에서 군인민들의 행복넘친 모습도 안아보았다.

군의 일군들이 문화후생시설들을 번듯하게 일떠세울 통이 큰 목표를 내세웠을 때까지만 하여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빨리 오늘과 같은 눈부신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 멋진 형성안을 앞에 놓고서도 우리 군이야 나라적으로도 제일 끝, 도적으로도 제일 먼 산골인데 하고 말끝을 맺지 못하던 사람들앞에서 군당책임일군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비록 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해도 우리는 반드시 이 땅에서 사회주의문명을 보란듯이 창조해야 한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지 않으며 저절로 이루어지지도 않는다.오직 우리 손으로, 우리 힘으로 모든것을 이룩해야 한다.…

이렇게 되여 도시문명 부럽지 않은 현실이 하나둘 펼쳐지게 되였고 그 나날과 더불어 경원군사람들은 자기 손끝에서 마련된 행복의 열매의 단맛을 직접 느끼며 신심과 락관, 희망과 포부로 높뛰는 가슴마다에 더 좋을 래일의 꿈을 안고 하나둘 꽃피워가고있는것이다.

행복의 래일은 이렇게 마련되고있었다.

자기가 사는 이 땅에서 자기자신의 힘으로 우리 후대들이 누릴 행복을 창조하여야 한다는 만만한 야심과 배짱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화를 복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자기것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비상한 창조의 숨결에 의해.

* *

오랜 세월 사람들의 기억속에 멀고먼 땅으로만 자리잡았던 여기 경원땅에 행복이 태동하고있다.

경원군의 그 어디를 돌아보아도, 그 누구를 만나보아도 용솟음치는 자기 힘에 대한 확신, 미래에 대한 강렬한 지향은 과연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있는것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 당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드는 길에 모든 승리와 영광이 있고 당정책을 절대적으로 믿고 결사관철하는 길에 군의 번영도, 단위의 발전도, 가정의 행복도 있다는 진리를 실천속에서 체득한 신념인것이다.

전진하는 총진군대오의 앞장에 서서 대중의 심장에 더욱 불을 달며 행복의 래일을 끝없이 설계하고 창조해가는 일군들이 있고 자기 땅의것으로, 자기 힘으로 번영의 활로를 억세게 열어나가는 인민들이 있기에 나날이 소리치며 앞당겨올 경원군의 밝은 앞날을 우리는 믿어의심치 않았다.

북방의 한끝에서 자력갱생의 진리, 그 거대한 생활력을 다시금 새기며 우리는 이곳을 떠났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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