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9, 2020
KCNA Ryomyong

행군길의 담소

Date: 28/06/2020 | Source: Ryom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행군길의 담소

날로 유리하게 전변되는 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내에서의 전민항쟁준비를 급속히 다그쳐나가기 위하여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또다시 국내진출의 길에 오르신것은 주체33(1944)년 6월 하순이였다.

10여일간의 행군으로 국내의 백두산지구 비밀근거지인 쌍두봉밀영에 당도한 대오는 휴식을 한 후 백두산밀영을 향해 행군을 다그쳤다.

그이를 모시고 백두산으로 향하는 대원들의 가슴은 한없는 기쁨으로 끓어번지였으며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 하였다. 마치 그리운 고향집을 찾아가는 심정그대로였다.

발걸음도 가볍게 행군길을 다그치고있는 대원들을 자애로운 눈길로 여겨보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누구에게라없이 물으시였다.

《동무들, 일제가 언제쯤이면 망할것 같소?》

그 물으심에 대원들은 불시에 호기심이 동해졌다.

위대한 주석님의 뒤에서 재게 발을 놀리고있던 한 나어린 대원이 먼저 자기 소견을 말씀드리였다.

《장군님, 저는 늦어도 래년에는 왜놈들이 망할것 같습니다.》

《늦어도 래년이라, 그래 동무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오?》

《왜놈들이 날이 갈수록 보채는것을 보니 망할날이 오래지 않다는것은 명백합니다.

그리고 파쑈동맹국인 도이췰란드가 패망하는것도 왜놈들에게는 불리한 조건으로 됩니다. 왜냐하면 도이췰란드가 패망한 다음에는 반파쑈세력들이 일본에 공격을 집중할것이 뻔하기때문입니다. 얼마전에 훈춘지방에 정찰나갔던 동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놈들이 비행장에 세워놓고있는 비행기들과 그 주변에 배치한 대포들은 나무를 깎아서 만든 가짜들이랍니다. 이것은 군수물자예비가 밑창이 났다는것을 말해줍니다.

결국 왜놈들은 극상해야 명년이나 넘길지 말지 할것 같습니다.》

그의 당돌한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크게 웃으시고나서 대원들을 둘러보시였다.

《다른 동무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이번에는 나이지숙한 대원이 말씀드렸다.

《저도 왜놈들이 망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긍정해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건 사실이다. 《도죠내각》이 얼마 못가고 무너질것이 확실해졌다. 외신보도에 의하면 일본시사평론가들은 극상해야 7월까지나 도죠가 견딜것이라고 한다. 동무들도 아는바와 같이 도죠는 《관동군》헌병사령관을 거쳐 《관동군》사령관까지 한 극악한 파쑈분자이다. 일본에서 가장 손탁이 세다고 하는 도죠가 망하게 되는것을 보면 왜놈들이 마지막숨을 쉬는것이 사실이다. …

그러시고는 잠시 말씀을 끊으시였다가 지금 놈들이 《본토결전》을 들고나오고있지만 결국 그것도 물에 빠진자가 짚오래기라도 붙잡는다는 격으로밖에 될수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신심에 넘친 그이의 말씀에 한 대원이 흥분어린 어조로 말씀드리였다.

《사령관동지! 얼마전 중부조선일대에 나갔다 돌아온 정치공작원동무들이 그러는데 요즈음 개성지방사람들속에서는 래년에 독립이 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있다고 합니다.

그 말의 출처를 캐보면 어떤 로인이 독립될 날을 고대하던중 꿈에 하나같이 큰 황소 스무마리가 어떤 괴물들을 사정없이 들이받으며 질풍같이 내달리는것을 보았다는것입니다.

꿈에서 깨여난 로인은 아침밥 먹을 생각도 안하고 이모저모로 자기의 꿈을 해몽하다가 <옳지, 소 스무마리니 소화20(1945년)년이고 황소들이 괴물들을 들이받는것은 일제놈들을 쓸어눕히고 나라가 독립된다는 뜻이겠다.>하며 무릎을 쳤다는것입니다.

그 이야기가 삽시에 퍼지면서 개성사람들은 소화20년이 되는 래년에는 장군님께서 꼭 조선독립을 가져다주신다고 굳게 믿고있다고 합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의 말에 심중한 안색을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것을 그저 허황한 꿈이야기라고만 생각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일본놈들이 망할 징조가 뚜렷해지고 인민들이 나라가 독립될 날을 학수고대하고있으며 우리 혁명군의 위력이 날로 강대해지고있으니 래년쯤 해방된 조국에서 살게 되리라고 믿는것도 틀리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날을 위하여 우리 더 잘 싸워나갑시다.》

그 잊을수 없는 행군길에서 대원들은 그처럼 갈망하여마지 않는 조국해방의 그날이 눈앞에 박두해왔다는것을 온 심장으로, 페부로 느끼였다.

백두산으로 향한 그들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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