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소 가르쳐주신 남새농사방법

수십년전 6월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함경북도를 현지지도하시던 때의 일이다.

그날 아침부터 청진시안의 여러 공장, 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신 그이께서는 어느 한 숙소도 찾으시였다. 경치좋은 바다가기슭에 아담하게 꾸려진 숙소는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훌륭한 자태를 드러내고있었다.

숙소전경을 부감하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시던 그이께서는 정원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정원길을 따라 거니시며 활짝 피여난 꽃들을 주의깊게 살펴보시던 그이께서는 어느 한 꽃을 가리키시며 여기는 정향꽃이 이제야 피였다고 이야기하시였다.

숙소의 일군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이께 《그렇습니다. 정향꽃이 이제 피여났습니다.》라고 말씀드리였다.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안색을 흐리시며 평양보다 보름 늦다고 조용히 뇌이시였다.

그이께서는 일군에게 여름에도 날씨가 이렇게 선선한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해풍이 올라오기때문에 여름에도 날씨가 선선하다고 말씀올리였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또다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

얼마후 그이께서 숙소를 떠나시였다. 일군은 밤이 깊도록 그이께서 하신 말씀들을 가슴에 새기며 그 뜻을 음미해보았지만 도저히 알수가 없었다.

그 이튿날에야 일군은 그이께서 왜 꽃이 피는 계절에 대하여, 날씨에 대해서 물으시였는지 그 원인을 알게 되였다. 때늦게 피여난 꽃을 보시고서도 일찍 서리가 내리는 청진지방의 가을남새생산이 몹시 걱정되시여 사색을 이어가신 우리 주석님이시였다.

바로 그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이곳 농촌경리부문 일군협의회를 소집하시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협의회에서 청진시에는 나라의 중요한 공장, 기업소들이 집중되여있는것만큼 남새생산을 늘여 시민들에게 사철 남새를 떨구지 않고 공급하는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고 간곡하게 교시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아직 청진시에서는 정보당 남새생산량이 낮다고, 그것은 남새농사방법을 깊이 연구하지 않고 비배관리를 잘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하시면서 청진시에서는 남새밭리용률을 더욱 높이고 남새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여 정보당 남새소출을 훨씬 높여야 하겠다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청진시가 춥다고는 하지만 얼마든지 남새를 2모작, 3모작할수 있다고 하시며 그 방도에 대하여서도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봄에 시금치를 심어먹고 그다음에 오이나 양배추를 심으며 그 뒤그루로 가을남새를 심으면 정보당 수확고를 훨씬 높일수 있다. 청진시에서 강냉이뒤그루로 가을남새를 심어서는 안된다. 청진시는 평양지방보다 일찍 서리가 내리기때문에 강냉이뒤그루로 가을남새를 심으면 생육기일을 보장하지 못한다. 먼저 보리나 올감자를 심고 그 뒤그루로 가을남새를 심는것이 제일 좋다. …

그이의 가르치심을 받아안은 일군들은 눈앞이 확 트이는것만 같았다.

금시라도 2모작, 3모작으로 재배한 푸르싱싱한 남새를 받아안고 기뻐하는 인민들의 모습이 보이는듯싶었다.

불리한 자연기후조건으로 하여 남새농사에 2모작, 3모작방법을 도입하는것을 불가능한것으로만 여기고있던 이곳 일군들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아주시며 남새생산을 높일수 있는 방도를 찾아주신 그이를 우러르며 모두가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그후 함경북도와 청진시에서는 위대한 주석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남새농사에서 2모작, 3모작방법을 적극 받아들여 남새소출을 훨씬 높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