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68(1979)년 7월 어느날 비내리는 베개봉숙영지앞으로 여러대의 승용차가 지나가고있었다.
멀어져가는 승용차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강사앞에 지나가던 한대의 차가 멎더니 꼭 닫기였던 차창유리가 소리없이 내리워졌다.
그런데 글쎄 오매에도 그리던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내다보시는것이 아닌가.
어버이주석님께서는 《산속에서 수고하는 강사동무로구만.》라고 하시며 그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였다.
어버이주석님께서는 차에서 내리시여 강사에게 여기가 어디이며 베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곳에 있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이때 뒤차에서 한 일군이 급히 우산을 받쳐들고와 어버이주석님께 받쳐드렸다.
그러자 어버이주석님께서는 《나보다 강사동무가 비를 더 맞습니다. 강사동무를 씌워주시오.》라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떠나시기에 앞서 헤여지기 아쉬워하는 강사의 속마음을 헤아리시며 《오늘은 다른 일도 있고 날씨도 이렇게 나쁜데 내 다른 날에 꼭 들릴테니 그때 사진을 찍자구.》라고 교시하시였다. 그래도 섭섭한 마음을 풀지 못하는것을 보신 어버이주석님께서는 막내딸을 달래시듯 《다음에 와서 꼭 사진을 찍자구!》라고 또다시 자애로운 음성으로 교시하시며 비에 젖은 강사의 손을 꼭 잡아주신 후 떠나시였다.
그후 강사들은 어버이주석님께서 숙영지에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혹시 나라일에 바쁘신 주석님께서 불원간에 량강도를 뜨시면 어쩌랴싶어 조바심까지 생겼다.
그러나 어버이주석님께서는 비오는 날 이름없는 한 강사와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였다. 그리고 바쁘신 현지지도의 길마저 뒤로 미루시고 좋은 날을 택하여 베개봉숙영지를 찾아주시였다.
어버이주석님의 한없이 뜨거운 은정에 강사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을수 없었다.
어버이주석님께서는 《울면 사진이 잘 안돼. 웃으면서 찍자구.》라고 하시며 손수건을 꺼내시여 강사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어서 찍으라고 사진사에게 이르시였다.
사진을 찍고나신 어버이주석님께서는 강사들의 옷차림을 유심히 살피신 후 전번에 이 동무가 저렇게 입고 찬비를 맞았으니 얼마나 추웠겠는가고 하시며 량강도는 날씨도 찬데 당에서 백두산강사들에게 해입힌것처럼 도안의 모든 전적지강사들에게도 그렇게 해주라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그때로부터 얼마 후 이곳 강사들은 어버이주석님께서 보내주신 영광의 기념사진과 함께 항일유격대원들이 입던 형식의 옷과 좋은 가죽으로 지은 번쩍거리는 단화와 장화를 받아안고 또다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증산투쟁, 창조투쟁 날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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