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KCNA.kp (Kr)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는 반인륜적죄악

Date: 09/07/2020 | Source: KCNA.kp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평양 7월 9일발 조선중앙통신)

9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는 반인륜적죄악》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사람들을 노예로 여기며 온갖 천대와 멸시를 가하고 조선사람들을 대상으로 치떨리는 반인륜적범죄행위를 저지른 일제의 극악무도한 죄악들가운데는 《다이헤이마루》침몰사건도 있다.《다이헤이마루》침몰사건은 1944년 7월 9일 일제가 꾸릴렬도 앞바다에서 무고한 조선청장년들을 한꺼번에 무리로 죽게 한 사건이다.

조선을 저들의 《대동아공영권》야망실현을 위한 발판으로,조선인민을 《전쟁완수》에 리용하는 《소모품》으로 여긴 일제는 조선의 청장년들을 강제로 련행하여 죽음의 고역장에 내몰았으며 조선사람의 목숨을 무참히 앗아갔다.

일제는 패망이 가까와오던 시기 꾸릴렬도 북쪽섬들을 일본본토방위를 위한 요충지로 간주하고 비행장과 같은 군사기지건설을 악착스럽게 벌렸다.건설에 필요한 방대한 로동력은 일본에 끌어간 조선인강제련행자들로 충당하였다.

당시 혹가이도 오따루에는 강원도와 황해도에서 끌려간 조선청장년 1 000여명이 있었는데 일제는 그들을 오따루의 산간지대에서 군사기지건설에 내몰고있었다.1944년 7월 어느날 갑자기 일제는 조선사람들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면서 1 000여명의 조선인강제련행자들을 수송선 《다이헤이마루》에 무작정 태웠다.《다이헤이마루》는 일본 다이요해운주식회사에서 건조한 6284t급선박으로서 일제가 군사기지건설에 필요한 로력과 물자들을 수송하기 위해 동원시킨 배였다.그때 배에는 조선인강제련행자들과 함께 일제침략군 제91사단의 군사인원도 올랐으며 각종 군수물자,건설자재도 적지 않게 실려있었다.

교활한 일제는 승선하기에 앞서 항행도중 배가 련합군의 공격을 받을수 있다는데로부터 자기 족속들에게는 비상정황시에 리용할 구명복을 착용시키였으나 조선사람들에게는 주지 않았다.

배의 조건은 아주 불비하였다.일제는 사람이 겨우 앉아있을만 한 칸들에 조선사람들을 빼곡이 들이밀었으며 밖으로 자물쇠를 채우고 천정구멍으로만 출입을 할수 있게 해놓았다.

그리하여 배가 파손되는 경우 조선사람들은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무리로 죽을수 있게 되였다.7월 5일 오따루를 출항한 《다이헤이마루》는 꾸릴렬도의 어느 한 섬으로 향하였다.

꾸릴렬도주변의 바다물온도는 한여름이라고 해도 4℃정도로 매우 차거웠다.7월 9일 오전 《다이헤이마루》는 항행도중에 련합군잠수함에서 발사한 두발의 어뢰에 맞았다.

요란한 폭음이 두번 울리면서 차거운 바다물이 비좁은 칸들에 빼곡이 들어찬 조선인강제련행자들에게로 거침없이 밀려들어왔다.

당시 조선인강제련행자였던 황종수는 어떻게 하나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겨우 구멍을 찾아 배우로 빠져나왔다.그가 갑판에 올라가보니 즉사한 사람,피를 흘리는 사람 등 말그대로 처참한 광경이 눈에 보였다.

이날 《다이헤이마루》침몰사건으로 하여 배에 탔던 조선인강제련행자들중 절반이상이 희생되였는데 그 수는 655명에 달하였다.침몰사건이 일어나자 조선사람들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희들만 살겠다고 도망친 일제는 죽음의 배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조선인강제련행자들을 위로해주기는 고사하고 꼬물만 한 인정사정도 없이 군사기지건설장에 내몰았다.

일제는 그들을 노예처럼 여기면서 가장 어려운 작업인 채석,굴착작업을 시키는 등 고역살이를 강요하였다.《다이헤이마루》에 탔던 무고한 조선인강제련행자들을 차디찬 북방의 바다물속에 수장시키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조차 노예로동을 강요한 일제의 반인륜적죄악은 조선민족에 대한 극악한 배타주의정신과 야만성의 발로이다.

그때로부터 세월은 멀리도 흘러왔다. 그러나 일제에 의하여 피흘리며 쓰러진 수많은 령혼들의 웨침은 오늘도 우리의 귀전에 쟁쟁히 들려오는듯싶다.

전체 조선민족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온갖 죄악에 대하여 끝없는 분노와 증오심을 간직하고있으며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더 증대되고있다.

일본은 지난 세기의 범죄적사실에 대하여 조선민족앞에 성근하게 반성하여야 하며 마땅히 사죄하고 배상해야 할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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