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Rodong Sinmun (Kr)

강선땅이 자랑하는 성실한 용해공

Date: 14/07/2020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한번 만나보십시오.쇠물내가 풍기는 용해공이지요.》

강철직장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일군은 쇠물내라는 단어에 력점을 찍는것이였다.

웅-웅- 전기로의 동음이 울리는 강철직장 용해장에는 작업반별실적을 보여주는 경쟁도표판이 있었다.

《언제 봐야 리춘조동무네 작업반이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답니다.》

경쟁도표판에서 제일 높이 치솟은 붉은 줄을 가리키는 직장일군의 얼굴에도 은근한 자랑이 비끼였다.

천리마의 고향 강선땅이 혁신자로 내세운 리춘조동무, 그는 근 40년을 전기로앞에서 용해공, 작업반장으로 일해오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누가 보건말건 당이 맡겨준 혁명초소에서 자기의 지혜와 정력을 다 바쳐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생을 빛나게 사는 사람입니다.》

온 나라에 80년대속도창조운동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던 그때 중학교를 졸업한 리춘조동무는 용해공으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짚었다.

첫 로동생활의 흥분과 격정이 오늘도 그의 가슴속에 소중히 자리잡고있다.아직은 견습공에 불과했던 그는 교대작업에 참가했어도 별로 로앞에 서보지 못했다.하지만 하루일이 끝나면 오랜 용해공들과 나란히 꽃목걸이를 받아안고 집으로 돌아오군 하였다.온 마을이 자기를 축하해주는듯싶어 가슴은 마냥 부풀기만 했었다.

그러한 그에게 련합기업소에서 오래동안 연공으로 일해온 아버지가 이렇게 당부하는것이였다.

《용해공이 되였다고 구실을 하는게 아니다.용해공은 심장으로 쇠물을 끓이는 사람이다.강철로 우리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선사람의 본분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세대들의 충성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당부는 리춘조동무의 가슴속에 신념의 억센 기둥으로 깊이 심어졌다.

강철로 당을 받드는 진짜배기 강선의 용해공이 되리라!

이런 결심을 안고 그는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면서도 전기로곁을 떠날줄 몰랐다.용해공일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직심스럽게 배웠다.하나하나의 공구를 다루는 법부터 시작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로안의 상태며 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이르기까지 어찌나 파고드는지 오랜 용해공들도 혀를 찼다고 한다.

얼마 안있어 그는 기능공들과 어깨를 겨루는 용해공이 되였다.

이런 그의 모습은 작업반장이 되였을 때에도 변함이 없었다.아니 쇠장대를 틀어쥐고 전기로를 지켜선 모습은 예전 그대로이지만 한차지의 쇠물이라도 더 뽑고싶은 열망은 갈수록 더해갔다.

높은 온도로 가열되는 로벽은 일정한 기일이 지나면 보수를 해야 하였다.손상된 로벽체를 보수하느라고 로를 세울 때면 리춘조동무는 쇠물을 더 뽑지 못하는것을 두고 누구보다 안타까와했다.

그는 축로공은 아니였지만 어떻게 하면 로벽체를 합리적으로 쌓아 로보수주기를 늘일수 있겠는가 하는데로 사색에 사색을 이어갔다.축로공들과도 토의하고 작업반원들과도 협의하며 모대기던 끝에 그는 쐐기식로벽체쌓기방법을 창안함으로써 로벽의 손상을 줄이고 로보수주기를 늘이는데 이바지하였다.

쇠물을 한차지라도 더!

리춘조동무의 입에서는 이 말이 떨어질줄 몰랐다.

그는 이런 높은 요구성을 내세우고 작업반원들의 기술기능수준을 높여 용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아글타글 애썼다.

몇해전 작업반에는 여러명이 새로 용해공으로 배치되여왔다.제대군인도 있었고 조괴공도 있었다.아직 로앞에 서보지 못한 그들을 데리고 기능공이래야 작업반장을 포함하여 두명뿐인 작업반이 꽤 교대계획을 할수 있겠는가고 로장이 은근히 걱정하자 리춘조동무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쇠물을 뽑지 못하면 강선사람이 아니지요.》

용해장에서 리춘조동무의 위치는 언제나 갓 들어온 용해공들곁이였다.작업총화때에는 그날 작업에서 나타난 좋은 점과 부족점을 이야기해주면서 그들이 스스로 교훈을 찾도록 하였다.기술학습의 날에는 강사가 되여 용해작업의 묘리도 차근차근 가르쳐주었다.때로는 엄격한 스승이 되여 아픈 매도 들고 때로는 웅심깊은 아버지가 되여 전세대들의 충성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야 한다고 일깨워주는 작업반장의 손탁아래서 반원들은 누구나 끌끌한 용해공으로 자라났다.

이렇듯 한마음한뜻이 된 작업반을 이끌고 리춘조동무는 충성의 70일전투와 200일전투때에도 련합기업소가 맡겨진 강철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는데 한몫 단단히 하였다.

오늘도 그는 쇠장대를 억세게 틀어쥐고 강선의 전기로를 지켜서있다.

강선로동계급의 충성의 바통을 이어 강철로 우리 당을 받들어갈 철석의 신념과 의지로 심장을 불태우며.

본사기자 김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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