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Uriminzokkiri (Kr)

지역적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틀어쥐고 신심드높이 전진

Date: 05/08/2020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09(2020)년 8월 5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허천강3호발전소가 자리잡고있는 허천땅은 우리에게도 낯익은 고장은 아니였다.

다른 지방에 세간난 딸자식들도 큰마음을 먹고서야 친정집에 오군 했다는 심심산골에 위치한 허천강3호발전소, 무엇이 애로되면 령너머 먼곳부터 바라보던 이 발전소가 오늘은 창조와 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며 신심드높이 전진하고있다는 소식은 마치 구면지기를 찾아가는듯 우리의 발걸음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에게 부족한것도 많고 없는것도 적지 않지만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면 뚫지 못할 난관이 없으며 점령 못할 요새가 없습니다.》

단천시와 허천군을 련결하는 령길은 쉽게 끝날것 같지 않았다.

령입구에 들어서면서 보았던 마을의 살림집들이 령마루에 이르러서는 깨알같이 보였고 령허리를 감돌던 안개도 발아래로 굽어들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상싶은 령길, 거리만 해도 수십리, 굽이만 해도 백수십개라니 허천이야 산골중의 산골이지요라고 하던 사람들의 말이 십분 리해되였다.

우리의 귀전에는 전날 도당위원회의 한 일군이 해준 이야기가 계속 맴돌았다.

《사람들은 발전소의 전력생산에 얼마나 많은 자재와 부속품이 요구되는지 다는 모를겁니다. 그 모든것을 교통조건이 불리한 북방의 외진 산골에서 자체로 해결한다는게 간단치 않지요. 후방토대는 또 어떻구요. 아마 거기에 가면 무릎을 칠 좋은 소재가 많을겁니다.》

이렇게 떠난 우리의 취재길이였다.

숨가쁘게 령을 넘어선 취재차는 남천강을 옆에 끼고 뻗은 산간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였다.

얼마간 달리느라니 아슬한 산벼랑을 타고 흘러내린 압력철관로들과 그옆에 잇달은 발전설비들, 건물들이 자리잡고있는 발전소의 전경이 우리의 눈에 비껴들었다.

대동력기지를 지켜선 전력생산자들의 열렬한 향토애와 공장애의 숨결을 느끼며 구내에 들어선 우리를 명일남소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가 처음으로 들린 곳은 보수작업반이였다.

자체의 힘으로 일떠세웠다는 이 보수작업반건물은 산골의 풍치와 아주 잘 어울리게 아담하게 꾸려져있었다.

밝고 깨끗한 탈의실, 갖가지 공구들과 예비부속품들이 규모있게 놓여있어 마치 진렬장을 방불케 하는 공구함이며 예비부속품창고를 돌아보고 현장으로 들어서니 몇명의 로동자들이 용접봉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옆에 무드기 쌓여있는 용접봉들을 일별하며 우리가 그들에게로 다가가는데 소장이 이야기하였다.

《아마 여기서 발전설비보수와 정상운영에 필요한 많은것들이 만들어진다면 선뜻 믿지 못할겁니다. 워낙 산골에 위치하고있다보니 이전에는 무엇을 하나 하자고 하면 다른데 도움을 청하는것을 응당한것으로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것도 많은 시간과 품을 들이면서 말입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높은 령을 넘어오지 않았습니까. 그 령을 넘어다니는데만도 숱한 연유를 소비했습니다.》

이렇게 서두를 뗀 그는 자체의 힘으로 만들어낸 용접봉이며 연신기, 형타기 등을 긍지스럽게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언제인가 그가 용접봉생산기지를 꾸리자는 의견을 제기하였을 때 찬성하는 사람보다 머리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용접봉이 모자라면 다른 곳에 가서 구입해오면 되지 자체로 생산할 필요가 있겠는가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축들이 있는가 하면 고생을 사서 하려 한다고 수군거리는 축들도 있었다.

어려운 과학기술적목표를 점령하는 일도 아니고 많은 자금과 품을 들이는 일도 아니였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쉽게 밀어낼수 없는 의존심이 불리한 조건을 어쩔수 없는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속에 굳어져버린 의존심부터 가셔버려야 하겠다고 생각한 소장은 다음날부터 직접 팔을 걷어올리고 달라붙었다.

여러 과학기술서적도 참고하면서 기술적문제들을 방조받기 위해 여기저기 뛰여다니는 그의 뒤를 종업원들이 하나둘 따라나섰다.

자체로 용접봉생산기지를 꾸려나가던 나날은 이들에게 있어서 단순히 생산정상화나 설비보수와 관련된 실무적인 문제해결과정이기 전에 자기 힘이 제일이라는것을 새겨준 정신적성장의 계기였다.

이렇게 자력갱생의 첫걸음을 내짚은 그들이였다.

《자기 손으로 만든 용접봉을 만져보며 격정을 금치 못해하던 종업원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용접봉을 한달에만도 수십kg 지어 백여kg이나 생산하여 발전설비보수와 정상운영에 필요한 수요를 얼마든지 자체로 보장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자력갱생의 첫걸음에서 신심을 얻은 이들은 다음에는 동선가공에 필요한 연신기와 바킹생산에 필요한 형타기도 련이어 만들어냈다.

《아까 들어오면서 육중한 변압기들을 보셨지요? 그안에 있는 권선들이 다 저 연신기로 가공한 동선으로 만든것들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자체의 힘으로 변압기들의 능력을 훨씬 개선했답니다.》

그의 말을 증명해보이듯 보수작업반원들이 다른 한쪽에서 연신기로 동선들을 맵시있게 가공하고있었다.

발전설비보수에 필요한 각종 바킹도 자체로 만든 형타기로 찍어내여 보장한다고 하면서 그는 제힘으로 한걸음한걸음 전진하며 이룩한 창조물들에 대하여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

전력공급계통에서 없어서는 안될 차단기에 쓰이는 중요부분품도 이전에는 값이 비싼 자재에 의거하다보니 많은 애로를 겪었다. 허나 지금은 주변에 흔한 원료를 리용하여 자체로 만들어내고있는데 그 질이 종전의것만 못지 않아 배심이 든든하다고 하였다.

좀전에 보았던 공구함과 예비부속품창고가 다시금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며 안겨들었다.

각종 공구들이 규모있게 놓여있는 공구함들이며 용접봉, 동선으로부터 시작하여 자그마한 볼트, 나트에 이르기까지 예비부속품들이 꽉 들어찬 창고…

조건타발만 하며 앉아서 우는소리를 한것이 아니라 자력으로 만난을 돌파하며 마련한 하나하나의 창조물들이 가득찬 자력갱생의 보물고였다.

우리가 다음으로 들린 곳은 발전기실이였다.

둔중한 동음을 울리며 발전기들이 기운차게 돌아가는 발전기실에서도 우리는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 떨쳐나선 이곳 로동계급의 드높은 숨결을 느낄수 있었다.

우람찬 3호발전기앞에 이르러 소장은 이 발전기를 살려내던 과정이야말로 발전소종업원들이 령너머 멀리를 넘겨다보던 관념을 완전히 가셔버리고 자력갱생정신을 백배로 키운 계기로 되였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진동현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이 발전기를 순수 우리 종업원들의 힘으로, 우리 식으로 착상하여 살려내였는데 끄떡없습니다.》

발전기를 자체의 힘으로 살려내느냐 아니면 남의 도움으로 살려내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그들은 단호히 자력갱생의 길을 택하였다.

참고할만 한 기술문헌도, 한번 해본 경험도 없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순탄한 길이 아니였다.

수십차례의 실패를 거듭하며 가까스로 한고비를 넘기면 또 새로운 도전이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이들은 난관앞에서 주저하거나 물러선것이 아니라 억세게 전진하였다.

발전기의 대보수를 몇번 하는것과 맞먹는 많은 품을 들이며 설비를 수십번이나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이들이 자체로 그려본 도면이 수백매나 된다는 사실은 자기 힘을 믿는 강자의 정신, 강자의 본때란 어떤것인가를 잘 말해주고있었다.

고심어린 노력끝에 이들은 진동문제를 완전히 해결할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과학적으로 밝혀내였고 진동방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10여개의 지구를 자체로 착상하고 설계제작함으로써 마침내 3호발전기를 살려내고야말았다.

이야기를 감동깊이 들으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명일남소장은 자력갱생도 과학기술에 기초해야 생활력을 더 높이 발휘할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를 과학기술보급실로 이끌었다.

《모든 애로와 난관을 자체의 힘으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우리는 과학기술만이 살길이며 그에 의거할 때만이 단위발전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할수 있다는것을 뼈속깊이 새기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는 이전에는 인재가 부족하여 발전소관리운영에서 많은 애를 먹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모든 종업원들이 과학기술의 주인, 과학기술발전의 담당자가 되였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과학기술보급실을 멋들어지게 꾸려는 놓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인재가 저절로 생기는것은 아니였다.

어떻게 하면 과학기술보급실의 리용률을 높이고 종업원들속에서 학습열풍을 일으킬것인가에 대해 궁리하던 그는 한가지 착상을 내놓았다.

그것은 작업반휴계실들과 발전기실, 배전반실 등 모든 장소들에서 임의의 시간에 학습할수 있도록 구내망을 형성해놓는것이였다.

그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구해다 종업원들이 일하고 생활하는 그 어느곳에서나 학습할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하였더니 결과는 매우 좋았다.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학습할수 있어 좋았고 학습장소를 현장에 접근시키니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과 관련한 학습을 즉시에 할수 있어 효과적이였다. 또한 종업원들속에서 토론과 론쟁의 방법으로 서로 경쟁적으로 학습하려는 열의도 높아졌다.

이것은 그대로 자체의 인재력량을 튼튼히 하는데로 이어졌다.

발전기들에 도입함으로써 국가에 많은 리익을 주었다는 보충려자장치, 사고를 미리막고 발전기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화재경보기와 직류접지표시장치, 발전설비들의 효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철관압력계 등은 모두 자체의 인재력량을 강화하여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만들어낸 창조물들이였다.

이뿐이 아니였다.

북방의 차디찬 겨울철날씨조건에서도 야외설비들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함으로써 전력증산의 예비를 찾은것을 비롯하여 이들은 최근 몇해동안에만 하여도 지난 시기에는 엄두도 못내던 문제들을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여 나라의 전력생산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교류접촉기들과 각종 신호등들에서의 전력소비를 줄이였으며 변압기, 권선, 메달들의 온도표시장치를 수자화한 이야기에서도 우리는 부족되던 인재문제를 자체로 해결하여 그 덕을 단단히 보고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발전소종업원들속에서 국가발명증서를 수여받은 사람이 여러명이나 되고 누구나 창의고안명수로, 발명가로 되기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이 과정에 발전소운영에서 나서는 여러 과학기술적문제를 자체의 력량으로 풀어나가고있는것은 과학기술이 그들의 사업과 생활속에 깊이 뿌리내리였다는 증시이며 이곳 종업원들의 전반적인 과학기술수준을 평가하는 뚜렷한 실례였다.

《우리는 자력갱생정신으로 몇년간 간고하게 노력한 끝에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후방토대도 튼튼히 다져놓고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해가 하늘중천에 걸려 어느덧 점심시간을 가까이하였으나 발전소에 그쯘하게 갖추어진 후방토대를 돌아보고싶은 충동을 누를길 없어 우리는 식사시간을 뒤로 미루고 온실부터 돌아보기로 하였다.

기본청사옆에 아담하게 지은 온실안에서는 갖가지 남새가 푸르싱싱 자라고있었는데 실로 흐뭇한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각종 수지병들을 리용하여 모를 일정한 크기까지 키운 다음 땅에 옮겨심는 방법으로 사철 온실을 비우지 않고 키우고있다는 오이와 고추, 주변에 흔한 유휴자재를 가지고 방울식관수체계를 실현하여 자래운다는 도마도…

여기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남새들이면 온 한해 종업원들이 톡톡히 덕을 보고도 남으며 그옆에 잇달은 실내양어장들에서는 겨울철에도 팔뚝같은 메기들을 생산할수 있다고 하였다.

온실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머리속에는 북방의 불리한 기후조건에서 어떻게 사철 신선한 남새와 물고기를 키울가 하는 호기심이 떠나지 않았다.

다음순간 그 호기심은 감탄으로 바뀌였다.

한것은 발전기실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을 그대로 땅속으로 잡아끌어 땅의 온도와 온실안의 온도를 보장하기때문이였다.

우리는 휴식터옆에 꾸려진 야외양어장에도 들려보았다.

거기에서는 보수작업반 로동자 김철민동무가 새끼메기들을 놓아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제 천여마리의 저 새끼메기까지 놓아주면 이 양어장에 각종 민물고기가 1만마리계선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 산골에서 종업원들이 신선한 물고기맛을 보게 되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말하며 소장은 이전에는 변압기를 식히고난 랭각수를 쓸모없이 흘려보내였지만 지금은 그 물을 전부 돌려 양어장으로 흘러들게 하였다고, 그렇게 하니 여기 북방의 산골에서도 얼마든지 양어를 할수 있다고 만족스레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체로 꾸린 생산기지에서 만든 팽화먹이를 한줌 움켜쥐고 물면에 뿌려주었다.

아닌게 아니라 팔뚝같은 물고기들이 저저마다 물속에서 먹이를 먹겠다고 모여드는데 별의별 물고기들이 다 있는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미꾸라지서식장까지 꾸려놓았는데 온도보장설비가 따로 없이도 물온도를 보장할수 있고 양어의 덕도 볼수 있어 꿩먹고 알먹는 격이 되였다고 하였다.

발전소의 든든한 후방토대는 이뿐이 아니였다.

염소들이 꽉 들어찬 염소우리며 우량품종의 토끼들이 뛰여노는 토끼우리, 과수밭이며 버섯재배장 등에도 북방의 불리한 기후조건을 길들이며 자기 손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려는 이들의 깐진 살림살이기풍이 뜨겁게 깃들어있었다.

이 모든 후방토대들이 은을 내니 발전소가 제발로 걸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하는 일군의 말에는 신심이 비껴있었다.

《자체의 후방토대를 자기 손으로 꾸려나가는 과정에 우리는 자기 힘에 대한 확신을 더 굳게 가지게 되였고 일터에 대한 애착심도 자라나게 되였습니다.》

구내의 한㎡밖에 안되는 땅일지라도 모조리 찾아내여 심어놓은 복숭아나무, 감나무를 비롯한 과일나무들, 발전소구내와 주변의 산들에 옮겨심을 나무모들이 자라고있는 양묘장들이 무심히 안겨오지 않았다.

로동자합숙이며 과학기술보급실, 목욕탕, 휴식터 등 하나하나가 자기들의 손으로 기초를 다지고 일떠세웠기에 그토록 소중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종업원들의 목소리에는 일터에 대한 애착심이 뜨겁게 어려있었다.

《이제는 우리 종업원들속에서 이것이 걸렸소, 저것이 요구되오 하면서 령너머 멀리만 바라보던 버릇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자기 힘으로 얼마든지 흥하는 길을 열어나갈수 있다는 신심에 넘쳐있습니다.》

자기 손으로 피나게 가꾼 창조의 열매, 행복의 열매를 안고 보다 큰 리상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목소리는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린다.

지역적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틀어쥐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안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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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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