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8일 《로동신문》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룡수탄광 공무직장의 면모가 몰라보게 일신되였다.

지난 시기 볼품없던 직장의 생산건물들이 새롭게 변모되고 2층으로 된 청사가 번듯하게 일떠섰는가 하면 건물앞에 있던 웅뎅이가 사라지고 마당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직장구내에 우거진 갖가지 과일나무들, 온실과 버섯기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고있다.

겉보기가 속보기라고 직장이 탄광의 믿음직한 병기창으로 자랑떨치는 비결을 대뜸 느끼게 하는 풍경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당의 구호를 높이 들고 모든 근로자들이 항일유격대원들처럼 혁명적으로 일하고 학습하며 생활하는 기풍을 철저히 세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직장의 일군들은 현행생산에만 신경을 쓰면서 건물들을 일신시킬 생각을 하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다나니 설비부속품생산에서는 일정한 성과가 있었지만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탄광적으로 뒤자리를 차지하였다.

어느날 직장에 찾아왔던 탄광초급당일군은 직장장에게 불쑥 언제인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 대한 답사길에서 청봉숙영지에 들렸을 때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아름드리나무들에 씌여있는 힘있는 구호들,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던 사령부자리, 그 주위에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우등불자리와 밥짓던 자리, 정갈하게 꾸려진 샘물터, 칼도마…

단 하루밤을 머물고 간 숙영지자리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모든것이 질서정연하고 규모있고 알뜰했다는 초급당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제가 항일유격대의 숙영지자리만 보고서도 벌벌 떨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깊이 새겨보게 된 직장장은 자책되는바가 컸다.

투사들의 알뜰하고 깐진 생활기풍에 비추어 자기 사업의 빈구석을 심각히 돌이켜보았다.

직장장은 며칠밤을 지새우며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부지를 절약하면서도 설비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배치될수 있게 거듭 따져보며 건물들의 설계도를 그리였다.

그 설계도를 보게 된 종업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때 직장장은 탄광초급당일군에게서 들었던 청봉숙영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었다.

항일혁명투사들의 생활기풍을 거울로 삼고 우리 다같이 분발하자.

직장장의 호소에 종업원들이 한결같이 호응했다.

그들은 산사태가 자주 나던 옆산에 석축도 든든히 하고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심었다. 직장의 청년동맹원들로 건설력량이 꾸려지고 모래와 세멘트를 비롯한 건설자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힘있게 내밀었으며 파철을 모아 건설에 필요한 철근도 보장하였다.

갱막장에서 요구되는 설비와 부속품을 생산보장하면서 건설을 동시에 밀고나가는 사업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직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어려운 행군과 간고한 전투가 계속되는 속에서도 부대관리를 정규화한 투사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생산과 건설을 중단없이 밀고나갔다. 건물골조공사를 끝낸 그들은 내외부미장을 손색없이 진행하고 설비들을 구색이 맞게 배치한데 이어 건물앞에 있던 웅뎅이를 메우고 체육경기를 진행할수 있게 마당도 번듯하게 닦아놓았다.

짧은 기간에 몰라보게 달라진 직장의 면모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탄광의 일군들과 탄부들, 가족들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탄광의 보배직장의 일본새가 역시 다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체의 힘으로 건물들을 일신시키고 생산공정들을 그쯘히 갖추어놓는 나날에 공무직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가슴속에 더욱 깊이 새기였다.

투사들의 투쟁기풍, 생활기풍을 거울로 삼고 살며 일해나갈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진리를.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