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9일 《로동신문》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의 마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실천활동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가 순천화력발전소를 찾았을 때였다.

전력생산의 첫 공정을 지켜선 열생산직장의 일터를 돌아보는데 몇명의 사람들이 작업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안겨왔다. 그들의 두손을 잡아주며 직장의 종업원들이 기쁨어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우리 〈생산자들〉이 이렇게 또 걸음을 했구만. 동무들이 만든 탄성고무가 질이 좋아 오늘도 설비들이 만가동일세. 정말 이번에 큰 문제를 해결했소.》

알고보니 직장종업원들이 저저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들은 발전소 업무부안의 자재일군들이였다.

어제날까지만 해도 자재전달자로 불리우던 그들이 오늘은 생산정상화에 한몫 단단히 하는 자재생산자로 불리우게 된데는 감동깊은 사연이 깃들어있었다.

열생산직장에서 우리와 만난 자재공급과의 부원은 지난 시기 다른 단위들에서 받아오군 하던 고무제품들을 지금은 자체로 생산할수 있는 토대를 갖추어놓았다고 하면서 고무제품생산기지에로 이끌었다.

자재공급과의 한 건물에 그쯘하게 갖추어진 생산설비들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이 크지 않은 생산기지에서 고무바킹을 비롯한 여러가지 고무제품들이 생산되여 발전설비들의 정상운영에 크게 이바지된다니 마음은 절로 후더워졌다.

더우기 놀라운것은 작업현장에 꾸려진 압출기며 롤기를 비롯한 생산설비들을 자재공급과의 종업원들이 자체로 설계도 하고 수십차례의 시험을 진행하며 만들어낸 사실이였다.

제품들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자재공급과 과장은 말하였다.

《사실 자재나 공급해주며 생산과 동떨어진 일을 하던 사람들이 고무제품생산기지를 꾸려놓는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이들이 갖가지 고무제품을 자기들의 손으로 만들 결심을 하게 된것은 지난해 봄이였다.

그때 필요한 자재들을 구입하여 발전소의 각 단위들에 공급해주던 이들에게 있어서 제일 안타까운것은 늘어나는 고무제품의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수 없는것이였다.

바킹과 탄성고무를 비롯한 고무제품들이 부족하여 발전설비들의 정상운영에서 애로를 겪고있는 실태는 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어떻게 해서나 필요한 자재를 원만히 보장해야 한다는 높은 책임감은 그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고무제품생산기지를 꾸리기 위한 어벌찬 일을 벌려놓게 하였다.

그러나 파악도 없는 생소한 분야인 고무제품에 대한 연구사업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닥치게 되였다. 실패가 거듭되자 맥을 놓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때 업무부지배인 리장호동무는 말하였다.

물론 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우리를 탓할 사람은 없다. 이 길은 우리가 스스로 택한 길이다. 그런데 어렵다고 물러선다면 량심이 허락치 않는다. 우리 힘으로 기어이 자력갱생기지를 일떠세우자.

자재공급과의 종업원들은 다시금 분발하였다.

자재공급과의 한 부원은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안고 어느 한 단위의 연구사들을 찾아 먼길도 주저없이 오가며 기계설비들에 대한 설계를 완성해나갔고 페증기를 리용하는 증기가마까지 만들어내여 고무제품생산기지를 꾸리는데서 큰 몫을 해제꼈다.

거듭되는 실패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이악하게 노력한 결과 이들은 마침내 지난 4월 중순 고무제품생산기지를 갖추어놓고 생산에 들어가게 되였다.

지난 시기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며 구해오던 갖가지 고무제품들을 이제는 앉은자리에서 척척 만들어내여 원만히 보장할수 있게 된 기쁨이 자재일군들의 얼굴마다에 어리여있었다.

우리는 고무제품생산에 여념이 없는 자재공급과의 종업원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어제는 자재전달자, 오늘은 자재생산자!

바로 달라진 이 부름속에는 부강조국을 위한 길에 네일내일이 따로 없다는 자각을 안고 스스로 만짐을 걸머지고 뛰고 또 뛰는데서 삶의 보람을 찾는 일터의 참된 주인들의 고상한 정신세계가 그대로 비껴있는것이 아닌가.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