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Tongil Voice

축산마을의 래일

Date: 24/09/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본 방송 홍진남기자의 취재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축산마을의 래일》

얼마전 평안남도 녕원군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어느 한 마을어구에 이르러 자주 멈춰서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처음에는 수백마리의 게사니가, 다음에는 염소떼가 나타나 길을 막았던것입니다.

설명이 없이도 앞에 보이는 마을이 바로 축산을 잘하는 마을이라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을 안고 염소떼를 따라 우리가 이른 곳은 문곡축산전문협동농장 제2작업반 축사였습니다.

알고보니 농장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축산을 전문으로 하게 되여있었습니다.

마당에 들어서니 병아리들과 새끼게사니들이 꽉 차있어 미처 발을 옮기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작업반장은 축산을 잘하여 소문이 나니 매일이다싶이 경험을 배우기 위해, 우량종자를 구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자랑어린 목소리로 말하며 우리를 집짐승우리로 안내하였습니다.

층층이 쌓아올린 닭장에서는 닭들이 정신없이 모이를 쫏고있었고 알받이대에는 희고 누런감색의 닭알들이 주런이 놓여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돼지우리에서는 살진 돼지들이 배가 부른지 척 드러누워 잠을 청하고있었는데 맞은켠 우리들에서는 염소며 게사니들이 집으로 돌아온것이 좋은지 저마끔 목청을 돋구고있었습니다.

참으로 흐뭇한 광경이였습니다.

작업반에서 축산을 잘하여 보는 덕은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명절과 기념일마다 농장원들에게 고기와 알 등을 공급하고있었고 작업반의 탁아소에 염소젖도 정상적으로 보내주고있었습니다.

축산을 장려하니 작업반살림이 윤택해지고 건설도 마음먹은대로 내민다니 참 좋은 일이였습니다.

축사에서 나오는 많은 거름으로 지력을 높여 알곡생산에서도 성과를 이룩한다며 작업반장은 당에서 하라는대로만 하면 산골마을도 얼마든지 잘살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가정세대들의 축산열의도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집집마다 닭이며 오리, 돼지를 비롯한 집짐승들을 기르고있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축산의 덕을 크게 본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는 한 인민군대후방가족의 집에도 들렸습니다.

찾아온 사연을 안 집주인은 어줍게 웃으며 자기들은 이제야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창고문을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수십마리의 닭과 여러마리의 돼지, 염소가 있었는데 자그마한 축사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사료보장이 힘들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염소는 낮에 방목을 하고 돼지는 닭의 배설물을 처리하여 먹이며 닭은 낟알가루에 남새와 풀을 섞어 먹이면 됩니다.》라고 하면서 집짐승키우기가 무척 재미있다고, 닭알만 해도 하루에 30알이상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하루에 30알이상이면 일년동안에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우리는 집안팎을 둘러보았습니다.

정갈한 부엌이며 윤택한 살림을 보여주는 방안, 푸르싱싱한 남새들이 자라는 터밭…

마을을 떠나며 우리는 당의 뜻대로 축산을 통이 크게 내밀어 더욱 몰라보게 전변될 축산마을의 래일을 그려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본 방송 홍진남기자의 취재기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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