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이야기
주체29(1940)년의 엄혹한 겨울이 닥쳐오고있었다.
준엄한 시련의 날과 날을 거쳐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을 모신 소부대는 드디여 쏘련(당시)국경을 가까이하고있었다.
한달가까이 적들과 조우전을 하면서 간고한 행군을 하느라 대원들도 어지간히 지쳤다.
위대한 주석님께서 숙영명령을 내리시자 전투와 행군으로 지친 대원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부근에서 인차 잠들어버렸다.
그런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녀사께서만은 주무실념을 않으시고 배낭속에 간수하였던 빨래감을 꺼내들고 개울가로 나가시였다.
그날따라 전에없이 바람이 불고 날씨는 맵짜게 추웠다.
잠시후 김정숙녀사께서 쓰신 군모밑에는 하얗게 성에가 불렸고 손은 파랗게 얼어들었다.
빨래를 마치신 그이께서 우등불곁으로 다가오시자 대원들이 인차 자리를 내여드리며 불을 쪼이시라고 하였다.
하지만 김정숙녀사께서는 얼어든 손을 녹이실념을 않으시고 우등불가에 나무가지들을 꽂아놓고 빨래를 널어놓으시였다.
그런데 이때 뜻밖에도 비상소집구령이 내렸다. 적정이 생겼던것이다.
김정숙녀사께서는 급히 행군서렬에 들어서시였다. 이날 소부대는 새벽바람을 맞받아 행군하게 되였다. 바람이 어찌나 맵짰던지 온몸이 얼어드는듯 하였다.
오랜 행군끝에 대오가 숙영지에 이르자 이번에는 함박눈이 내리였다. 대원들은 곧 천막을 치고 숙영준비를 서둘렀다.
이때였다. 사령부천막에 들어서신 김정숙녀사께서 어느새 깨끗하게 손질하신 옷을 위대한 주석님께 드리시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도 별다른 생각없이 김정숙녀사께서 드리는 옷을 받아드시였다.
그런데 김정숙녀사께서 사령부천막에서 돌아가신 다음 그이께서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시였다. 김정숙녀사께서 그이의 옷을 빨아서 행군도중 내내 몸에 품어 말리우시였다는것이였다.
누구도 모르게 한 일이였지만 그 소행에 감탄하는 녀대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곧 김정숙녀사를 사령부로 부르시였다.
너무도 얼어서 얼굴과 손이 다 파랗게 된 김정숙녀사를 보시는 순간 그이의 가슴은 뭉클해지시였다.
그이께서는 갈린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정숙동무, 나를 위한 동무의 정성에는 나도 머리를 숙이오. 그것만은 늘 고맙게 생각하오. 그렇지만 동무가 어쩌자고 그런 노릇을 하오. 그러다가 촉한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오. 동무가 자기를 희생한 값으로 내가 덕을 보게 된다면 내 마음이 편안하겠소. 다시는 그러지 마오.》
그러자 김정숙녀사께서는 가볍게 웃으며 이렇게 말씀드리시였다.
《제 고생이야 고생이랄게 있습니까. 장군님만 무탈하시게 된다면…》
김정숙녀사께서 돌아가신 다음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막밖으로 나가시여 오래동안 쏟아지는 눈발속을 걷고 또 걸으시였다.
온몸의 열기를 젖은 옷에 빼앗기고 오한으로 떨면서도 입술을 깨물며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시던 김정숙녀사의 모습에서 낯설고 물설은 이역땅에 묻고오신 사랑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그려보시는듯 깊은 상념에 잠겨계시던 그이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맺혀있었다.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50만산대발파 진행
지난 8일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서 철산봉을 진감하는 50만산대발파의 메아리가 장쾌하게 울려퍼졌다. 이것은 새해 첫달부터 높은 철정광생
January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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