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Tongil Voice

미더운 전우

Date: 26/09/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미더운 전우》,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 소룡고급중학교 청년동맹, 소년단책임지도원 김충현은 제대군인입니다.

정든 초소를 떠난지도 여러해가 지났지만 병사시절에 간직했던 뜨거운 동지애, 전우애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몇해전 11월 어느날 함께 복무의 나날을 보냈던 영예군인처녀의 집을 찾아가는 김충현지도원의 걸음에는 나래가 돋친듯싶었습니다.

군사복무의 나날에도, 제대되여 대학공부를 하면서도 어느 한시도 잊어본적이 없었던 전우, 그가 살고있는 집주소를 알게 되였던것입니다.

상봉은 감격적이였습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좀처럼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습니다. 자기는 마음속의 군복을 벗은적이 없다고,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가겠다고 하던 처녀의 목소리가 귀전에 들려오는듯싶었습니다.

(누구든지 그의 곁에서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하다면 그 자리에 과연 누가 서야 하는가.)

생각이 많았습니다. 며칠동안을 모대기던 그는 드디여 영예군인처녀의 한생의 길동무가 될 결심을 내렸습니다.

군사복무시절 전우의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열렬한것인가를 실생활로 체험한 그에게 있어서 영예군인처녀와 가정을 이루는것은 단순히 청춘남녀의 사랑문제가 아니라 전우에 대한 동지적의리와 량심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의 부모도 아들의 결심을 적극 지지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처녀는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자기의 행복을 위해 혁명동지를 희생시킬수 없다는것이였습니다.

김충현지도원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전우를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어떻게 희생이라고 할수 있겠소. 만일 내가 동무와 같은 몸이라면 그래 외면하겠소. 나는 조국을 받드는 복무의 길에서 동무의 힘이 되고 의지가 되여주고싶을뿐이요.》

세번, 네번…

그는 영예군인처녀를 찾아가고 또 찾아갔습니다.

몇달후 제대군인청년과 영예군인처녀의 결혼식이 만사람의 축복속에 진행되였습니다.

김충현지도원은 가정을 이루면서 다진 맹세대로 영예군인안해의 행복을 위해 진정을 다 바쳤습니다.

사실 그에게 있어서 영예군인안해를 돌본다는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병사의 본분으로 여기고 맡은 일도 가정일도 성실하게 해나갔습니다.

영예군인안해에게 기울이는 그의 사랑과 정은 불보다 더 뜨거운것이였습니다.

오늘도 김충현지도원은 후대들을 나라의 기둥감으로 키우는 사업에 자기의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으며 안해도 불편한 몸이지만 사회를 위한 유익한 일을 하나라도 더 하려고 애쓰면서 혁명의 꽃을 변함없이 피워가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미더운 전우》,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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