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Tongil Voice

변함없는 복무의 길

Date: 01/10/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다음은 《변함없는 복무의 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평양시 대성구역 룡흥1동에서 사는 박영주영예군인은 혼자 조용히 뇌였습니다.

《지금도 초소의 병사들은 이 비를 맞으며 조국방선을 지키고 있겠구나.》

보슬비 내리여도 바람에 나무잎져도 언제나 전호가의 병사들에게로 마음이 달리는 그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마음을 안고 수년간 영예군인의 몸이지만 병사시절처럼 조국과 인민을 위한 복무의 자욱을 변함없이 새겨왔습니다.

꿈과 포부를 떠난 청춘시절을 생각할수 없듯이 그에게도 남다른 리상이 있었습니다.

고향집을 멀리 떠나 조국보위초소에서 보람찬 병사생활을 하는 나날 그는 땀에 젖고 눈비에 젖은 군복에 정이 푹 들었습니다. 하여 그는 한생을 군복과 함께 빛내일것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군사임무수행중 뜻밖에 부상당하여 영예군인이 될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군복을 떠난 자기의 생활에 대하여 상상하지 못했던 그였습니다.

그의 가슴은 찢기는듯 아팠습니다. 그러나 청춘시절을 조국을 위해 바친 영예군인들을 귀중히 여기며 뜨거운 사랑과 배려를 돌려주는 우리 당의 크나큰 은정과 사회적혜택, 고마운 사람들의 지성을 대할 때마다 그는 삶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가정을 이루던 날 박영주영예군인의 심장은 이런 결의로 세차게 고동쳤습니다.

(언제나 마음속군복을 벗지 않고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가리라.)

8년전 그는 처음으로 가정에서 성의껏 마련한 많은 원호물자를 자기가 복무하던 부대에 보내주었습니다.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박영주영예군인은 그해에 사회주의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을 여러차례 찾아가 가정의 지성이 깃든 물자들을 넘겨주었습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한 그의 복무의 길은 이렇게 다시 이어졌습니다.

말이 쉽지 해마다 여러차례 인민군대원호사업을 진행한다는것이 헐한것은 아니였습니다.

시외에서 집짐승기르기를 시작한 첫해였습니다. 집짐승사양관리라는 말밖에 모르던 그가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하나하나 듣고 또 참고도서들을 보면서 돼지를 기르던 어느날이였습니다.

한창 무럭무럭 크던 여러마리의 돼지들이 무리로 쓰러졌습니다. 다음날에도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이렇게 한주일동안에 수십마리의 돼지가 죽었습니다. 예방접종을 미리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었습니다.

박영주영예군인은 너무 속상한 나머지 눈물을 왈칵 쏟았습니다. 하루빨리 키워 초소의 병사들과 사회주의건설장에 보내줄 일념으로 애지중지 키우던 돼지들이였던것입니다. 손맥이 풀리는것을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하여 사연을 들은 남편이 하는 말이 박영주영예군인의 심금을 쿵 울리였습니다.

《처음 하는 일인데 어떻게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조롭게 되겠소. 중요한것은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거요.》

그러면서 그는 집안의 한 벽면에 걸려있는 군복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박영주영예군인이 입던 군복이였습니다.

그는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한해에도 몇차례나 박영주영예군인과 그의 가정의 소중한 지향이 비낀 많은 물자들이 병사들과 기념비적건설장들에 가닿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힘든줄 몰랐습니다.

애국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을 통이 큰 목표를 내세우고 몇해전에 돼지우리를 이전의 두배로 늘이였습니다.

지난 날을 추억깊이 돌이켜보며 박영주영예군인은 새로운 결의로 가슴을 불태웠습니다.

(시작도 끝도 영원히 한걸음새로 걸어나가는 병사로 살리라.)

지금도 박영주영예군인은 심장의 맹세를 지켜 변함없는 복무의 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변함없는 복무의 길》, 이런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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