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문자그대로 눈깜박할사이의 그 짧은 시간에 동지들과 집단앞에 자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한 청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평군농기계작업소 로동자 전철만동무이다.
겉모습은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한 그가 지난 큰물피해복구전투의 나날에 발휘한 아름다운 소행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장마철의 궂은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지난 ８월 신평군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군안의 청년들은 시급히 피해복구전투에 달라붙었다.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기 위한 전투에 동원된 청년들속에는 철만동무도 있었다.
다시 들이닥칠 큰물에도 끄떡없이 석축을 보다 든든하게 하자고 토의한 청년들은 돌채취를 위해 산으로 올랐다.
큰물에 의한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기 위해 청년들은 긴장한 전투를 벌려나갔다.
흐르는 땀을 닦을념도 않고 연방 돌을 채취해나가던 철만동무는 이상한 예감에 허리를 폈다.
잠시 산을 둘러보던 철만동무의 눈에 놀라움이 어렸다.
산허리에서 돌들이 움씰움씰하더니 굴러내리기 시작하는것이였다.
《피하라!―》
이렇게 소리를 친 철만동무는 앞뒤를 재여볼 사이도 없이 옆에서 일하던 청년들을 밀쳐버리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돌들이 굴러내리는 요란한 소리에 이어 사위는 고요한 정적에 잠겨버렸다.
언제 그런 끔찍한 사태가 벌어졌던가싶이 고요한 정적은 청년들이 쓰러진 철만동무를 찾고 부르는 소리에 깨여졌다.
철만동무를 안아일으킨 청년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쏟아져내렸다.
급히 그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간 청년들은 온밤을 수술실의 불빛을 지키며 서있었다.
철만동무에 의해 구원된 한 청년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실 철만동무와 몇년세월 함께 일하면서도 그의 마음속에 그처럼 뜨거운 동지애가 자리잡고있었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철만동무의 모습을 통해 어떤 때에는 순간이 몇년세월도 대신할수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그랬다.
너무도 짧은 그 순간에 집단과 동지들은 철만동무의 가슴속에 자리잡고있는 동지애가 얼마나 뜨거운가에 대하여 잘 알게 되였던것이다.
우리는 철만동무의 아름다운 소행앞에서 길지 않은 그의 삶의 순간순간들에 대하여 돌이켜보지 않을수 없었다.
중학시절에는 교재림의 나무들에 누구보다 더 많은 사랑을 기울인 학생이였고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짚은 그날부터 단 하루의 결근도 없이 성실하게 일해온 청년,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조국애가 바로 이런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하게 했던것이였다.
그렇다.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청춘의 심장만이 위험한 순간에 자기를 바쳐 동지들을 구원할수 있는것이다.
인민에 대한 사랑은 뜻깊은 이름에도
주체102(2013)년 10월,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병원을 어서빨리 안겨주고싶으시여 그처럼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께서는 완공을
April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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