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Rodong Sinmun (Kr)

심장을 묻고 혼신을 다하여

Date: 27/10/2020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무성한 숲에는 고귀한 땀과 성실한 노력을 바쳐가는 참된 애국자들이 있다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산림을 가꾸어온 회창군일군들과 근로자들

심장을 묻고 혼신을 다하여

그것은 나무였다.그러나 단순한 나무가 아니였다.넋이고 땀이였다.애국으로 떠올린 피타는 노력과 열정의 결정체이고 그것으로 흘러온 수십년세월의 산 증거였다.붉고 푸른빛의 조화로 아름다운 회창군의 수려한 산발!

조국이란 무엇인가.우리가 딛고선 땅, 그 땅에 뿌리를 내린 한포기의 풀, 한그루의 나무가 아니던가.

애국이란 정녕 무엇인가.선렬들의 피가 스며있고 후대들의 삶이 끝없이 이어질 소중한 땅의 모든것을 심장의 더운 피로 덥혀주는 고결한 마음이고 실천이 아니던가.

지난 20여년세월 모진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내며 우리의 귀여운 아이들과 조국의 미래를 위해 깊은 협곡과 높은 산발마다에 아낌없는 진정을 쏟고 한생을 바쳐온 사람들을 우리 어찌 참다운 애국자라고 찬양하지 않을수 있으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20여년전이였다.

나라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던 고난의 시기 아픈 가슴을 안고 회창군의 여러곳을 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당시 군당책임일군으로 갓 임명된 박영길동무였다.

전화의 포화가 멎은 이듬해 여름 몸소 회창군을 찾으시고 산을 잘 리용하여 산골마을 농민들의 생활을 추켜세울데 대하여 간곡하게 가르쳐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을 빛나는 실천으로 꽃피우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이 많았고 고심도 컸다.그러나 주저하지는 않았다.

그는 태를 묻고 사는 정든 땅, 자기의 고향산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도록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애국의 불씨를 지펴주었다.그 불씨가 산림복구라는 거세찬 불길로 타오르도록 힘차게 떠밀어주었다.

지금도 회창군사람들은 수십년전의 나날을 추억할 때마다 1t의 이깔나무종자에 대한 이야기를 감회깊이 되새기군 한다.

1t의 이깔나무종자, 결코 쉽게는 외울수 없는 말이다.그 1t을 위해 수십수백명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해마다 어깨에 배낭을 메고 함남도로, 자강도로 떠났다.인적없는 깊은 산중에 초막을 치고 더 아름다워질 래일을 위해 배고픔과 추위도 달게 여기며 나무종자를 정성담아 채취했다.그렇게 마련한 나무종자를 심기 위해 한알의 낟알조차 귀한 때였지만 너도나도 거름지게를 지고 자기 집 터밭이 아니라 산중의 양묘장으로 향했다.

어느날 신지동리의 산발을 돌아보던 군당책임일군은 그곳 일군들이 바쁜 농사철을 구실로 나무심기계획을 미달한 사실을 알게 되였다.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무모가 담긴 큼직한 지게를 진채 앞장서 산에 오르며 그는 말했다.

《한해농사를 망치면 일년고생이지만 한해 나무심기를 게을리하면 그 피해는 한두해가 아니라 대를 물려간다는걸 명심하자구.》

정녕 그랬다.당장 무르익어 떨어질 눈앞의 열매만을 바라고 시작해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였다.하기에 한두뽐정도의 애어린 나무모들이 산발마다에 뿌리를 내렸지만 한해가 지나고 두해가 지나도 산발은 옛 모습그대로였다.

그러나 회창군사람들은 심고 또 심었다.심고 가꾸고 지키며 고향땅의 래일을 생각했다.20년, 30년이 흐른 뒤 아름드리나무와 더불어 꽃펴날 후대들의 기쁨과 행복을 그려보았다.

회창군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하고있는 한병익동무는 산림부문에서 오래동안 일해온 일군이다.

산림감독원으로 일할 때에도, 한개 군의 산림부문을 책임진 일군으로 성장할 때에도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깃든 영광의 땅에 한생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려는 마음과 열정에는 변함이 없었다.지난 5년간만 하여도 그는 대중을 힘있게 불러일으켜 해마다 창성이깔나무, 세잎소나무 등 수종이 좋은 나무모를 600만그루이상 생산보장하도록 함으로써 군의 산발을 푸르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어찌 박영길, 한병익동무만이랴.

회창군산림경영소 문어저수지보호림관리분소 산림감독원 리철호, 읍산림감독분소 신지동리 산림감독원 김광훈동무는 나라가 모진 시련을 겪을 때 조국보위초소에 섰던 제대병사들이고 산림복구의 나날 이 땅의 귀중함을 말이나 글이 아닌 자기의 피타는 노력과 실천으로 보여준 성실하고 참된 인간들이다.

근 20년세월 산림감독원으로서 그들이 걸어온 길, 그것은 한알의 나무종자, 한그루의 나무모를 자기 살붙이처럼 소중히 여기며 산림조성을 위해 개인의 리익, 가정의 행복을 다 바쳐온 길이였다.흙보다 돌이 더 많은 땅을 기름진 나무모밭으로 만들기 위해 손끝에 피가 지도록 걸구고 가꾸어온 헌신의 낮과 밤이였고 여린 손을 감빨며 맹물만 끓고있는 가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자식들을 뒤에 두고 나무종자가 든 배낭을 진채 날마다 산으로 오르던 남모르는 눈물이고 굳세인 의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것이 옛말로 되였다.여러 정보의 숲사이양묘장을 번듯하게 꾸리고 해마다 수십만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하여 산에 심는것은 물론 산과일나무를 대대적으로 재배할수 있는 과학기술적담보를 마련한 이런 성실한 산림감독원들이 있어 오늘 회창군의 모든 산들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되였다.

나라의 만년대계인 산림조성과 보호사업은 산림부문 일군들만이 아닌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떨쳐나서야 할 거창하고도 전인민적인 사업이다.

회창군 양춘리에는 한가골이라고 불리우는 외진 골짜기가 있다.좁고 가파로운 산길을 따라 골짜기로 시오리정도 올라가느라면 한채의 수수한 농촌살림집이 나진다.그 집의 주인인 정재섭로인, 이제는 손자손녀를 거느리고 여생을 편안히 지내도 될 나이지만 수십년전의 모습그대로 아직도 손에서 나무모를 놓지 않고 숲을 위해 한생을 바쳐가는 그 진정은 또 얼마나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주는것인가.

얼마전 회창군을 찾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군안의 산들에 나무숲이 우거진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다고, 산림조성과 관리를 잘한것을 보니 군에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을 내세워주고 평가해주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많이 심은 회창군의 경험을 널리 선전하여 따라배우도록 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오늘 회창땅의 푸른 숲은 말한다.이 땅에 생을 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렬히 호소한다.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서 살든 성실한 땀과 노력을 아낌없이 바치여 산림복구전투, 자연과의 전쟁에 떨쳐나선다면 우리의 조국산천은 더욱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전변될것이라고!

본사기자 리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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