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Tongil Voice

꿈과 현실

Date: 28/10/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남조선의 부산시에서 살고있는 리익두주민의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꿈과 현실》

《도와주세요. 살려주십쇼.》

이는 지난 19일 《국회》 환경로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올해 집중호우때 수해를 입은 전라북도 무주 주민이 《국회》의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피타게 웨친 호소이다.

짚신을 신은 그의 차림이 무척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마 자기들의 어려운 상황을 더욱 실감있게 전하려는 의도였을런지도 모른다.

수해와 태풍피해를 입은 때로부터 이제는 어느덧 적지 않은 시일이 흘렀다.

하지만 피해지역들에선 아직도 《삶의 터전을 잃은 우리는 래일이 없다.》는 탄식소리와 《가난하고 힘없는 우리를 도와달라.》는 처절한 호소소리만이 들려오고있다.

그동안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피해지역에 내려와서 사진찍기 《쇼》나 벌렸을뿐 아무런 대책도 없다. 내려왔을 때 같아선 올라가자마자당장 큰일이라도 칠것처럼 다들 벅적 떠들었지만 정작 올라가서는 계속되는 정쟁뿐이다. 그래가지고도 《민생》이라는 두 글자는 항상 입에 달고 다닌다. 바로 정치인들이 역스러운 리유이다.

한편, 남북을 가리지 않는 자연의 광란에 북도 피해를 같이 입었다. 허나 북은 어떤가. 말그대로 전화위복이다.

지금 피해지역들에선 재해흔적을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다. 오히려 모든 건물들이 그전보다 더 훌륭히 개변되였다.

아름답게 변모된 동네에서 새집들이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기고 마침내 행복한 결론에 도달한 동화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 이들은 이제 돈 한푼 내지 않고 받은 집에서 평생 주택비용같은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살림집들에는 고운 도배종이를 바른 살림방들과 깨끗한 세면장은 물론 쓰기 편리하게 지은 창고도 있다. 방에는 이불장, 옷장을 비롯하여 생활에 당장 필요한 가구들과 부엌세간들이 마련되여있다. 부엌아궁앞에는 새 주인이 쓸 땔나무를 준비해두었고 창고에는 올겨울을 날수 있는 충분한 량의 석탄도 쌓아두었다.

국가가 주민들을 위하여 집만 지어놓은것이 아니라 입사자들을 어떻게 하면 더 기쁘게 해줄가 하고 고심하며 섬세하게 준비한것들이다. 꼭 자녀에게 첫 살림을 펴주는 어머니의 마음같다.

그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니 내 가슴도 뭉클해졌다. 기쁨, 행복, 감사, 희망 등 내가 아는 모든 긍정의 언어들을 다 모아도 새집들이하는 그들의 표정에 나타난 감격을 다 표현할수 없을것 같다. 우리들이 꿈에서나 그려볼수 있는 일들이 북에서는 현실로 펼쳐지고있는것이다. 실로 꿈같은 일이다.

몇 안되는 특권층만이 살판치는 부익부, 빈익빈의 이 땅에선 그것이 꿈같은 일이 아니라 영원히 이룰수 없는 꿈이다.

이룰수 없는 꿈과 현실!

바로 이것이 피해는 다 같이 입었지만 한쪽에선 행복의 웃음소리, 만세소리가 울려나오고 다른 한쪽에선 도와달라, 살려달라의 웨침소리만이 처절하게 울리는 대조되는 두 제도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남조선의 부산시에서 살고있는 리익두주민의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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