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인민대중에게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마련해주는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입니다.》

나에게는 두손이 없다.

하지만 나는 현재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원격교육학부에서 공부하고있다.

사람들은 두손이 없는 나에게 어떻게 대학공부를 할수 있는가고 자주 묻군 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의 마음은 8년전 그날에로 되돌아가군 한다.

2012년 당시 최전연에서 군관으로 복무하던 나는 뜻밖의 일로 두손을 잃고 제대되여 고향으로 가게 되였다.

군사복무의 나날 표창휴가로 갈 때에는 막 날아갈것만 같았던 그 집이 왜서인지 가까와올수록 걸음은 천근만근으로 무겁기만 하였다.

두손이 없이 한생을 어떻게 살겠는가 하는 생각보다 나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또 부담을 주게 되였다는 죄송한 마음을 안고 집에 도착하니 정다운 동무들과 인민반 사람들, 동일군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면서 우리가 잘 돌봐주겠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야 한다고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명절날, 휴식일이면 나를 찾아와 몸보신에 좋은 보약들도 안겨주고 철따라 새옷도 마련해가지고 찾아오는 고마운 사람들의 뜨거운 정성에 떠받들려 나는 생기를 다시 찾고 활기에 넘쳐 생활하게 되였다.

그럴수록 고마운 사회주의제도를 위해 무엇인가 이바지하고싶었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로 발전하는 시대적요구에 자신을 따라세울수 없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온 나는 어느날 어머니에게 대학공부를 하고싶다는 의향을 말하였다.

그러자 어머니는 두손이 없는데 어떻게 공부하느냐고 펄쩍 뛰는것이였다.

왜 그렇지 않으랴.

사람은 손으로 로동을 창조하고 생활을 꾸려나간다.

더우기 대학생인 경우에는 손으로 선생님의 강의를 학습장에 받아써야 하고 콤퓨터로 타자도 치고 프로그람을 작성해야 한다.

그러던 어느날 낯모를 사람들이 나를 찾아왔다. 그들은 바로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원격교육대학(당시)의 일군들이였다.

사연인즉 어머니가 나의 생각을 인민반장에게 말해주었는데 인민반장이 이 대학에서 직원으로 일하고있는 3층 2호 세대주에게 이야기해주었던것이였다.

내가 인사를 하자 그들은 나를 앉혀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공부를 하는것이 동무의 꿈이라지. 우리 대학의 원격교육체계에 망라되여 공부하자구. 동무와 같은 영예군인들이 누구보다 복된 삶을 누려야 한다는것이 우리 당의 뜻이고 동무같은 사람을 위해서는 천만금도 아끼지 않는것이 바로 우리 조국이요. 우리가 힘껏 협력하겠으니 용기를 내시오.》

《예!》 하고 나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이렇게 되여 나는 대학생이 되였다.

내가 대학생이 되였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꽃다발과 새 양복, 새 학습장들을 안고 찾아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대학공부는 두손이 없는 나에게 있어서 하나의 치렬한 전투이기도 하였다.

과중한 정신육체적부담으로 쓰러졌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때마다 나는 초소의 전우들과 고마운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영예군인들을 적극 우대하고 내세워주는 사회주의조국의 사랑을 되새기며 이를 악물고 의수로 콤퓨터건반을 두드리군 하였다.

원격교육학부의 교원들은 퇴근후 나를 찾아와 모르는 문제들에 대해 차근차근 깨우쳐주고 새로운 지식을 주군 하였다.

이런 고마운 사람들속에서 나의 지식은 한계단 한계단씩 오르게 되였다.

한 영예군인을 위해 남모르게 바쳐온 고마운 사람들에 의해 나는 이제 얼마 안있어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이 땅의 천만자식들을 한품에 안아 희망도 미래도 다 꽃피워주는 어머니 우리 당의 품, 서로 돕고 이끌면서 화목한 대가정을 이룬 사회주의조국의 품이 있기에 나같이 두손이 없는 영예군인도 어엿한 대학생이 되여 혁명의 꽃을 계속 피울수 있는것 아니랴.

하기에 나는 오늘도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부르고 또 부르고있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 울려라

사람들 화목하게 사는

내 조국 한없이 좋네

…

평양시 락랑구역 정오1동 함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