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Tongil Voice

천기를 내다보시고

Date: 23/11/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일화 《천기를 내다보시고》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력사적인 고난의 행군을 끝마친 조선인민혁명군의 주력부대가 반격전으로 넘어가 적들을 련속 답새길 때인 주체28(1939)년 봄에 있은 일입니다.

구가점과 15도구의 적을 소탕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련이어 반절구습격전투를 조직하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휘관회의에서 전투임무를 구체적으로 하달하시였습니다.

전투임무를 받은 지휘관들의 가슴은 원쑤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끓어번졌습니다.

습격개시시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날따라 달이 유난히도 밝았습니다. 달빛이 얼마나 환했던지 풀숲에 떨어진 바늘이라도 찾아낼상싶었습니다.

반절구는 일제의 《토벌》요충지였습니다. 견고한 토성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집단부락》에는 경찰대와 무장자위단이 있었고 토성 네 모퉁이의 포대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놈들이 밤낮으로 경계근무를 서고있었습니다. 게다가 그즈음 곳곳에 유격대가 나타나 구가점을 쳤다, 15도구를 답새겼다는 소식들이 연방 들려오자 제놈들도 언제 벼락을 맞을지 몰라 미칠 지경으로 신경을 돋구고있는 판이였습니다.

이렇게 경계는 삼엄한데다가 달은 여전히 밝은 빛을 뿌리였습니다.

전투를 진행하기에는 불리한 조건이였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항일의 불길속을 헤쳐온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전투의 승리를 확신하고있었습니다.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짧은 시간내에 공격진지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런데 습격전투시간이 거의 되였을 때였습니다. 그렇게도 밝던 달이 갑자기 먹물속에라도 잠긴듯 빛을 잃고 사위가 캄캄해졌습니다.

대원들모두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영문을 몰라하는 대원들에게 이상하게 생각할것은 하나도 없다고, 방금 월식이 시작되였다고 하시였습니다.

드디여 어둠속의 정적을 깨뜨리면서 요란한 기관총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부대의 습격이 계획대로 진행되였던것입니다.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번개같이 자리를 차고일어나 토성을 향해 질풍같이 공격하였습니다.

대낮같이 밝은 달을 믿고 긴장을 풀고있던 적들은 불의에 들이닥친 조선인민혁명군의 습격에 넋을 잃고 몽땅 녹아나고말았습니다.

예정된 시간에 전투를 끝내고 귀로에 오르니 다시금 환한 달이 산야를 밝게 비치였습니다.

전투승리의 기쁨속에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한결같이 말하였습니다.

정말 김일성장군님은 하늘이 낸분이시라고.

지금까지 일화 《천기를 내다보시고》를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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