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24
KCNA Tongil Voice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2)

Date: 29/11/2020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전 시간에 이어 금성청년출판사 기자 려혁철의 글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자식들을 키우느라 귀밑머리 희여진 부모님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조차 차려줄수 없는 장애자를 안해로 삼았다가 일생 후회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남들처럼 사랑을 속삭이며 유보도길도 함께 걸어볼수 없다는 생각, 자칫하면 자식까지도 볼수 없다는 생각…

괴로움에 모대기던 그에게 사랑의 불길을 지펴주고 용단을 내리게 해준것은 이 나라 청춘들 누구나 지니고있는 깨끗하고 순결한 량심이였습니다.

(저 처녀가 두다리때문에 일생을 홀로 산다는것은 서로 아끼고 위해주며 덕과 정이 차넘치는 우리 사회의 본태가 아니다. 나날이 젊어지고 약동하는 조국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려고 애쓰는 숭고한 정신세계를 지닌 저 처녀의 삶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는것은 사회주의사회에서 사는 인간들의 의리이고 량심이 아니겠는가. 내가 그와 한마음이 될 때 그의 밝은 모습은 더 아름다워질것이다.)

이렇게 되여 총각의 가슴속에는 아름답고 보석같은 마음을 지니고 오늘도 애국의 한마음을 바쳐가고있는 처녀에게 일생의 길동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날로 깊어졌고 지금까지 함부로 터치지 못했던 소중한 고백을 스스럼없이 하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처녀는 칼로 무우베듯 총각의 고백을 단호하게 잘라버렸습니다.

《난 남한테 짐이 되여 한생을 살고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해서 안됐지만 다시는 우리 집에 찾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장애자인 자신의 처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처녀의 마음이 옥처럼 맑고 깨끗하다면 처녀에게서 랭대를 받으면서까지 변함없이 진심을 바쳐온 청년의 진정은 얼마나 진실하고 뜨거운것입니까.

설복과 거절, 또 설복 그리고 거절…

이렇게 그 청년이 얼음같이 랭랭해진 처녀의 마음을 돌려세우는데는 근 1년이라는 기간이 걸렸고 그 뜨거운 진정은 끝내 처녀의 심장의 문을 열어놓고야말았던것입니다. 이렇게 맺어진 청춘남녀의 류다른 사랑이였기에 그들의 결혼식이 그토록 만사람의 축복속에 의의깊게 진행될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청년, 그의 결심은 결코 동정이나 청춘시절의 순간적인 충동에 의한것이 아니였습니다.

재산이나 명예의 높이가 아니라 애국심의 높이, 정신세계의 높이가 바로 우리 청년들의 사랑의 기준, 고상하고 아름다운 사랑관인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고 진실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인간들, 그 어느 나라 청년들도 따를수 없는 고상한 정신세계를 체현한 미풍의 소유자들입니다.

청춘남녀들의 사랑이나 결합이 경제적관계, 리기적타산에 기초하고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취업=결혼, 미취업=리별》이라는 살벌하고도 쓸쓸한 결혼조건이 청년들을 위협하고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결혼도 무의미한것으로 되는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고상한 사랑관에 대하여 말할수 있겠습니까.

자연의 꽃은 계절에 따라 피고집니다.

하지만 나라와 민족의 꽃인 우리 청년들이 피워가는 미덕미풍의 꽃은 영원히 피여 향기를 풍깁니다.

이런 청년들이 온 나라에 무성한 숲을 이루고있어 사회주의 우리 집은 더욱 화목하고 이 땅에는 인간사랑의 향기가 더욱 짙게 넘치고있습니다.

돈이 모든것을 지배하고 약육강식의 법칙이 만연하는 자본주의사회 청년들같으면 생각조차 할수도, 흉내낼수도 없는 이런 고상한 정신과 미덕의 소유자들을 바로 위대한 조선로동당이 키워낸것입니다.

지금까지 금성청년출판사 기자 려혁철의 글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두회분에 나누어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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