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월 16일 《로동신문》

당대회가 가리킨 력사적진군방향을 향해 용감하게 나아가자

동승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주체조선의 건국과 발전행로에 빛나는 영웅적투쟁과 집단적혁신의 전통을 이어 혁명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계속혁신, 계속전진해나가야 합니다.》

여기는 길주합판공장 분림산사업소 목성림산작업소 채벌장이다.

지금 여기서는 작업소의 로동자들이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강령적과업을 결사관철할 비상한 자각밑에 통나무생산을 진행하고있다.

오늘의 하루하루를 위훈으로 빛내일 일념 안고 떨쳐나선 로동계급의 앙양된 열의가 그대로 비낀듯 작업장의 숨결이 가슴벅차게 느껴진다.

《윙- 윙-》 기계톱 돌아가는 소리, 《우지끈 쾅! -》 통나무들이 넘어지는 소리, 《퉁탕, 퉁탕! -》 험준한 산길을 기세좋게 달리며 통나무를 끌어내리는 뜨락또르…

통나무가 한대한대 넘어갈 때마다 채벌공들을 축하해주는듯 새하얀 눈가루가 꽃보라처럼 흩날린다.

나무베기에 뒤이어 아지따기와 사이나르기가 치차처럼 맞물리는 속에 상차공들이 통나무들을 불이 번쩍 나게 수송차에 싣는다.

후방물자를 준비해가지고 산판에 올라 서리치기와 아지따기도 도와주고 운재길의 얼음도 까내는 가족소대원들의 미더운 모습도 보인다.

우리는 분림산사업소 로동자들의 투쟁모습을 상세히 전하고싶어 통나무수송차에 몸을 실었다.

부르릉- 부르릉-

통나무를 가득 실은 자동차가 출발을 서두른다. 운전사의 얼굴에는 오늘도 통나무수송계획을 넘쳐 수행할 자신만만한 배심이 어려있다.

미더운 눈길을 보내는 우리에게 작업소소장 홍철호동무는 그가 차관리를 제일 잘하는 운전사들중의 한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운재구간은 70여리이다.

아찔한 급경사, 차가 벼랑을 통채로 안고 도는것만 같은 심한 곡선구간…

하지만 운전사 심광남동무는 배심든든히 가파로운 령길을 내리기 시작한다. 길상태를 손금보듯 알고있는 운전사는 차를 솜씨있게 몰아간다. 구배는 점점 심해지지만 운전사는 재치있게 정황들을 처리하며 수송길을 쉬임없이 달린다.

이윽고 수송차는 산길에서 벗어나 도로를 따라 속도를 내여 달리기 시작한다.

차창밖으로는 거름운반작업을 진행하고있는 농업근로자들의 모습이 언뜻언뜻 지나간다.

인적드문 산판의 채벌공들과 농장벌의 농업근로자들을 바라보느라니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온 나라 근로자들의 신심과 락관에 넘친 모습이 어려온다. 우리가 탄 차는 어느덧 마감나르기의 종착점인 길주합판공장 분림산사업소 나무터에 들어선다.

《운전사동지, 오늘 수송시간이 훨씬 단축되였습니다.》

《통나무를 제꺽 부리우자구. 그래야 한탕 더 할게 아닌가.》

하차작업을 맡은 로동자와 운전사사이에 이런 말이 오고간다.

여러 작업소에서 운반되여온 통나무들이 쉬임없이 쌓이는 이곳에서도 하차작업이 드바쁘게 벌어지고있다.

작업지휘에 여념이 없는 리원룡 분림산사업소 지배인이 한손을 높이 들어 기중기운전공에게 신호하자 쇠바줄에 묶이운 아름드리통나무들이 허공으로 올라간다. 기중기가 부지런히 좌우로 오고간다. 그때마다 수송차의 통나무가 움씰움씰 들리우고 나무터에 가볍게 부리워진다.

규모있게 틀이 잡혀가는 나무터는 볼수록 마음이 흐뭇해진다. 이윽고 하차작업을 끝낸 자동차는 또다시 통나무수송길을 재촉하듯 경적소리를 짧게 울리며 나무터를 빠져나간다.

왕복 백수십리길을 하루에도 두세번씩 오가는 운전사들의 일욕심이 우리의 가슴을 후덥게 한다.

참으로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진군길을 비상한 자각 안고 이어가는 길주합판공장 분림산사업소 로동자들의 투쟁기풍을 깊이 느낄수 있게 하는 동승길이다.

본사기자 홍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