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월 16일 《로동신문》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달라붙어 올해 알곡고지점령의 담보를 마련하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지난 1월 어느날 아침 력사적인 당 제8차대회가 개막되였다는 소식에 접한 신양군유기질복합비료공장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가슴가슴은 세찬 흥분으로 높뛰였다.

얼마나 기다리던 시각인가.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행로에서 일대 분수령으로 될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여기에서 우리 조국이 나아갈 웅대한 설계도가 펼쳐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은 불덩이를 안은듯 뜨거워났다.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듯 지배인 김명금동무가 올해에도 생산에서 혁신을 일으켜 질좋은 비료를 들끓는 농촌들에 보내주자고 호소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생산2작업반장 한금주동무는 작업반원모두가 오늘계획을 넘쳐 수행하기 전에는 일터를 뜨지 않을 자기들의 심정을 저저마다 터놓았다고 말하였다.

이런 신심넘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울려나오는 속에 작업이 시작되였다.

종업원들은 시간을 한초라도 앞당기기 위해 도시거름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쉬임없이 뛰여다니였고 번개같이 일손을 놀리며 원료들을 선별해나갔다.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의 맵짠 추위도 당대회장에 마음을 잇고 하루하루를 값높은 위훈으로 빛내여가려는 그들의 열의를 떨어뜨릴수 없었다.

이렇게 날과 날이 흘렀다. 하여 작업이 시작되여 며칠 안되는 짧은 기간에 많은 유기질복합비료를 생산하게 되였다.

비료생산량이 늘어날수록 그들의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누르는 걱정이 있었다.

그것은 부식토를 비롯한 원료가 제때에 따라서지 못하는것이였다.

모두가 방도를 찾기 위해 토론을 거듭하던 어느날 한낮이 가까와올무렵이였다. 종업원들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공장정문으로 들어서는 지배인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

뜻밖이였다. 그 전날부터 아픔을 참아가며 생산을 지휘하던 지배인이였던것이다.

영문을 몰라하는 종업원들에게 지배인이 부식토매장지를 찾아냈다고 기쁨에 넘쳐 말하였다. 종업원들은 누구나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그날 종업원들은 작업을 끝내자마자 수십리길을 달려 부식토매장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돌덩이같이 얼어붙은 부식토들을 곡괭이로 한덩이한덩이 뜯어내느라 얼마 못 가서 손바닥에 물집이 지고 허리가 쑤셔났다.

하지만 누구도 일손을 놓을념을 하지 않았다.

비료가 많아야 농사를 잘 지을수 있고 풍요한 가을을 안아올수 있다는 자각이 그들의 가슴마다에 깊이 자리잡고있었던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날 이른아침 공장으로 들어서던 종업원들은 걸음을 멈추었다. 누군가 먼저 나와 원료들을 손질하고있었던것이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생산1작업반 로동자 최영란동무였다.

선별해놓은 원료들을 보아 그가 이른새벽부터 일하였다는것을 대뜸 알수 있었다. 사실 식솔많은 가정을 돌보느라 그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언제 한번 내색을 하지 않는 그였다. 종업원들이 그에게 몸을 돌보며 일하라고 권고하자 최영란동무는 이마에 내돋은 땀을 훔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다 나라의 농업생산을 두고 그처럼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뜻을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아무리 일해도 힘든줄 모르겠어요.》

이것은 그만이 아닌 종업원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이런 노력이 있어 공장에서는 당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에 계획보다 많은 량의 비료를 생산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정녕 그들이 맞고보낸 낮과 밤들은 순결한 량심과 의리로 당을 받들려는 불같은 마음으로 이어진 위훈의 낮과 밤이였다.

오늘도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보람찬 투쟁에서 날마다 혁신을 일으켜나가고있다.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