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방역전에 총력을 집중하여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사수하자

방문기

전초병들의 하루

중구역 신암종합진료소가 비상방역사업을 책임적으로 하고있는 단위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우리가 이곳을 찾은것은 아침 첫 시간이였다.

보온대책에 있어서 빈틈이 없을상싶은 용기의 물온도를 직접 가늠해보는 나이지숙한 의료일군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첫눈에 우리에게 류다른 감흥을 안겨준 그가 바로 리명순소장이였다.

손소독과 체온재기를 마치고 소장과 함께 사무실로 향하는데 우리의 등뒤에서 《수고했습니다.》, 《날씨가 춥지요？!》 등의 주고받는 말소리들이 잇달아 들려왔다.

알고보니 담당주민세대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끝내고 오는 의사들이였다.진료소에서는 단 한세대, 한명의 주민이라도 절대로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출근시간전과 퇴근시간후에 검병검진과 위생선전을 진행하고있었던것이다.

방역전선의 제일선을 지켜선 전초병들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고있었다.

소장의 말에 의하면 최근에 진료소에서는 담당구역분담을 다시 하였다고 한다.주민지구의 특성과 그에 대한 파악정도, 의료일군능력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려한 이 조치는 새해 첫날부터 실시되고있는데 방역사업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확실히 좋은 점이 많다는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을 통하여 비상방역사업에서는 절대로 만족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을 다시금 자각하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진료소에서 세운 앞으로의 사업계획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있는데 의료일군들이 한명한명 들어와 량해를 구하고는 손에 들고온 책들을 놓고 나갔다.

《제가 설명하느니 이 체온기록일지와 위생선전일지들을 보는것이 더 나을겁니다.》

소장은 마침이라는듯 그중 몇권을 우리에게 주고는 자기도 사업수첩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다.

체온을 잰 정형은 물론 누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느 지역에 다녀왔으며 누구는 어느날 검병검진에 빠졌고 어떻게 대책하였는가 등 담당구역주민들의 건강상태와 모든 움직임을 한눈에 알수 있게 구체적으로 정리된 일지들, 방역사업과 관련하여 놓치는것이 있을세라 나름대로 여러가지 색갈의 표식들을 한 일지들에는 이곳 의료일군들의 전초병된 자각과 높은 책임성이 그대로 비껴있었다.

그럴수록 비상방역사업에서는 만족이란 있을수 없다고, 책임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것이 없지 않다고 하던 소장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되새겨졌다.

《마침 주민세대들에 대한 료해사업을 나가려던 참이였는데 함께 가보지 않겠습니까？》

소장의 제의를 우리는 쾌히 받아들이였다.우리가 만난 주민은 보통문동 １４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고령의 로인이였다.오늘도 담당의사가 왔었다고, 체온뿐아니라 혈압도 재주었다고, 집사람들에게 마스크를 규정대로 착용하는것이 왜 중요한가를 다시금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갔다고 하면서 로인은 정말 의사선생님들이 수고한다고, 위생선전내용을 되새길 때마다 더 각성하게 된다고 자기 심정을 터놓았다.

로인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이곳 주민들이 구역일군을 만난 기회에 자기 담당의사선생을 평가해줄것을 간청하였다던 말이 우연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담당주민세대들을 찾아 이른새벽 제일먼저 출근길에 나서고 깊은 밤 제일 늦게 퇴근길에 오르는 의료일군들의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겠다는 우리의 말에 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응당 할 일을 하고있는데 수고랄게 있습니까.인민들의 생명안전을 지켜선 전초병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뿐입니다.》

본분, 이곳 의료일군들의 높은 책임감과 무한한 헌신성, 깨끗한 량심이 이 한마디에 다 담겨져있었다.

진료소로 돌아온 우리는 취재수첩에 전초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기 시작했다.김련희, 신현우, 조설향…

그럴수록 책상우에 놓여있는 그 일지들을 정녕 무심히 대할수 없었다.

방역전선의 전초병이라는 사명감을 심장으로 새겨안은 이곳 의료일군들의 량심의 축도로 안겨들었다.

방역전초선의 하루하루는 이렇게 흘러가고있다.이런 미더운 전초병들이 있기에 우리의 방역진지는 더욱 억척으로 다져질것이라는것을 확신하며 우리는 진료소를 떠났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