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5, 2024
KCNA Tongil Voice

1만t프레스는 어떻게 태여났는가 (1)

Date: 25/01/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부터 두번에 나누어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서 살고있는 리창인로인의 수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만t프레스는 어떻게 태여났는가 》, 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승리를 떨쳐온 우리 혁명의 빛나는 년대기에는 당의 크나큰 믿음을 심장에 받아안고 1만t프레스를 만들어낸 우리 룡성로동계급의 자랑스러운 투쟁도 뚜렷이 새겨져있습니다.

1980년대는 날에날마다 기적과 혁신이 일어나 주체공업의 위력이 남김없이 떨쳐지던 격동적인 시기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인 주체73(1984)년 5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룡성기계련합기업소를 찾아주시였습니다. 이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큰 프레스를 만들어내는것은 나라의 경제적위력을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이라고 하시면서 천리마대고조시기에 빈터우에서 3천t프레스를 만들던 그 불굴의 정신과 담력으로 1만t프레스를 새로 만들데 대한 영예로운 과업을 우리 룡성의 로동계급에게 안겨주시였습니다. 격정으로 설레이는 일군들과 로동자들을 자애로운 눈길로 바라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꼭 만들라고, 만들면 대단하다고 하시면서 룡성기계련합기업소는 힘있는 기업소라는 뜨거운 믿음을 안겨주시였습니다.

1만t프레스!

실로 그것은 당이 준 과업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기어이 해내고야마는 룡성의 로동계급이 시대의 앞장에서 내달려 영웅적조선로동계급의 기개와 본때를 다시한번 온 세상에 과시할것을 바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두터운 신임이였고 크나큰 기대였습니다.

1만t프레스는 당시 공작기계들중에서도 거물로 인정받던 대형프레스였습니다. 세계에 공업이 발전되였다고 하는 나라들은 많았어도 그때까지 이러한 프레스를 가지고있는 나라는 열손가락안에 있었으며 그것을 자체로 만드는 나라는 불과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하기에 경제토대가 든든하고 기계제작수준이 높다고 하는 나라들도 감히 그것을 생산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룡성의 로동계급에게는 그런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는 오직 하나 당이 결심하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만이 끓고있었습니다.

당의 믿음에 기어이 보답하리라!

이런 불같은 열의밑에 온 기업소가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이미 3천t프레스와 8m타닝반, 6천t프레스와 70m대형문형평삭반을 비롯한 대형설비들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우리는 1만t프레스도 반드시 만들어낼수 있다는 신심을 안고 달라붙었습니다.

설계일군들이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나섰습니다.

자료조사 6개월, 설계 2년, 제작 2년…

이것은 어느 한 나라에서 1만t프레스를 만든 경험을 적은 자료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룡성의 일군들과 기술자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참고할만 한것이 못되였습니다.

《벌써부터 로동자들은 설계를 달라고 손을 내밀고있습니다. 기존리론과 상식을 뛰여넘는 대담성을 가져야 합니다.》

《옳습니다. 우리가 몇달안에 설계를 끝내야만 당이 준 과업을 관철할수 있습니다.》

설계집단이 모인 자리에서는 이런 열띤 목소리들이 울려나왔습니다.

그들은 기술자이기 전에 당의 명령이라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변시켜야 하며 기존공식도 우리 혁명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공식으로 대담하게 바꾸어야 한다는것을 심장에 새기고 사는 당원들이였던것입니다. 누구보다 수자에 밝은 그들이였지만 타산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세개의 설계조가 구성되였으며 제작이 어려운 부분품설계부터 선행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설계전투가 벌어진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프레스본체의 밑가름보설계진척정형을 알아보던 한 일군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온 공장이 보배로 떠받드는 유능한 설계가인 본체설계조 조장이 뜻밖에도 선 하나, 점 하나도 없는 흰종이를 내밀었던것입니다.

《설계를 시작할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린 설계도면을 놓고 제품을 만들 방도를 찾느라 고심할 로동자들의 모습이 보이는것만 같단 말입니다.》

사실 그가 맡은 밑가름보는 수백t의 무게를 가진 대형부분품이였습니다. 기업소전기로들의 능력을 잘 알고있는 설계가로서 전기로들의 쇠물을 다 합하여 주물한다고 하여도 밑가름보를 부어낼수 없었던것입니다.

단순히 설계를 위한 설계가 아니라 기업소의 능력으로 밑가름보를 만들어낼수 있는 묘술을 찾느라 낮과 밤을 이어 고심하고있는 한 설계가의 깨끗한 량심앞에 일군은 머리를 숙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서 살고있는 리창인로인의 수기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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