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의 순회길을 따라서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피끓는 심장을 당중앙위원회의 뜨락에 이어놓고 당과 사상도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하며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하여 순결한 량심을 바쳐 순회길을 이어가고있는 사리원방직공장의 로동계급을 찾았다.

공장정문에 들어서니 첫눈에 안겨오는것이 대형속보판의 힘있는 글발들이였다.

《나의 사상을 알려거든 내가 만든 제품을 보라!》, 《심장을 바치자 어머니당을 위해!》…

공장의 한 일군을 따라 우리가 제일먼저 찾은 곳은 1정방직장이였다.

현장에 들어서니 정방기들의 고르로운 동음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빨간 머리수건들을 쓰고 정방기들사이로 쉴새없이 오가는 정방공들의 모습 또한 전투현장의 앙양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있었다.

땀발이 돋은 얼굴을 닦을새도 없이 뛰고 또 뛰는 정방공처녀들의 모습을 보는데 문득 우리의 눈앞에 안겨오는 현장속보판이 있었다.

《날아다니는 처녀》

눈길을 끄는 제목아래 공장의 한 혁신자처녀가 매일 계획을 200%로 넘쳐 수행한다는 내용이 큼직하게 씌여져있었다.

《날아다니는 처녀》라는 그 형상적인 표현에서 뛰는것도 성차지 않아하는 정방공처녀들의 불같은 열정과 지향이 그대로 안겨왔다.

정말이지 현장을 돌아볼수록 모두가 하나의 지향으로 심장을 불태우며 창조와 위훈을 수놓아가는 혁신자들이라는것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충성과 애국의 순회길을 쉬임없이 달리고달리며 충성의 순회길의 하루하루를 위훈으로 빛내이는 자랑스러운 처녀들.

이들이야말로 들끓는 시대의 숨결로 심장을 끓이며 언제나 대오의 앞장에서 내달리는 기수들, 집단이 사랑하고 공장이 자랑하는 오늘의 준마처녀들이 아닌가.

우리를 안내하던 공장일군은 1월 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완수한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열의는 2월에 들어와 더욱 앙양되고있다고 말하면서 2정방직장으로 이끌었다.

종업원들모두가 너도나도 혁신자가 되자고 마음다지며 순회길을 이어가는데 신입기대공들의 일손을 도와주느라 여념이 없는 정방공 송경옥동무가 눈에 뜨이였다.

지난해에 직장적으로 2년분생산과제를 제일먼저 수행한 그는 늘 남보다 더 많은 기대를 맡아안고 바삐 뛰여다닌다고 한다.

이악하고 깐진 일솜씨로 하여 늘 돋보이던 그가 남모르게 신입기대공들까지 도와주는것을 보니 우리의 가슴도 뭉클해졌다.

우리가 그렇게 남보다 몇배로 일을 하자니 힘들지 않은가고 묻자 그는 웃으며 대답하였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일을 할가 하는 생각을 하느라면 힘든줄을 모르겠습니다. 격동속에 흘러가는 우리의 순회길은 곧 당 제8차대회가 열어준 새로운 승리의 길과 잇닿아있지 않습니까?》

송경옥동무뿐이 아니였다.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드바삐 일손을 놀리고있었다.

기대들의 정상가동을 보장하기 위해 일터에서 살다싶이 하며 수리작업을 진행하고있는 정비공, 공장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지만 오랜 기능공들 못지 않게 매일 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있는 신입정방공들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값높이 보내고있었다.

일 잘하는 직장으로 소문난 이 혁신자집단의 맨 앞장에는 오늘도 로력영웅 리옥선동무가 서있다.

비록 나이는 많아도 단발머리처녀시절 다추, 다기대운동을 힘있게 벌리던 청춘의 그 열정, 그 기백만은 변함이 없었다.

수십년간 묵묵히 이곳 일터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실을 뽑아낸 그는 맡은 일에 여간 숙련되지 않았지만 미흡한 점이 있을세라 늘 마음쓰고 어렵고 힘든 일이 제기되면 자신이 솔선 앞장에 서군 한다고 한다.

로쇠를 모르는 청춘의 힘과 열정이 어디서 샘솟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공민의 응당한 본분을 다했을뿐인 저를 값높이 내세워준 어머니당의 믿음에 보답하자면 아직 멀었습니다. 당을 받드는 길에서 생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충성의 순회길을 멈추지 않으렵니다.》

자신들이 뽑는것이 단순히 한오리한오리의 실이 아니라 심장속에 간직된 충성의 마음의 분출이라고 하면서 순회길에 온넋을 바쳐가는 정방공이 어찌 리옥선동무뿐이랴.

온 직장의 종업원들이 순회길에 구슬땀을 아낌없이 뿌려가고있었다.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될 소중한 지향이 이들 가슴마다에 뜨겁게 간직되여있기에 순간도 멈춰설수 없는 순회길이라고 한다.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영광의 일터에서 충성의 순회길, 보답의 순회길을 변함없이 이어가고있는 사리원방직공장 일군들과 종업원들.

우리는 이 공장 로동계급의 모습에서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민헌신의 발걸음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고 뚜렷한 삶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 온 나라 인민의 혁명열, 투쟁열을 깊이 절감할수 있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