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6, 2024
KCNA Tongil Voice

밝은 눈

Date: 28/02/2021 | Source: Tongil Voice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이 시간에는 본방송 전경수기자의 글 《밝은 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며칠전 나는 평양구두공장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다.

내가 그 공장을 취재할 결심을 한것은 요즈음 백화점들과 직매점들에서 이 공장 제품을 찾는 손님들이 류달리 많다는 사실에 주목을 돌렸기때문이다.

인민들이 좋아하는 제품이 꽝꽝 생산되는 평양구두공장에 어떤 비결이 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며 공장구내에 들어섰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는 공장자재창고에서 감동적인 사실을 직접 목격하게 되였다.

《아바이. 실지 재단해보시라요. 몇십g같은건 허용오차예요.》

《안돼. 표준조작법대로 재단하면 이 자재에서 나오는 자투리량이 377g이야. 무조건 갖다바쳐. 이건 공장규률이야.》

젊은 로동자와 나이 많은 창고장아바이가 자재를 저울우에 올려놓은채 시비를 따지는 중이였다.

말투만 들어보아도 성격이 벽창호라는것이 대뜸 안겨오는 창고장아바이였다.

《이걸 봐. 이 리봉하나는 겨우 8g이지만 학생신발들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품이겠지? 오늘 저녁 자네가 가져와야 할 377g의 자투리면 그런 리봉이 47개, 재단공 10명이면 470개, 열흘이면 4 700개나 돼. 그래 이걸 허용오차라고 볼수 있어?》

《아. 또 손들었어요. 미리그람(㎎)아바이.》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작은 리봉하나의 무게는 보잘것 없다.

그렇지만 그것이 수천수만개라면 그때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작은것에서 큰것을 보는 안목, 그것은 공장일을 제집일처럼 여기는 사랑의 마음, 애국의 마음이 없다면 가질수 없는 밝은 눈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절약사업이 얼마나 맵짜게 벌어지고있는가를 충분히 보여주는 계기였다.

《아바이, 좀 도와주십시오. 공장 어디에 가면 귀가 번쩍 트이는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까?》

《과학기술보급실에 가보시우. 요새 새기술혁신바람이 불었수다. 지금쯤 지배인과 기사장이 거기에 있을거요.》

아바이의 말대로 나는 과학기술보급실을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방금 새기술혁신안에 대한 심의가 끝났는지 세 사람이 모두 일어서서 즐겁게 웃고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취재를 부탁하자 지배인과 기사장이 젊은 로동자를 적극 내세워주는것이였다.

젊은 로동자는 이번에 제기한 기술갱신안은 결코 새로운것이 아니다, 국가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등록된 창의고안들을 검색하고 연구하는 과정에 적합한 기술들을 골라서 우리 공장에 필요한 기술안으로 갱신하였을뿐이다, 문제는 기술자료들을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달려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어느 책에선가 필요성은 창안의 어머니라고 하였던데 지금 우리 공장에 일고있는 새기술혁신열풍이 바로 그렇다고 봅니다. 누구나 새기술혁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있으며 그들을 공장일군들이 적극 밀어주고있습니다.》

공장일군들은 이렇게 말했다.

과학기술보급실을 더 확장하며 누구나 원격대학강의를 받고 누구나 첨단기술을 터득할수 있게 하겠다. 인재는 우리 공장에 있으며 빨리 찾아내서 적극 밀어주는것, 이것이 공장사업의 제일 중요한 고리이다. 그러자면 인재를 찾아내는 우리 일군들의 눈이 밝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이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에게는 공통된 점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눈이 매우 밝다는것이였다.

몇g의 자투리도 스쳐보지 않는 창고장아바이의 눈이나 공장현대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창안한 로동자의 눈, 공장을 떠메고나갈 인재를 공장안에서 찾아 내세우는 일군들의 눈이 바로 그렇지 않은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듯 밝은 눈을 가지게 하였는가.

나의 이런 물음에 공장일군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에서 우리 원수님 경공업부문에서 원자재의 국산화와 재자원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인재를 대담하게 등용하고 실천속에서 육성하여 당과 국가앞에 내세우는것이 모든 일군들의 공통적인 사업태도, 사업기풍으로 되여야 한다고 가르치시지 않았는가. 그래서 공장의 발전을 우리 힘으로 이룩하자고 결심하고 달라붙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눈이 밝아진 비결이 있다.

그렇다.

우리 당정책을 심장으로 접수한 평양구두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였기에 인재도 보물도 다 찾아내는 밝은 눈을 가질수 있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평양구두공장처럼 밝은 눈으로 인재를 찾아내고 내적동력을 총동원한다면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새로운 5개년계획의 목표들을 어김없이 점령할것이며 그러면 우리 조국은 더욱 부강해질것이다.

지금까지 본방송 전경수기자의 글 《밝은 눈》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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