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Arirang Meari

[내고향자랑] 별은 천년을 떠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Date: 01/03/2021 | Source: Arirang Meari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살면서 보니 사람들은 누구나 산을 좋아합니다. 푸르른 산림이 우거져 청신한 공기가 흐르고 새들의 지저귐소리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마저 유정하게 들려오는 산속의 정서를 누구인들 싫다고 하겠습니까.

저도 내고향의 산을 좋아합니다. 허나 그 산은 청청록음도 없고 수려한 경관도 볼수 없는 돌산입니다. 온통 희디흰 돌뿐인 바로 그 산을 우리 고장사람들은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있으니 다름아닌 백금산입니다. 이제는 세상사람 누구나 다 잘 알고있는 백금산이라는 그 이름은 주체50(1961)년 4월 5일 우리 고향에 찾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지어주신것입니다.

억대의 재부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마그네사이트산지로도 소문난 나의 고향은 1970년대 7호굴착기영웅소대가 탄생한 곳으로도 자랑이 높습니다. 그러한 연고로 하여 텔레비죤련속극 《백금산》을 통해 세상에 더욱 잘 알려지게 되였다고 봅니다.

이제는 수없이 방영되였지만 지금도 우리 룡양광산사람들은 텔레비죤련속극 《백금산》이 상영될 때면 누구라 없이 텔레비죤앞에서 떠날줄을 모릅니다. 평양과 함흥에 사는 저희 친척들이 말하기를 자기네 도시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인기는 꼭 같다고 합니다.

말없이 실천적모범으로 각이한 성격의 소유자들인 소대원들을 이끌어 제일 뒤떨어졌던 소대를 단합된 집단, 제일 앞장서나가는 집단으로 만드는 주인공 김철훈 7호굴착기소대장, 소대원들이 하는 일에 항상 볼이 부어하며 소총명까지 부리던 김영기, 신양건과 라명순의 순탄치 않은 혼사과정, 쩍하면 우뚝밸을 부리며 무규률적이며 자유주의적으로 행동하는 류혁, 7호굴착기소대의 처녀선동원이 되여 감때사나운 사나이 류혁이와 룡양의 벼랑길과 같이 험하고 구배가 심한 사랑의 길을 걷는 림정희…

텔레비죤련속극 《백금산》이 나온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도 우리 인민들속에서 인기를 모으고있는것은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의 구호를 자신들의 투쟁과 생활의 숨결로 호흡한 백금산광부들의 영웅서사시를 실지한 사실그대로 진실하게 형상하였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룡양의 백금산이 어느 정도로 우리 인민들의 가슴속에 소중히 자리잡고있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일화가 있습니다. 언제인가 우리 룡양광산지배인동지가 회의차로 평양에 올라갔다가 다른 기업소의 여러 지배인들과 함께 옥류관으로 갔는데 마침 봉사시간이 지난 뒤라 국수를 먹을수 없게 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지배인들이 우리 지배인동지에게 그래도 백금산지배인이라고 하면 특별대우를 해줄수도 있지 않겠는가고 하면서 등을 떠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지배인동지가 옥류관의 책임일군방으로 들어가 자기소개를 하고 사정을 얘기하니 오랜 구면지기나 만난듯이 반가워하며 영화에서 나오는 류혁이와 림정희의 원형들이 결혼하여 살고있는가를 묻고서야 특별대접을 해주었다는것이였습니다.

백금산은 우리 인민들뿐아니라 외국인들속에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주체102(2013)년 4월 프랑스동방언어 및 문화국립대학의 초청으로 조선문학특강에 출연할 학술대표로 이 나라에 갔던 김일성종합대학의 김경식박사가 이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알기 쉽게 종합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하여 가져갔던 텔레비죤련속극 《백금산》을 보여주었더니 반향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김경식박사가 영화를 보여주고 강의를 끝내자 많은 프랑스의 대학생, 류학생들, 여러 교수들과 박사들이 《그게 사실인가. 그런 나라가 세상에 있는가. 신의 세계에도 아직 다같이 영웅이 되였다는 얘기는 없다. 한개 굴착기 소대원들이 한날한시에 모두가 영웅이 되였다는것은 세계력사상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전설같은 이야기이다. 조선의 집단주의가 어떤것인지 을 통해 똑똑히 깨달았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백금산은 영화에서 나오던 모습을 더는 찾아볼수 없는 현대적인 광산으로 전변되였습니다.

7호굴착기소대 가족소대원들이 특식을 이고지고 오르내리던 경사길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이제는 훤한 대통로가 나졌습니다. 어제날의 로천채굴장과 소대휴계실자리도 흔적없이 사라졌고 로천채굴장이라는 말은 룡양에서 영영 종지부를 찍고말았습니다. 이제는 로천이 아니라 대형화물자동차들이 씽씽 드나드는 현대화, 대형화가 실현된 갱안에서 광석을 캐내고있습니다.

그전에는 작은 착암기로 구멍을 뚫고 발파를 하여 광석을 생산했지만 지금은 대형채굴설비로 한번에 많은 광석을 캐내고있습니다. 착암공 신양건이가 집에도 내려가지 않고 로천에서 혁신하며 착암하던 방법도 이제는 옛말이 되였습니다.

우리 룡양광산의 로동계급은 주체91(2002)년 5월 7일 서부갱준공식을 하고 거기에 7호굴착기를 들여다 앉혔습니다.

높은 산정으로 기적적으로 끌어올렸던 전설속의 굴착기가 땅속으로 들어가 광석을 꽝꽝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후인 주체91(2002)년 6월 5일 몸소 광산을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채굴의 대형화, 현대화를 실현하며 광석을 다량락광, 다량채굴, 다량처리할데 대한 통이 큰 작전을 펼쳐주시였습니다. 그후 우리 룡양광부들은 아직 그 어디에서도 해본적이 없는 전면붕괴식채굴방법을 새로 창안도입하여 대형화, 현대화된 채굴장들을 늘여나갔습니다. 이때부터 7호굴착기는 현존설비들과 대비해볼 때 채굴능력이 너무도 보잘나위 없고 낡고 뒤떨어진 설비로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대한 장군님께 작업모습을 보여드려 기쁨드린 현대적인 자동삽차를 금산갱 7호굴착기로 정하기로 일치하게 결정하였습니다.

오늘의 금산갱 7호굴착기의 운전공으로 일하는 기쁨과 긍지, 영예를 안고 련이어 들이대는 대형화물차들의 적재함에 광석을 가득히 실어담아줄 때면 내가 어제날의 7호굴착기영웅소대원이 된 심정이여서 더욱 분발하군 합니다.

달라진 광산의 모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광석매장량이 풍부한 곳에 일떠선 현대적인 마그네사이트가공기지, 줄지어 일떠선 소송로, 제품가공장과 저장고, 내화물생산체계의 주체화실현을 위한 전기용융크링카직장 등 새로운 젊음으로 비약하는 금산갱과 돈산분광산지구도 몰라보게 변모되였습니다.

지난해 보기 드문 태풍과 큰물로 여기 검덕지구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나 우리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전설같은 사랑에 떠받들려 피해의 흔적을 말끔히 가시고 선경마을들이 그림처럼 들어앉았습니다. 우리 룡양광산마을에도 15동에 달하는 3층살림집들이 주변의 높고낮은 산봉우리들과 조화를 이루며 솟구쳐올라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새집들이때 우리 모두는 그 고마운 사랑에 목이 메여 울고 울었습니다. 그런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주신 사랑이 부족하신듯 검덕지구를 삼지연시 다음가는 국가적인 본보기산간도시, 광산도시로 훌륭히 전변시킬 원대한 구상과 설계도까지 펼쳐주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룡양사람들은 전 세대 영웅광부들의 투쟁정신을 본받아 절세위인의 하늘같은 그 사랑, 그 은덕에 증산성과로 보답하자고 서로서로 맹세를 다지며 생산현장에서 침식을 하면서 줄기찬 투쟁을 벌려왔습니다. 우리 광산에서는 지난해 피해복구와 80일전투목표수행에 힘을 집중하면서도 광석처리계통을 개건보수하고 광량도 넉넉히 마련해놓아 올해 광석생산을 늘일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에 토대하여 우리 광산로동계급은 새해에 들어와 당 제8차대회 정신을 높이 받들고 생산전투에 진입하여 매일 수백t의 마그네사이트광석을 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별은 천년을 떠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인민의 사랑과 지향, 인민의 의지와 넋의 별로 빛나는 위훈은 절대로 낡아지지 않으며 세월의 흐름속에서 더욱더 밝게 빛을 뿌리는 법입니다. 수십년세월이 흘러도 백금같이 결백한 룡양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오늘도 변함없이 대중적영웅주의의 별로 빛을 뿌리고있습니다.

지금 우리 광산로동계급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 정신을 높이 받들고 련일 혁신을 일으켜나가고있습니다. 우리 룡양의 대중적영웅주의정신은 소대와 소대, 갱과 갱을 넘어 온 광산적인 불길로 타오르고있으며 어데가나 기적과 변혁이 일어나고있습니다.

전통은 정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광산안의 로동계급들은 1970년대 7호굴착기영웅소대가 발휘했던 대중적영웅주의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의 첫해인 올해에 증산의 발파소리를 더욱 높이 울려나감으로써 온 나라가 아는 룡양광산, 백금산의 영예를 더욱 빛내여나가겠습니다.

룡양광산 금산갱 7호굴착기 운전공 김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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