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삶이였다. 한 인간이 누려온 행복과 명예, 영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벅찬것이였다.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산업국 참예회 리사장, 김일성종합대학 초대 경제법학부 학부장, 조선법전작성위원회 위원, 국가계획위원회 위원, 과학원 초대 경제법학연구소 소장, 영예의 김일성훈장수훈자, 조국통일상수상자, 원사, 교수, 박사, 600여편의 론문과 2만 4 900페지에 달하는 48권의 도서를 집필 …

지난해에 출판된 장편실화 《인재중시의 해빛아래》의 주인공 김광진의 인생을 이렇게 단 몇줄로 압축하기에는 그의 삶에서 울려나오는 시대의 메아리가 참으로 심원하다고 해야 할것이다.

일제식민지통치시기의 암담한 세월속에서도 민족의 인재가 되려는 리상을 품고 현해탄을 건느기도 하고 서울의 경성제국대학과 보성전문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하였던 김광진, 허나 오직 친일교육, 《황민화》교육만 해야 하는 현실에 침을 뱉고 《창씨개명》도 거부한채 고향에서 《요시찰인물》로 시들어가던 그의 인생에 드디여 환희로운 미래가 펼쳐진것이 단지 해방덕이거나 남다른 인재였기때문이였던가.

물론 해방직후 어디서나 제일 부족한것이 인재였다. 철도에는 멎어선 기관차를 움직일 기관사가 모자랐고 제철소에는 숨죽은 로를 살릴 야금기사가 없었으며 학교에는 까막눈들을 틔워줄 교원이 부족했다. 당을 창건하고 정권을 세우자고 해도 그 임무를 수행할만 한 인재가 있어야 했고 파괴된 경제를 복구하여 인민생활을 안정시키려고 해도 그것을 맡아나설 과학자, 기술자, 경영자들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인재를 구하고 키워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속시원히 해답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인재중시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더우기 없었으며 오히려 얼마 안되는 지식인들마저 친일파로 몰리워 숨어지내는 판이였다.

천가지만가지로 얽힌 무수한 난관의 밑바닥에 다름아닌 인재부족문제가 깔려있음을 간파하시고 인재발굴과 육성사업을 가장 중요한 초미의 문제로 제기하신분은 다름아닌 위대한 수령님 한분뿐이시였다.

오직 수령님께서만이 민주건설사업에서 모든 문제의 초점은 결국 인재문제이며 인재문제를 푸는가 못 푸는가 하는것은 건국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된다는것을 통찰하시고 인재발굴과 육성사업을 선차적인 과업으로 내세우시였으며 전국의 방방곡곡에 묻혀있는 인재들을 하나하나 금싸래기처럼 찾아내시였다.

제일먼저 인재를 중시하라!

이것은 단순히 해방조국의 난국을 헤치기 위한 일시적방책이 아니며 국가발전을 위한 자원확보문제만도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민족의 귀중한 재사들에 대한 우리 수령님의 남다른 정과 사랑으로부터 출발한것이였고 내 나라의 인재들을 인민과 세계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워주고싶으신 웅심깊은 진정의 발현이였으며 그들을 씨앗으로 하여 이 땅에 인재의 무성한 숲이 설레이게 하시려는 거창한 경륜과 잇닿은것이 아니였을가.

장편실화 《인재중시의 해빛아래》는 바로 이 나라의 재사들이 어떤 사랑과 믿음의 세계에서 살고있는가를 이야기하고있으며 민족의 인재들을 따뜻이 품어주고 지켜주고 내세워주신 백두산절세위인들의 은혜로운 사랑을 노래하고있다.

어버이수령님은 곡절많은 김광진의 운명을 따사로운 한품에 안아주신 위대한 은인이시고 보호자이시며 스승이시였다.

새 조선을 위해 지혜와 재능을 다 바치려는 그의 소원을 헤아리시여 조국과 인민을 위한 애국의 한길에 세워주신분, 나쁜 놈들이 우리 당의 지식인정책에 대하여 시비질하며 못되게 놀 때 몸소 호위성원까지 붙여주시며 보호해주시고 외국방문의 길에도 보내시여 큰일을 맡아하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신분, 동해기슭의 명승지에서 휴양생활을 하던 그의 60돐생일까지 헤아리시며 몸소 전화를 걸어주시고 생일상도 마련해주신분 …

그처럼 크나큰 사랑과 믿음속에서 김광진은 해방후 새 조국건설과 민족간부육성사업, 전후 사회주의기초건설과 사회주의전면적건설시기 경제건설과 과학연구사업에 크게 공헌한 우리 당의 참된 혁명전사로 인생의 자욱자욱을 수놓아올수 있었던것이다.

-2회에로 계속-

차상열